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배움과 학습은 결국 경험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해외창의도시탐방은 제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익숙한 한국의 풍경과 분위기에서 벗어나 미국의 다양한 부분들에 대해 직접 고찰하면서 스스로가 가졌던 세상에 대한

시야가 얼마나 편협했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 간의 상호작용(interaction)에서 생기는 시너지 효과를 실감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이에게도 스스럼없이 말을 거는 미국의 문화가 처음에는 생소하고 낯설게 다가왔지만,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스스로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지식들을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거리낌 없는 대화와 토론방식이 Autodesk, 삼성 디자인 아메리카와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자유로운 사무 분위기와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는 점이 무엇보다 인상 깊었습니다. 창의적인 발상과 능률적인 생각은 결코 한 사람에 의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폭넓은 지식교류와 교감에서 비로소 탄생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전공하는 건축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느낀 바가 컸습니다. 게티 센터, 애플 신사옥과 같이 대중들에게

소위 ‘잘 지었다’고 평가받을 만한 건축물들이 도처에 있는 미국의 도시는 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막연히 외국에서 건축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는데, 이번 해외탐방에서 보게 된 미국의

건축물들로부터 그 이유를 찾게 된 것 같아 기쁩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이뤄낸 결선 수상과 그에 따른 해외탐방이라 더욱 의미가 컸던 창의인재양성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번 경험은 생의 마지막 날까지도 잊지 못할 것만 같습니다. 고등학교 3년과 더불어 학창시절의 황혼기를 아름답게 장식해준 서울특별시, 서울시교육청, 미지센터 관계자분들, 선생님들, 그리고 옆에서 함께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