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롱고스 희망 원정대 “몽갱갱”팀

 

여성가족부 청소년해외자원봉사단 최우수활동팀 부문 장관상 수상

성지윤, 배소현, 최지수 / 청소년 참가자

 

Ⅱ. 몽골에서

1일차

- 리허설 및 출발 준비 : 미지센터에 집결해 출발하기 전, 최종 봉사활동 리허설을 진행했다. 정말 마지막인 만큼 모두 진지하게 임해줬고,

다행히 크게 수정할 부분 없이 그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모두들 잘하고 싶은 마음에 준비물을 계속 체크했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저녁 비행기를 타고 몽골에 도착해 우리의 숙소인 울란바토르국제대학교 기숙사에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넘었다.

 

2일차

- 로뎀의 집 활동 시작 : ‘로뎀의 집’은 울란바토르 외곽에 위치한 고아원이며, 우리는 로뎀의 집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며 1박 2일 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뜨거운 물이 안 나오긴 했지만 그걸로 웃고 떠들던 것도 추억으로 남았다.

- 아이스브레이킹 : 로뎀의 집에 도착해 몽골 아이들과 섞여 둘러 앉아 자기소개를 했다. 몽골 친구들의 이름은 한국 이름으로, 한국 친구들은 몽골 이름으로 이름표를 서로 만들어줬다. 한국에서 들고 온 스티커와 매직으로 꾸미면서 점점 친해졌다. 몽골어를 조금 준비해갔지만 아이들에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영어와 바디랭귀지를 섞어가며 진행했다.

- 태극기와 몽골 국기 만들기 : 몽골 아이들에게 태극기의 건, 곤, 감, 리 등을 설명해주고, 크게 프린트한 태극기와 몽골 국기에 손바닥으로 물감을 찍어 색칠했다. 물감이 조금 부족했던 것이 아쉬웠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해줬다. 완성한 국기는 건물 바깥 담벼락에 걸어 장식했다.

- K-POP 활동 : K-POP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을 모아 실내에서 K-POP을 알려줬다. 우리는 두 팀으로 나눠서 사전 교육 때부터 다 같이 연습한

모모랜드의 뿜뿜을 알려줬다. 로뎀의 집 아이들에게 예상보다 인기가 많아 여러 번 춤을 춰서 약간 힘들긴 했지만, 즐겁게 참여해주어서 뿌듯했다.

- 체육활동 : K-POP을 하지 않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체육 활동을 진행했다. 우리가 준비해갔던 피구와 배구를 했는데, 아이들의 체력이 워낙 좋아서 준비한 게임으로는 모자랐다. 그래서 몽골 아이들이 즐겨하는 공놀이와 농구도 같이했다. 햇볕이 따가웠지만 내가 아이들을 놀아주는 건지, 아이들이 나를 놀아주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모두 즐겁게 참여했다. 다음에는 아이들의 체력을 대비해 게임을 더 많이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활동 평가회 : 우리는 매일 밤마다 다 같이 모여 그 날 했던 봉사들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식과 함께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다.

첫날이다 보니 계획과 달랐던 점이나 좋았던 점을 간단하게 공유했다. 봉사 일정에 있어서 보완할 점 등을 서로 확인할 수 있어서 평가회가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별 보기 : 로뎀의 집 풍경은 낮에도 정말 아름다웠다. 그래서 별 보는 것을 굉장히 기대했고 선생님들께서도 구름만 없으면 별이 많이 보일 거라고 하셨지만, 결국 구름이 꼈다. 별이 없었지만 아쉬움보단 빨리 다음날이 돼서 아이들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3일차

- 공작활동 : 우리는 공작활동으로 에코백 만들기, 실내화 꾸미기, 종이 액자 만들기 이렇게 3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에코백 같은 경우에는

몇 가지 캐릭터 도안들을 보여주고 아이들이 직접 무지 에코백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끔 했다. 가끔 아이들이 특별히 원하는 그림이 있으면 단원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그리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다. 실내화도 마찬가지로 진행되었다. 혼자서 잘 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단원들이

대신 해줘야 하는 친구도 있었다. 다들 말은 안 통했지만 소통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종이 액자의 경우 아이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우리 단원들과 함께 즉석 사진을 찍고, 종이 액자에 몽골과 한국의 명언을 각각 적어 꾸몄다.

- 라면 파티 : 로뎀의 집에서의 식사는 정말 몽골의 가정식으로 먹었지만, 로뎀의 집에서 함께 먹는 마지막 밥은 우리 단원들이 한국에서부터 챙겨온 라면과 짜파게티였다. 생각보다 매운 걸 잘 먹는 친구들이 많았고, 그렇지 않더라도 거리낌 없이 잘 먹어줘서 고마웠다. 특히 매운 걸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해 짜파게티를 준비한 부분은 도움이 많이 되었다.

- 아이스링크 활동 : 로뎀의 집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시내에 있는 훈누몰 아이스링크장을 갔다. 시내까지 차로 약 2시간이 걸릴 만큼 아이들은 시내에 나갈 기회가 많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각자 열심히 꾸미고 온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아이스링크 장에 도착해 다 같이 국민체조로 몸을 풀고 들어갔다. 스케이트를 잘 못 타는 친구들이 꽤 많아서 천천히 잡아주고 알려주며 놀았다.

- 로뎀의 집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 : 버스에서 로뎀의 집 아이들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아이들에게 우리가 준비한 선물 꾸러미를 전달하였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이 친해져 눈물을 보이는 친구도 있었다.

- 활동 평가회 : 로뎀의 집에서 했던 봉사들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남은 덴징게렐 도서관 봉사활동에 필요한 점들을 더 보완할 수 있었다. 점점 몽골이 익숙해짐을 느꼈다.

 

 

4일차

- 23번 학교 친구들과 첫 만남 : 울란바토르 23번 종합학교를 방문해 현지 친구들을 처음 만났다. 이 친구들과 함께 덴징게렐 도서관 봉사활동과

테릴지 국립공원 체험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23번 학교는 우리나라의 외국어 고등학교 같았고, 한국어를 전공하는 친구들이라 한국말을 굉장히 잘했다. 우리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서 사전교육 기간 동안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이미 연락을 한 상태였다.

- 23번 학교 소개 및 아이스브레이킹 : 한국어반 교실에 도착해 반장 친구에게 학교 소개를 듣고 짧은 Q&A 시간을 가졌다. 각자를 소개하고

‘안대 쓰고 그림그리기’, ‘몸으로 말해요’ 등 아이스브레이킹 게임을 하며 친해졌다. 또래 친구들이다 보니 관심사도 비슷하고 말도 잘 통해서 다들

빨리 친해졌다.

- 점심 식사 : 다 함께 몽골 현지 식당에 갔다. 호쇼르 비슷한 걸 먹었는데 몽골 음식에는 고기가 정말 많았다. 그 곳에 몽골식 점을 칠 수 있는

‘샤가이’가 있어서 몽골 친구들이 가르쳐줬다.

- 수흐바타르 광장, 몽골 역사 박물관 : 점심을 먹고 수흐바타르 광장으로 향했다. 바토야 선생님께서 간단히 광장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그 후 바로 옆에 있는 몽골 역사 박물관을 견학했는데, 몽골 친구들이 미리 준비하여 우리를 가이드 해줬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몽골의 전체 역사와 문화, 생활 방식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열심히 준비해 준 몽골 친구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 이태준 의사 기념공원 : 몽골인들에게 근대적 의술을 베풀면서 각지의 애국지사들과 연계하여 항일 운동을 전개한 이태준 선생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공원이다.

- 자이승 승전탑 및 전망대 : 몽골의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며 만들어진 탑이다. 울란바토르에서 가장 높은 곳이어서 모든 시내의 전경을 볼 수 있었다. 높은 건물들과 함께 있는 초원들이 이상하리만큼 조화로웠다.

- 활동 평가회 : 하루에 대한 평가를 하고, 익명으로 보내는 칭찬 쪽지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다들 열심히 활동해준 만큼 빠지는 사람 없이 모두가

언급되었고, 간식과 함께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