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통해 처음 미지센터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때 진행 중이었던 화상회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동영상자료를 통해 회의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지 알아보았다. 한 나라의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시간과 돈도 절약하며 그 나라를 직접 방문한 듯 그 나라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문화도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화상회의가 학생인 나에게 정말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다.

내가 담당했던 부분은 설날의 놀이 문화 중 윷놀이였다. 신기하게도 처음 지원서를 작성했을 때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직접 내가 하게 되어서 더욱 열의를 가지고 참여했다. 윷놀이에 관한 ppt를 만들고, ppt를 이용해 보여주고 설명한 후 태국친구들에게 윷을 직접 던져보게 하였다. 완전한 게임을 할 수 있었더라면 더욱 재미있었겠지만,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태국친구들 덕분에 어려움 없이 내 부분을 끝낼 수 있었다.

13회 화상회의는 나에게 기대 이상의 것들을 얻게 해주었다. 일단 12명의 참가자 개개인이 자신만의 파트를 알아서 발표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 통일성과 연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였기 때문에 매번 토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조합하고 수정하여야 했다. 그 과정을 통해 나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협력하며 주제에 접근할 수 있었다. 또한 발표내용, 방법, 사전모임 규칙 등을 정하는 것 등 많은 부분이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었으므로 만드는 과정과 이를 지키자는 약속을 통해 책임감은 물론 자율성 또한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화상회의는 다른 국가 학생들과도 다시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많은 것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고, 한국 친구들뿐만 아니라 태국 친구까지 만든 좋은 경험이었다.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친구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소개를 하고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해서 직접 화상을 통해 만난 후에는 더욱 가까워 진 것 같아 기쁘고, 태국의 문화도 그들을 통해 직접 설명을 듣고 화상으로 소개받으며 배울 수 있어 수 있어 좋았다. 태국 친구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활발하고 적극적이어서 화상회의가 더욱 유쾌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회의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모두 끝나고 인사를 마친 뒤 화면이 딱! 끊겼을 때 정말 아쉬웠다.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해주는 미지센터에 감사 드린다. 언덕을 오르기는 조금 숨차지만 앞으로도 미지의 많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