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 승

구현초등학교 6학년

안녕하세요. 판게아 여러분들. 오늘은 판게아 프로젝트 마지막 날입니다. 벌써 판게아를 시작한 지 8개월이나 되었습니다. 이제 판게아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섭섭하고 아쉽습니다. 하지만 지난 판게아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을 돌이켜 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판게아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할 때 앞으로 있을 일이 너무나 기대되고 설레었습니다. 재미있고 밝은 친구들, 친절한 선생님들과 하는 판게아 시간은 항상 너무 즐거웠습니다.

나의 방과 집을 그린 것을 발표 할 때 공주 집처럼 예쁘게 그린 아이도 있었고, 값비싼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집을 그린 아이도 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밥그릇 모양 그림을 그린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내가 그린 집을 다른 나라 친구들이 ‘판게아 넷’을 통해서 볼 수 있다고 해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왠지 다른 나라 친구들의 집을 방문하고 친구들이 우리 집에 놀러 온 것 같았습니다.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이지만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일본, 말레이시아 친구들과 화상 교류를 하면서 ‘코에츠나’라는 게임도 하며 스트레스도 날리고 ‘색깔 맞추기’,  ‘나조렌’ 이라는 게임들을 하며 일본, 말레이시아 친구들이 친근하게 느껴 졌습니다. 무엇보다 화상 교류를 할 때 가장 두근거렸던 것은 ‘자기 소개’입니다. 나의 이름을 말하면 “곤니찌와, 지승”, “할로 지승” 하고 대답해 줄 때 심장이 콩닥거렸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그림으로 우리와 언어가 다른 나라와 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질까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판게아를 하면서 꼭 그 나라의 언어를 알지 못해도 우리만의 문자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판게아 활동을 하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다른 나라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더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인스 월드에서의 체험은 세계 여러 나라의 멋있고 찬란한 건물들을 보고 나중에는 그 나라에 찾아가서 그 나라의 특유의 문화와 언어를 알아보고 건물들을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를 판게아 체험 활동을 하면서 지금은 그렇게 우리가 언어 없이도 교류가 가능하지만, 이 다음에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하려면 다른 나라의 언어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의 꿈은 작가이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제 꿈은 모든 사람들이 감동할 수 있는 책을 써서 출판하는 것 입니다. 판게아 프로젝트라는 경험을 통해, 세계 친구들에게서 글로도, 책에 들어가는 일러스트로 제 생각을 알리고 싶은 더 큰 꿈이 생겼습니다. 이 꿈에 대해서 판게아는 저에게 정말 소중하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일본, 말레이시아 친구들끼리 친해 졌지만, 판게아 친구들 중 어색한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번에 ‘나루터마을’을 가서 친구들과 메기도 잡고, 소원 등도 하늘 높이 날리고, 황토염색을 해서 케냐 친구들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룻밤을 판게아 친구들과 보내고 오니 더 친해진 친구들이 많아졌습니다. 선생님들과도 많은 추억을 쌓고 돌아왔습니다.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앞으로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동안 너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항상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고 도와 주신 토토샘과 소피아샘, 우리에게 눈높이를 맞추어 주시던 천사표 옹달샘, 아제샘! 그리고 친절하시고 착하신 인기 만점 곰샘, 춤, 노래, 스타일 하나도 빠지지 않는 엄친 딸 거토샘, 이 자리에는 안 계시지만 나이가 어리셔서 우리와 잘 통했었던 재미있는 데이카샘, 예쁘시고 친절한 지니샘, 통키샘, 그리고 웃는 모습이 예쁘시고 친절하신 니콜샘, 지금까지 잘 챙겨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같이 웃음을 나누었던 친구들도 잊지 않겠습니다.

판게아를 함께한 8개월 동안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 모든 추억을 가슴 속에 담고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