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경험담

Give and take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여름-
글쓴이 허안나     소속 백석대학교

날짜 13.10.28     조회 3370

 

 

Give and take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여름-

 

 

 나는 ‘행복을 만드는 사람’이다. 삶을 살며 꼭 하게 되는 수 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고 아파하고 노력하며 결정하게 되는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고민의 끝자락에 항상 ‘행복’이라는 두 글자와 함께 하는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 나를 ‘행복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소개할 수 있었던 건 끊임없는 고민과 좌절 속에도 나의 꿈과 비전을 실천한 아름다운 경험들 때문이다. 나의 비전과 꿈이 실현되었던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여름]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2012년 여름, 캄보디아에서 경험한 나의 이야기는 단순한 해외봉사의 의미를 넘어 꿈꾸는 허안나를 만드는데 많은 영향을 준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경험한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여름]의 시작은 나의 관심과 사랑 나눔이라는 비전에서 시작된다. 학창시절부터 나는 나를 알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 정도로 명확한 꿈과 비전을 가진 학생이었다. 중학생 때부터 즐겨 했던 봉사활동으로 인해 NGO 단체들이 행하는 봉사와 국제구호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와 같은 지속적인 관심이 해외봉사활동을 경험하게 해준 원동력이 되었다. 국제구호에 관심을 가지고 봉사하던 나에게 행복을 만들 또 하나의 기회가 되어 준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은 청춘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학생으로써 나의 도전과 열정이 담긴 경험이다. 해외봉사단 합격 후 캄보디아로 출발하는 그 시기까지 2개월 반 이라는 시간에 좀 더 보람찬 나눔을 행하고자, 문화 공연 연습, 교육봉사 기획 등을 하였다. 봉사를 다녀온 후에 돌이켜 본 2개월 반이라는 시간은 2주간의 소중한 경험이 된 봉사를 준비하기엔 부족한 시간이었다. 2개월 반의 준비기간이 끝나고, 출국 일이 되었다. 캄보디아까지의 비행시간은 6시간 남짓, 비행기와 친하지 않은 나에게 캄보디아로 가는 비행은 힘들었지만 새로운 만남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는 여정이었다. 도전적인 열정과 설렘을 가득 안고 도착한 캄보디아는 우리나라와 다른 기후환경으로 인해 습하고 무더운 날씨를 가지고 있었다. 캄보디아에 도착하여 비행기에 내리는 그 순간 마치 사우나와 같은 그 곳에서의 2주간의 봉사가 걱정되었다. 하지만 뜨거운 열기와 습기로 인한 걱정은 공항을 나와 우리를 반겨주는 다일 공동체 캄보디아지부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기대감으로 변화하였다.

  

 

아이들과 대면한 첫날, 첫날에는 공연과 밥퍼 봉사가 있었다. 공연 시간이 예상보다 촉박하게 진행되어 현지 아이들과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 지지 못한 듯해 아쉬웠고, 현지 아이들의 반응이 우리의 예상과 달라 당혹스럽기도 했다. 첫 만남의 첫 단추를 끼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2주간의 봉사를 통해 현지 상황을 수용하고 문화적 차이를 받아 드릴 수 있는 자세를 기를 필요가 있음을 배우기도 하였다. 아이들을 대면하기 전 어렵게 첫 단추를 꼈다는 느낌 때문인지 나의 긴장감은 더 커졌다. 이러한 나의 긴장은 밥퍼 봉사를 하면서 달라졌다. “어꾼 쁘레아 예수” 밥을 받고 싱긋 감사인사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나 예쁜 아이들이라는 생각과 함께 사랑 해 줘야 하는 귀한 존재들을 만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국아이들과 다르지 않은 장난기 어린 어린아이들이었지만, 캄보디아 아이들은 한국 아이들과 분명 달랐다. 밥퍼 봉사를 하면서 바라보게 된 아이들의 모습은 대부분 어쩌면 하루 한끼일 수 있는 점심식사를 본인이 먹지 않고 집에 있는 가족에게 주기 위해 준비해온 비닐에 담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6~7세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옆구리에 동생을 안고 와서 동생의 밥을 챙겨주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이런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첫 감정은 연민 이었다. 안됐다고 생각했고, 무엇인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아이들을 쭉 지켜보니 여기 아이들에게는 이 상황은 너무나도 일상적인 것이었고 다른 누군가가 이를 불쌍히 여길 상황은 아니었다.

 

  

어쩌면 ‘가난’ 그 자체가 이 아이들에게 당연시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나는 이러한 나의 감정을 누르고 이들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 이 무엇인가 고민하였고, 상황을 바라보고 내가 어떻게 행동하여야 하는지 인식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였다. 나는 이와 같은 고민을 통해 연민의 감정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도와주려 노력하기 보다는 친구처럼 편안하게 아이들을 대해주는 것이 단지 봉사자로써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며, 그들의 행동과 문화, 상황을 좀 더 이해하고 함께 공감하고 나누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임을 깨달았다. 봉사를 하고 아이들을 만나면서 고민 끝에 내가 찾은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이 상황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나는 상심하지 않고 고민 끝에 항상 나와 함께하는 ‘행복’을 아이들과 나누는 일에서 가치를 찾으려고 하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그것은 아이들에게 타국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었고 아이들이 넓은 시선을 조금이나마 가지고 세상에 임 할 수 있도록 같이 교육과 놀이를 해주는 것이었다.

 

  

 과학 교육 봉사 활동

 

 나는 과학조의 팀원으로써 과학수업을 진행하였다. 우리 조는 다른 조와는 달리 각 수업에 한 사람씩 담당을 두어 수업을 진행하였다. 책임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수업에 임할 수 있는 시간으로 스스로 성장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이들의 반응 또한 좋아 함께 서로의 행복이 되어주는 시간을 가졌던 교육 봉사였다. 교육 봉사와 함께 뿌억 마을에서 집 짓기와 길 만들기 등의 노력봉사가 진행되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태양 볕 아래에서 봉사를 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웃음기가 싹~ 사라질 정도로 많은 힘이 들었지만 노동을 끝내고 동네 현지 아이들과 함께 눈을 마주치며 즐겁게 대화하는 시간이 너무너무 소중했다. 뿌억 마을에서는 유달리 친해진 두 명의 친구가 있었다. 달리라는 여자아이와 한 남자아이였다. 노력봉사 첫날 공기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처음 다가가서 친해질 수 있었는데 노력봉사가 끝날 때까지 우리들은 정말 절친한 사이가 되었다. 학교 앞에서 파는 달달 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캄보디아 전통게임을 나에게 가르쳐 주기도 하였다.

 

  

 

 거저 축제 (거저로 옷, 학용품을 나눠 줌)

  

캄보디아에서의 노력봉사와 교육봉사 그리고 밥퍼 활동은 나에게 봉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해 주었다. 또한 과학 팀으로 이루어진 우리조의 수업과 수업을 듣는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한 없이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특히 수업 중 애정이 많이 같던 반리움이라는 아이가 한국어를 사용하여 전해준 ‘감사합니다 선생님.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는 말은 너무 감동적이었고 나를 너무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3개월 가량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공연과 교육봉사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간 잊지 못할 추억 속에서 나는 행복을 찾았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을 스스로 만들었다. 캄보디아 밥퍼 운동본부에 가서 함께 밥과 빵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눌 수 있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소 짖는 아이들의 밝은 얼굴과 티없는 순수함을 보고 느끼며, 진정한 행복을 알아갈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여름]이었다. 이들과 함께한 시간, 캄보디아 해외봉사를 통해 나는 한 여름의 꿈을 찾았다. 캄보디아에서 보낸 여름은 항상 행복한 삶을 꿈꾸는 나에게 소중한 인연들과의 만남, 함께 함으로 인한 기쁨, 새로운 곳에서의 도전과 행복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국제활동 경험이 되었다. 행복의 의미를 알아가고 배운 나는 실천하는 선행을 통한 행복을 만드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이와 같은 경험은 나에게 값진 추억으로 평생기억 될 것이다.

   

합창으로 꿈을 노래하는 캄보디아 아이들

 

 

교육 봉사 마지막 학예회

 

국제구호 기구에서 나의 이웃들과 함께 하며 사랑을 나누길 소망하던 나에게 학교에서 간 캄보디아 봉사는 설렘과 행복이 가득한 봉사 활동이었다. 대학생이 되어 처음으로 가게 된 해외봉사 활동은 내 삶의 지침을 만들어 주었고 사랑실천이라는 비전을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캄보디아에서의 시간은 행복과 노력 사랑이 함께 공존하는 경험이자, 나의 꿈이 되었다. 수많은 준비 시간과 공연, 수업 등을 통한 나눔의 실천 보다는 캄보디아에서 사랑을 받아 올 수 있었다. 가진 것을 나눈다는 의미가 아닌 서로 함께함에 사소한 기쁨을 얻는 진정한 GIVE&TAKE가 이루어진 봉사였다. 나눔보다 받은 게 많았던 소중한 시간을 통해 행복한 방학을 보낼 수 있었고, 예비 국제 사회복지사로써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었던 보다 사랑이 넘치는 봉사활동이었다. 정말 티없이 맑은 아이들과 함께한 2주간의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버렸다. 친절한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 동안 내가 도움을 주러 왔기 보다는 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만 같다.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통해서 국제구호개발 분야에 일조 하는 사람이 되길 희망한다.

국제구호활동의 일환으로 참여한 이번 해외봉사를 통해 우리가 그들(캄보디아 현지인)의 생활과 삶에 미친 영향은 미비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과 소통하고 문화를 나누고 현지 문제를 공감하고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함께 영향을 주고 받는 국제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그들의 운명은 규정된 것이 아닌 개척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까?’라는 궁금증으로부터 시작하여 내가 이루고 싶은 꿈을 찾는 일이 캄보디아 아이들, 지구촌 마을 아이들에게도 이룰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캄보디아 소중한 인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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