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고 있었는데, 판게아를 찾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과 관련된 봉사라는 점, 장기봉사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시간을 구애받지 않는 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판게아 퍼실리테이터였는데, 아마도 저는 완전히 친구 역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같이 얘기하고 떠들고, 게임도 하고, 또 남자선생님들을 제외하고는 남자아이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퍼실리테이터 중 하나였지 않나 싶습니다.

 

 

 

  판게아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점은 많지만, 제가 의도했던 것만큼 100% 노력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끝나고 나니까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고 후회되는 점이 많았습니다. 저를 포함해 다른 퍼실리테이터들의 참여도가 더 높았다면 훨씬 만족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가장 크게 얻은 점은 아무래도 초등학생들하고 소통하는 방법, 초등학생들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입니다. ‘요즘 어린이들은 많이 변했구나’ 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했는지도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변하지도 않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외에도 누구나 기회만 제공된다면, 다른 나라 아이들과 친해질수 있고, 그렇게 글로벌적인 마인드를 키울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특별한 인연들을 만들 수 있었던 기회도 됐던 것 같습니다.

 

 

 

  이번 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할 수 없지만, 화상게임 기회를 더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세번까지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일본말고도 다른 나라 아이들과도 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일본 아이들과만 소통하다보니, 일본 친구 사귀기 프로그램 처럼 되어버린 것 같았습니다. 영어는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픽토그램만 사용하게 했었는데, 나중에는 일본어로 이름쓰고, 일본말을 배우면서 조금 그랬던 것 같습니다. 퍼실리테이터들의 연령대도 좀 높여도 되지 않았나 싶고, 퍼실리테이터들이 왠만하면 결석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으면 좋겠,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성격상  한 번 참여한 학생들은 또 다시 참여하는 건 지양하는 편이 좋을 거 같습니다.

 

 

 

  많이 노력하지 않은 것 같아서 반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