평소에 국제교류 경험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메일을 통해 공지가 와서 참여해보게 되었다. 많은 국제교류 활동에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그렇지 않았고 또 사진을 통해 회의를 한다는 주에 흥미를 느꼈다. 세르비아라는 우리나라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와 이야기를 한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다.
사실 처음에는 고민도 조금 했었다. 왜냐하면 이 프로그램 일정과 시험기간이 겹쳐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지원하게 되었다.

 

 

내가 발표한 주제는 전통이었다. 처음에는 고궁 좀 찍고 역사적 지식 등을 설명하면 될 줄 알았는데 직접 찍고 나서 강의를 통해 비판을 받아보니까 이것도 쉬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사동에 갔었는데 전통과 관련 된 것을 아무 생각 없이 찍었는데 강사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내용 전달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전통 중에서도 내가 맡은 부분은 창덕궁과 종묘, 돌담길 등이었다. 처음에는 이 것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스크립트로 준비했었지만 생각해보니 너무 재미없을 것 같아서 리허설 전 날 전통의 아름다움을 위주로 스크립트를 재구성 했다. 돌담길 같은 부분에는 에피소드도 넣었는데 잘 선택한 것 같았다.
고궁에서 단청이나 품계석 등을 간단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고, 너무 깊게 들어가지 않았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우선 정신적으로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 나는 화상대화를 해 본 적이 한번도 없고 세르비아에 관심을 가져 본 적도 없고 사진을 찍기 위해 인사동, 창덕궁을 몇 시간 동안 걸어 본 적도 없다. 또한 대학생 분들과 같은 활동을 해 본 적도 없고 한 주제를 가지고 목적을 가지고 토론해 본 적도 거의 없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 모든 것을 얻게 되었다. 화상회의를 하면서 이렇게 신기한 것이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세르비아 친구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사진을 보면서 세계인들은 모두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돌아다니면서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봤다. 또 너무나 좋은 분들과 토론하고 웃고 걷는 과정이 너무 좋았고 짧은 시간 동안 만났지만 정이 너무 많이 들었다.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이렇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새삼 놀랐고 벌써 추억이 되어버려서 너무 아쉽다.

 

우선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만족이다. 하지만 세르비아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아서 연결하는데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과 화질, 음질 면이 조금 아쉬웠다.
앞으로도 사진을 갖고 대화하는 주제를 많이 활용하면 좋겠고 최대한 좋은 환경에서 대화 할 수 있도록 만들면 좋을 것 같고 이번 프로그램은 조금 일방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는 서로 오고가며 대화하는 방식으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주제를 예로 들면 소주제를 세르비아와 똑같이 정해서 우리나라가 전통을 발표하면 그 다음 세르비아가 전통을 발표하고 서로 토론하고, 일상을 발표하면 그 다음 또 일상을 발표하는 식으로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아까 말했듯이 그쪽도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발표하는 스킬도 많이 짜면 좋겠고 서로 토론하는 형식도 해보면 좋을 듯 하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국제화상회의,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참여해 보고 싶고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