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국제화상회의 참가후기 - 양정은

글쓴이 김민정

날짜 09.12.01     조회 1626

 

  처음에 16회 국제화상회의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게시물을 보고서 많이 고민했었다. 붙은 수 있을까라는 고민 보다, 만약 붙게 되더라도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을 하던 중에 미지센터에서 하는 국제활동 설명회에 가게 되었는데, 뚜렷하게 얻은 것은 없지만 설명회는 나를 국제활동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다. 용기를 얻어서 나는 열심히 참가신청서를 작성하여 미지에 보냈고, 1차 합격을 통보 받았다. 기쁨도 잠시, 첫 면접이라는 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화상회의를 영어로 진행하니까, 면접도 영어로 보겠다는 생각에 영어로 자기소개서까지 써보았지만, 여전히 두려웠고 무서웠다. 면접 날, 영어토론을 빼고는 모두 우리나라말로 이루어졌는데, 이날 면접 때 질문들은 나에게 영어자기소개 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으로 인해 가슴이 뛰고 열정을 가지는 사람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었던 나는, 면접을 하면서 알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많은 것을 얻었었는데, 최종합격까지 해서 너무 기뻤다.

 

  처음으로 화상회의 참가자들과 만나던 날에는 Ice Breaking이라는 재미있는 방법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갔고, 두번째와 세번째 만남에서는 미국친구들과 대화 나눌 ‘청소년 문화’라는 주제와 관련된 강연을 들었다. 그 중에서도 홍진선 사진작가님의 강연은 내게 너무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진의 종류와, 사진을 찍을 때에는 무엇을 담아야하고, 사진을 볼 때에는 어떻게 보아야하는지 잘 모르고 있던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던 강연이었다. 또 김만중 청소년 인터넷 신문 바이러스의 편집장님의 강연도 청소년이 아닌 다른 세대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청소년 문화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그 이후에 한 달 동안 일주일에 세번씩 만나면서 열심히 프레젠테이션과 화상회의를 준비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무엇보다 이번 화상회의를 하면서 얻은 제일 크고 소중한 건 친구들이다. 매주 화목토요일에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사전조사라는 이름을 달고 여기저기 같이 다니기도 하면서 평생에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었고, 그 시간 동안 나는 너무너무 행복했다. 나는 이 친구들을 사귀면서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16회 국제화상회의를 끝마치면서, 화목토요일에 미지센터로 가는 가파른 경사를 오를 일도, 화상회의 준비해야 한다는 핑계로 거의 매일 싸이 클럽에 들어가서 노래를 흥얼거리며 본 사진을 보고 또 보며 화목토요일을 목이 빠지도록 기다리는 일도 없어진 것 같아서 무척 아쉽지만, 이 화상회의를 통해서 모두들 가슴 속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내딛었다는 것을 확신하기에 나는 너무나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화상회의를 위해 모였지만 그보다 더욱 끈끈한 정으로 뭉쳐진 친구들과 희렁이 어린이만큼 동안이신 김유미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이신 김민정쌤, 우리들의 어여쁜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주신 김남이쌤, 화상회의 할 때 도움을 주셨던 서울시청 관계자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