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경험담

우리와 너희 사이의 벽은 높지 않았다!
글쓴이 이성혁     소속 동학중학교

날짜 13.10.28     조회 2839

 

 

우리와 너희 사이의 벽은 높지 않았다!

 

 

 1.교류를 하기 전  

 올해 3, 어머니로부터 여름방학 국제교류에 참가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세계 최강대국이라는 미국이란 나라의 시애틀 그리고 그 캠프안의 프로그램은 나를 설레게 만들 정도였다. "한국라보"라는 국제 청소년 교류 단체에서 모집하여 가는 이 캠프는 여러 가지 국적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고 국제적인 경험을 넓히기에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단번에 그 기회를 붙잡고 싶었다.

어머니의 입장에선 약간 경제적인 어려움이 따르시겠지만 너무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교류에 참가하기 전 나는 여러 가지 준비를 하였다. 여권사진을 다시 찍어 만들고, 어답터 110v용 등을 사는 등 여러 가지 물품구매와, 또 가기 전 다시 한 번 영어도 점검해 보았다. 대망의 일주일 전 설명회 때 나는 같이 가시는 인솔자 선생님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내가 이 국제 교류에 참가하는 의의를 되새겼다. 그 말씀은 이 국제 교류는 영어를 하기 위한 교류가 아니다. 영어를 하려고 참가했다면 이 교류가 아닌 몇 백 만 원짜리 영어 학원을 끊어서 방학 동안 다녀라. 이 교류는 너 에게 그 무엇 보다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이 말을 들은 나는 알 수 없는 전율이 흘렀다. 나는 영어를 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지만 이 말은 오직 영어를 목적으로 이 교류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전기 충격기 같은 전율을 주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경험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값진 추억과 경험이 되었다.)

가기 전날에도 어머니는 걱정이 되셨는지, 함께 캐리어에 짐을 싸면서도 계속 다시 되짚어 주셨다. 교류에 참가하던 날 , 인천 국제공항에서 한 달을 같이 지내야할 인연들과의 첫 만남이 있었다. 첫 인상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떠나려니 약간의 불안함이 감돌았다. 내가 이 그룹에서, 말도 잘 안 통하는 (이건 좀 그렇다, 예상 외로 문제가 안 되었다.) 이국, 잘 안 맞을 것 같은 음식과 다른 문화의 사람들 등이 불안감의 주요 원인? 이었다. 온갖 착잡한 심정이 교차하고, 이 놀랍도록 어색한 분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을지 부모님과 지인들이 우려하는 상황에서 결국엔 난 이 모든 것을 잊고 게이트를 나섰다. 인솔자 선생님은 딱 보기에도 엄격하신 분이었다. 군기가 잡혀 있었던 나는 단순간에 리더로 발탁되어 내 친구들을 이끌었다. (아차! 내 친구 2명도 함께 교류에 참가했다.) 결국 친구들의 거센 고집으로 음료수 값 10달러를 내놓아야 했다. 정말 암담한 시작이 아닐 수 없었다.

 

  

탑승 시간 1시간 전,

나는 혼자 생각에 잠겼다, 잘할 수 있을지, 나는 이 세계에서 어느 정도 까지 내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교류,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곳에서 잘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 안에서 그런 오만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애플 컴퓨터를 두드리던 한 연로하신 비즈니스맨이 나에게 한마디 던졌다."why so serious?"

그 말을 듣고 나는 웃으며 “ I`m thinking about how to do my best in my summer camp” 라고 하였다. 그 말을 한 후 나는 인솔자 선생님들 사이에서 진지한 애로 통했다. 그리고 비행기가 이륙하였다. 나는 가기 전, 어떻게 가서 성공적으로 교류를 할 것인지 생각을 했다. 이것으로 배운 점은 적어도 내가 어딜 가서 어떤 특정한 활동을 하러 가기 전 계획을 세우라는 것이었다. 또 한 가지, 스스로 생활한다는 (비교적 긴 시간을) 것을 다시 한 번 각인했고, 생각했으며, 어색해지지 않게 하기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 한 달간의 생활은 이것은 단순한 캠프가 아니라 나의 자립을 위한 한 단계라고 생각했다.

 

 

 

2. 미국이란 이국에서의 세계 각 국의 친구들을 만나다!
 

  비행기가 sea-tac ( seattle tacoma ) 국제공항에 착륙 했을 때, 약간의 긴장감이 나를 짓눌렀다. '이곳이 내가 앞으로 한 달간 살아 가야할 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2일간의 즐거웠던 관광을 마치고 학교로 들어갔다. 그 대학교의 이름은 seattle universty인데, 현지인들은 seattle-U라고 부른다. 이 학교가 내 생각에는 SNU(서울대)까진 아니더라도 고려대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꽤 크다. (이 학교 밥도 맛있고 정말 완벽한 학교다.) 우리가 3주를 지내야할 곳을 둘러보고 나서, 나는 이쪽으로 대학을 와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다음날, 드디어 고대하던 국제 교류가 시작되었다. 이 국제교류의 주최자는 seattle northwest school이다. 강당에는 우리보다 일찍 도착한 여러 국적의 친구들이 있었다. 독일, 현지 미국인, 중국인(정말 많았다. 그러나 의외로 일본인은 많이 없었다.), 심지어 에디오피아 사람 까지 있었다. 난 내 생애 처음 하는 국제교류가 이렇게 매력적인지는 상상도 못했다. 우스갯소리로, 난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왜 배우는지 이해가 안 간적이 더러 있었다. 하지만 영어는 우리가 세계화시대, 지구촌 이라는 미래의 세계의 범주 안에 살면서 정보를 전달할 것이고, 가장 중요한 언어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많이 퍼져있고, 공용어로 사용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심지어 유럽인들 까지도 자존심을 굽히고 영어를 쓰는 것을 보았다. (오직 자신들의 언어를 고수하고 수업시간에도 중국어를 신경질적이게 구사하시는 중국인들을 제외하면...)일단 '영어가 통한다' 라는 것이 놀라웠다.

 

 

 

나는 첫 수업에는 약간 삐꺽거렸으나, 시간이 갈수록 적응되었다.(first period는 물리학이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나한테 제세동기를 설명하고 있었다.)

 

 

 

 이 좋은 교류에 참가해 나는 먼저 친구부터 만들기로 했다. 첫 번째 친구는 John shao라는 중국인 친구였다. 그는 영어를 잘못하지만 얼굴만 봤을 때도 정말 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나이를 물어보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john은 중국어로 물어보니까 그때서야 알아듣고 대답을 했다. 이 친구는 나와 함께 물리학 수업에서 같은 팀으로 활동하며 즐겁게 교류활동을 하였다.(이 친구와 나는 가끔 저녁 activity시간 때 함께 군것질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번째 친구는 Sam tubbs라는 현지인 친구다. 이 친구는 나와 같은 나이, 같은 날, 같은 키를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친구다. 이런 이유에선지 이 친구와 너무 쉽게 친해졌다. 이 친구는 동전 수집 같은 엔틱적인 취미를 즐기는 친구다. 덕분에 나는 이친구와 어울릴 때 주화 같은 것들을 많이 받았다.

이런 친구들과 함께 놀고 서로의 나라, 문화에 대해 의견과 설명 등을 나누었다. 그 밖에도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

 이 교류는 배경이 학교와 많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수업이 교류에 상당 부분을 차지 할 수밖에 없다. 내가 바라는 대로 모든 클래스 시간표가 짜인 것은 아니지만 이 교류에서는 수업시간에도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이 교류에서 받은 첫 번째 시간에서는 내가 살아오면서 본 것 중 가장 많은 인종과 국적을 가진 아이들이 있었다. 선생님은 라오스계 미국인, 학생들은 현지 미국인, 중국인, 대만인, 에디오피아인, 남미 혼혈 메스티소, 일본인등 많은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그때 내 몸에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흥분을 느꼈던 걸 기억한다. 이렇게 많은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어떻게 보면 신기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미래엔 내 아이가, 이들의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경쟁하면서 살아가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나도 그렇지만) 이 물리학시간은 나에게 꽤 소중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타시간에는 정말 감명 깊은 수업을 받았다. 그 수업은 기타뿐만 아니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르치는 수업이었다.(이 수업으로 얻은 인연인 lyle lin형과 김나현이라는 한국 동생은 아직도 그 시간을 기억하면서 페이스북으로 채팅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기타를 연주하면서 국적을 초월한 교감과 서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깨워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시즌 first period인 미술시간에는 나의 새로운 적성?을 발견했다. 나는 나의 그림을 masterpieces(명작)이라고 부르는 오만함을 저질렀고,(그래도 잘 그린 그림은 명작이라고 불러야 한다.) 선생님께 아마추어 아티스트냐고 하는 질문까지 받았다. 내가 봐도 내 작품세계는 피카소 못지않게 독특하다고 생각이 된다. 여러모로 이 시간은 이국에서 보내는 마음 편하고, 여라 나라의 여자 친구들과 그림실력으로 경쟁? 하는 결과를 낳았다. (믿기지 않겠지만 청일점이었다.)

 

 

다음으로 감명 깊었던 클래스는 forestry라는 숲의 나무의 생장에 대해 배우는 클래스였다. 이 클래스는 안에서는 이론 수업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주로 activity라는 현장학습을 주로 나간다. 이 클래스를 통해 이 현지인들이 자연을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클래스는 주로 숲에 대한 봉사를 많이 가는데, 나이를 막론하고, 자신의 나라의 환경을 위해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봉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봉사시간을 받기위해 할 수 없이 봉사를 하는 방면, 이들은 아무런 대가 없이 봉사를 즐기고 있었다. 정말 이때 컬쳐쇼크가 왔던 것 같다. 나도 학생인지라 봉사시간 점수 내신 10점을 얻기 위해 불평하면서까지 봉사를 했는데, 이 광경을 보고 봉사는 진심에서 우러나는 활동이란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이런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태도는 우리가 앞으로 가져야할 태도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선 인정 안 되는 봉사시간이지만, 그런 생각이 들고 나선 정말 열심히 했던 걸로 기억한다.)

 

 

 

수업에서도 많은 것을 느꼈지만, 저녁에 다니는 액티비티에서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꼈다. 저녁 액티비티는 아시안 학생들이 많았다. 내 친구들과 나는 여러 관광지에 가서 함께 놀기도 했고, TIGER MOUNTAIN에서 봉사활동도 함께하고, pike place market의 스타벅스 1호점에서 같이 커피도 마셨다. 야구장에가서 메이저리그 경기도 봤고, 같이 쇼핑도 했다.

내가 평범하기 그지없는 상황에서 느낀 것은, 우리가 살아갈 세상은, 국경이 허물어지고, 세계인이 하나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액티비티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나는 이 시간이 영원히 멈추지 않아 친구들과 함께 있고 싶었지만, 그래도 시간은 야박하게 흘러갔다. 마지막 액티비티시간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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