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경험담

Sabai Dee! 싸바이디! 라오스
글쓴이 유재연     소속 인천대학교 무역학과

날짜 08.12.04     조회 3900

 

사바이디! 라오어로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말이다. 라오스, 이름만 들어보고 그저 동남아에 한 국가, 전 세계에서 가난한 국가, 공산주의 국가라고만 알고 있던, 아니, 정확히는 어디에 있는지 조차도 몰랐던 라오스. 그렇게 라오스와 나의 인연이 시작 되었다.

 

 

<2008년 7월 19일.첫 오리엔테이션>

 

우리의 첫만남. 으레 모든 모임의 첫만남이 그렇듯, 우리는 어색해 하고, 서로 성격을 탐색하느라 바빴다. 회의 시간에는 조용하고, 라오스가 어떤 곳인지조차 모르는 우리를 위해 부장님께서는 열심히 설명을 해주셨다. 그러나, 여전히, 라오스는 우리에게 먼 존재였다. 그리고 그때는 몰랐다. 우리가 라오스를 그리워하게 할 줄을....

 

<드디어 출발, 이동 시간 1박 2일>

 

인천-홍콩-방콕-비엔티안-왕위왕...

 

비행기를 3번이나 타며 이동,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하루를 머문후, 버스로 갈아타고 왕위왕으로 가는 4시간. 도로 상태는 좋지 않고, 대관령 넘어가듯 산을 계속 가로질러 가니 드디어, 우리가 8일 동안 머물 왕위왕에 도착하였다! 정말 조용하고, 깨끗하고, 발전은 됐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그런 곳 이였다.

 

<학교를 돌아보다>

 



점심을 먹고 우리가 활동할 왕위왕 중학교에 방문을 하였다. 엄청난 환송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는 당황하였지만, 우리를 진심으로 반겨주는 이들의 모습에 친근감을 느꼈다. 학교를 살펴보니, 이게 웬걸,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라는 전시회에서나 봤던, 우리나라 1970년 이전의 초등학교보다도 더 시설이 열악한 환경에서 라오 친구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

 

 

<라오 친구들을 만나다>

 

각자 1:1버디들의 선정 시간. 왕위왕 지역에서 파견 나와 계신 KOICA 김우영선생님이 임의로 한국친구들과 라오친구들의 버디를 발표해주셨다. 한명씩 지목 될 때마다 라오 친구들은 환호성을 질러댔다.

그렇다. 이 친구들도 얼굴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제일 마지막에 불림을 받은 내 버디 톰혼(애칭:엠). 수줍은 13살 소녀(한국나이14살)였다.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시작 되었다....

 

 

<3일간의 페인트 작업>

 

 

건물의 내벽과 외벽을 우선 하얗게 칠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 우리 18명과 라오 친구들 18명, 총 36명이 열심히 페인트칠을 시작했다. 우리가 흔히 ‘페인트칠’하면 정말 쉬운 줄 알고 있다. (솔직히 나도 그랬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이게 그냥 내공이 아니었다. 칠을 하여도 효과가 없고, 우리는 그 자리를 효과가 날 때 까지 떡칠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렇게 칠하는 것이 아닌 것을 몰랐던 우리는,,,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페인트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게다가 날씨도 더우니 슬슬 지치기 시작했다. 한 두명씩 꾀를 부리는 자가 나오려고 했지만....라오 친구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페인트칠을 해서 우리는 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열심히 작업을 하다 보니 3일간의 작업이 2틀만에 끝났다!! 해낸 것이다!!

 

<이벤트>

 

 

다른 친구들은 버디랑 쉽게 친해졌는데 나랑 내 버디는 나이 차이로는 삼촌벌 정도, 게다가 버디는 수줍움이 많은 여자아이여서 서로 친해지기가 힘들었다. 그러던 도중, 자기소개 시간에 내 버디 생일이 11월 1일이라는 것을 기억해 냈다. 급히 우리와 같이 생활을 한 라오 대학 친구, Mr.수빈 을 통해 케이크를 사고 싶다고 말한 후, 이벤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고맙게도, 우리 라오스 봉사단 전원이 이 이벤트 준비를 도와주었다. 전날 저녁, 나는 라오어로 이야기하기 위해 Mr.수빈 에게 특별 과외를 받았고 (그래봤자 라오어를 한국말로 들리는 데로 적는...^^ ) 생일인 당일, 나는 내 버디에게 눈길조차 주지도 않았다..이벤트를 위해서,,,,앗..... 내버디가 삐졌다.... 그렇지만 난 참아야 했다. 이벤트를 위해서 ^^

 

그리하여 준비한 이벤트, 8만킵(약10달러)를 지불하고 산 케이크,,,왕위왕 동네에서 한곳 밖에 없다는 베이커리에서 내 버디 이름을 단 케익을 보고 라오어로 이야기하고 내 버디는 좋아서 입이 귀에 걸리고,,,

 

그렇게 나랑 내 버디는 친해지기 시작했다

 

<정이 들다>

 



페인트 작업 이외의 점심 시간 이후, 등을 이용해서 각종 활동을 하였다. 티셔츠 만들기, 풍선아트, 미니올림픽, 김밥 만들기, 환경 캠페인 등등등 우리는 이 활동들을 통해 라오 친구들을 더 쉽게 이해 할수 있었고, 그 친구들 또한 한국을 이해 할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오 친구들에게 배운 라오 전통 춤, 자기들끼리만 부르는 노래, 우리가 가져간 할리갈리, 젠가 를 비롯하여, 우리가 알려준 007 빵 게임, 인디안 밥 벌칙 등등등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롯본 깐싸이! 똠냥 플라스틱!-비닐사용을 줄입시다!>

 


라오스 뿐만이 아니라, 동남아 거의 모든 지역은 비닐로 음료수를 마시고, 비닐로 음식을 포장을 한다. 우리나라도 만찬가지지만, 문제는 이 비닐을 따로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그냥 막 버리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 우리는 라오스 측의 환경 캠페인 요청의 일환으로 ‘비닐 사용을 줄입시다’ 라는 테마로 환경 캠페인을 준비하였다.

 

우선 시장으로 가서 우리가 준비한 사물놀이, 장구춤을 선보여 시선을 집중 시킨 후,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설명도 하고, 우리가 가져간 헝겁 가방도 나눠주고, 시장 쓰레기를 치워주면서 라오 친구들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디에서 알 수 있냐면, 우리는 공연을 한후 너무 목이 마른 나머지 음료수를 사먹기 시작했다. 역시나 봉지 음료수다...라오 친구들은 웃으면서 ‘룻본 깐싸이 똠냥 플라스틱!’ 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이후에도 말이다.

 

이렇게 작은 부분부터 인식을 바꿔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진심으로 라오스의 자연을 정말 보존 하고 싶다. 그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잊지 않았으면....

 

 

<분쏭흐아 의식, 가정방문을 하다>

 

라오스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 전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버디 가정을 방문을 하였다. 부자 버디들도 있고, 가난한 버디들도 있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는 학교를 벗어나 버디들의 집에 간다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올라 발걸음을 재촉했다. 각 가정에서 후한 대접을 받은 후, 우리는 분쏭흐아 의식에 쓰일 배를 만들기 시작했다. 대나무죽순(?)이랑 바나나 입, 이쑤시개, 꽃잎 등을 이용해서 열심히 꾸미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는 이상하게 만들었고, 이를 버디들은 다시 만들어 주고,,,하니 2시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제 의식을 하러 강가로 가는 시간. 아! 하늘이,,,너무 예뻤다. 라오스도 우리가 가기 전에 멋진 하늘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의식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는 길...우리는 말로만 듣던 ‘은하수’를 보았다. 잊지 못할 광경을 선사해준 라오스를 보며 우리는 헤어짐이 다가온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바씨 축제, 안녕을 기원하다>

 

마지막 날, 자유시간. 왕위왕의 종유석 동굴인 탐짱 동굴을 구경한 후, 우리는 쏭강에 갔다... 우리는 잠시나마 맑은 햇살을 느끼며 오두막에서 휴식을 취했다. 외부와 차단된 시간, 따스한 햇살, 차가운 강물, 고요한 새소리, 충분히 라오스를 느끼고도 남은 시간이었다.

 

바씨 축제를 하러 학교로 가니, 이미 축제 준비는 완료가 되어 있었다. 하늘도 우리의 마지막을 알았는지 울기 시작했다.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축제를 실내에서 하기로 결정하고, 우리가 준비한 공연들을 보여주었다. 사물놀이, 장구춤, 소고춤, 텔미춤, 마지막으로 태권도 시범 까지....

 

공연이 끝난 후 시작된 의식, 벌써 하나 둘 울기 시작했다. 우리가 아닌, 라오 친구들이 먼저.... 그만큼 정들었던 친구들, 우리는 하나 둘 울기 시작했다. 의식이 진행되고 난후 안녕을 기원하는 흰 실을 팔목에 감아주기 시작했다. 버디서 부터, 선생님, 친구들, 교장선생님, 수위아저씨, 그렇게 우리는 의식을 마치고, 간단한 식사를 한후 선물 교환도 하고 헤어졌다.... 그렇게 공식적인 일정은 끝이 났다.

 

 

<이제는 정말 마지막>

 

 

 

마지막날 저녁, 왕위왕 시내로 투어를 하러 나가는데,,, 라오 친구들이 단체로 찾아왔다. 우리는 친구들과 같이 시내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선물 구입에 바가지를 씌우려는 사장과 언쟁도 벌여주고, 예쁜 것도 직접 골라주며 그렇게 우리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언어는 다르지만 마음으로 통했던 친구들,,,, 정말 고마운 친구들,,,,보고싶은 아이들,,,,, 그들은 마지막 까지 우리 곁을 떠나지 못했다... 우리가 새벽 4시에 출발한다는 사실을 안 친구들은 11시가 되도록 가지 못하고 계속 같이 머무르고 있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우리는 그렇게 이별을 하고 말았다...

 

 

행복했던 열흘,

 

하늘이 우리에게 주었던 소중했던 시간.

하늘이 우리에게 주었던 소중한 인연.

 

우리는 그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합니다.

 

컵짜이! 커 하이 쏙디....폽깐 마이므 나...

(고맙습니다, 행운을 빌어요, 또 만나요!)

 

 

PHOTO Slideshow

 

 

<일정> 그림파일로 되어있습니다. 클릭하시면 보실수 있습니다.
<참가비> 본인 부담: 3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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