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경험담

서로의 눈에 눈부처로 남다
글쓴이 김계원     소속 숙명여자대학교

날짜 13.10.28     조회 2676

서로의 눈에 눈부처로 남다

 

 

미지센터 2013년도 하반기 국제활동경험담 공모전

 KIV(Korean IT Volunteers),

Eastern University, Bangladesh

 

  

 

 

 

지난 7월, 나는 대한민국 IT 봉사단의 일원으로서 방글라데시에 다녀왔다. 대한민국 IT 봉사단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단체로서, 정보화 개발도상국가에 4인 1팀으로 파견되어 정보화교육, IT-Korea 및 한국문화 홍보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는 우리 대학(숙명여자대학교)의 친구들과 팀을 이루어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Dhaka)에 위치한 Eastern University로 파견되었다.

 

 

 

해외봉사? 해외봉사!

같은 그룹 활동을 하던 친구가 나에게 해외봉사활동을 함께 하지 않겠냐고 제안해왔다. 내 4년 대학생활의 버킷리스트에 있던 해외봉사활동을 체험할 기회가 온 것이다. 사실 나의 전공은 영어영문학임에도, 나는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도 친구들과 함께 다녀 온 태국여행이 전부. 때문에 ‘외국’에서의 경험은 항상 나에게 새로웠고, 나에게는 도전이었다. 국내에서 하는 봉사활동 또한 느끼는 바가 많았지만 해외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나에게 또 다른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했기에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날 생각에 잔뜩 부푼 마음을 가지고 친구들과 함께 지원하기로 결심하고, 준비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IT봉사단의 한 팀은 문화담당 한 명, 언어담당 한 명씩을 포함해 4인 1조로 구성되어야 했다. 나는 IT봉사단에 언어담당으로서 참여했다. 언어담당은 팀원들과 현지인 사이에 의사소통을 가능토록 하는, 사람들 간의 가교로서 역할 하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먼저 팀 이름을 정해야 했다. 가장 많은 고민을 했던 부분이 아닐까 싶다. 우리 팀명은 ‘눈부처’이다. 눈부처란,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내가 너를 바라볼 때, 네가 나를 바라볼 때, 서로의 눈에는 눈부처가 보인다. 이는 상호존중을 뜻하며, 상대방을 통해 나 스스로를 새롭게 돌아보게 한다. 때문에 우리 팀의 이름은 눈부처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자 함이 아닌, 서로의 눈을 마주하며 친구로서 다가가고자 하는 우리의 생각을 담았다.

 

대한민국IT봉사단의 전형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류지원 시에는 우리가 파견을 원하는 나라를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선택할 수 있었다. 지난 번 갔었던 태국이 정말 좋았기에, 우리 팀은 1지망 파견국가로 태국을 점찍었고, IT현황을 비롯한 태국 전반에 대한 조사를 하고 1차 서류전형에 지원했다. 2지망 국가에는 우리가 잘 가르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졌던 방글라데시로 적고 그 사실 또한 잊고 있었다. 그러나 서류 결과가 나왔을 때 우리 팀은 방글라데시 팀으로 발표가 났다. 그 후로 방글라데시에 대해 찾아보았다. 방글라데시를 검색하는 순간 나오는 사건 사고 뉴스들. 그리고 대사관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뜨는, 위험지역을 뜻하는 빨간 경고문구, 우리 팀은 여타 팀들과는 달리 여자 넷으로만 구성된 팀이었기에, 무엇보다도 안전이 가장 중요한 이슈였는데 방글라데시는 그 부분에서 많이 취약한 국가라는 것을 합격이 발표된 후에야 알았다. 방글라데시는 이름부터 행복한 나라였는데, 조사를 통해 알게 된 방글라데시의 현실은 그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때문에 우리 조는 심지어 면접을 보러 가야 하나 하는 고민에까지 휩싸였다. 그렇지만 방글라데시 또한 사람이 사는 곳.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여자라 해도 못할 것은 또 뭐가 있겠나 하고 열심히 면접준비를 했다. 기파견자들에게 정보를 묻고 우리 스스로 예상질문도 뽑아가며, 수업 시연도 준비하고 팀원들끼리 열심히 맞춰보았다.

 

면접은 한국정보화진흥원 무교청사에서 진행됐다. 면접 대기 장소에 도착해 다른 팀원들이 준비한 판넬들을 보니 기가 죽을 수 밖에 없었다. 우리 팀이 준비한 자료는 수업 시연 때 사용할 스케치북과 미리 만들어 온 딱지뿐. 우리는 그래도 컨텐츠로 승부하겠다며 자신감 있게 면접장으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방글방글 눈부처팀 입니다.”

면접장에 떨리는 마음으로 들어서서 팀원들과 한 목소리로 미리 맞춘 제스쳐와 함께 힘차게 던진 첫 마디. 면접은 예상치 못한 돌발 질문들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대처를 잘 했는지 우리는 며칠 뒤 합격 통지를 받을 수 있었다. 최종 합격팀이 공지가 됐을 때, 새로운 활동을 할 생각에 설레고 기쁘기도 했지만, 순간 미리 보았던 여러 자료들과 많이 들었던 이야기들로 우리 팀원들의 마음은 싱숭생숭했다.

 

합격하기까지의 과정보다 합격 후에 준비하는 과정이 더욱 험난했다. 모든 일을 모두 우리 스스로가 해야 했기 때문이다. 항공권예약부터 숙소예약, 파견 기관과의 연락을 비롯해 비자발급, 예방접종 등등 세심히 챙겨야 할 것이 많았다. 인터넷을 찾아보아도 방글라데시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 나는 언어담당으로서 현지 기관과 미리 연락을 해야 했다. 사실 국제전화도 처음 써 보는 것이라 어떻게 하는 것인 지 인터넷으로 정보를 꼼꼼히 찾아본 뒤 어떻게 하면 정중하게 연락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현지 기관과 연락을 취했다.

 

준비 과정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빼 놓을 수 없다. 오리엔테이션은 3박 4일 동안 천안에 있는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진행되었다. 기관에 파견되어서 해야 하는 기본적인 소양과 더불어 다양한 나라에 파견되는 사람들을 위해 작년도에 파견되었었던 기파견자들의 경험담을 듣는 시간을 비롯해서 다른 팀들의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오리엔테이션에서 또한 방글라데시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없었다. 우리 팀원들은 미지의 세계에 가는 것만 같아서, 특히나 우리 팀의 팀장은 팀장으로서 책임감이 남달랐던 것은 이루 말할 것도 없다.

 

그렇게 약간의 불안감과 함께 지난 7월, 나는 IT강국 대한민국의 대표로서 방글라데시에 한 걸음을 내딛었다.

 

 

 

방글라데시로의 첫 걸음

 

한국에서 방글라데시로 가는 직항 비행기는 없다. 반드시 경유를 했어야 하는데, 방글라데시로 향하는 길에는 홍콩을,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태국을 거쳐서 왔다. 처음 느낀 방글라데시의 공기는 걱정했던 것 보다 괜찮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아주 늦은 저녁이었는데, 공항은 우리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로 인해 북적였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 지 입국 심사가 꽤 오래걸렸고, 우리는 나오자 마자 우리가 파견될 기관의 버스를 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방글라데시의 공기를 처음 맞이했다.

 

방글라데시의 첫 이미지는 ‘교통체증’이었다. 파견될 기관이 마련해 준 차로 공항으로부터 우리의 숙소까지 이동하는 동안 차가 움직인 시간보다 멈춰 있던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숙소까지 이동하는 데 한 참이 걸렸다. 방글라데시는 항상 이렇게 교통체증이 심하다고 마중 나와 준 샤헤드(Shahed)가 말해주었다.

 

방글라데시의 모든 것은 충격이었다. 도로에는 횡단보도는 물론이거니와 신호등 조차 없었다. 간혹 있더라도 사람들과 자동차는 그 신호를 지키지 않았다. 처음에 우리는 길을 건널 때 현지인들을 따라가야만 했다.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우리 팀원들끼리 갔는데 우리는 스스로를 참 대견하게 생각했다.) 인력거인 릭샤(Rickshaw), 오토바이를 개조한 간이 택시 같은 CNG, 버스, 자동차 그리고 사람이 도로에 뒤엉켜 있었다. 버스 밖으로 몸을 반 이상 내밀고 거의 매달려 가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시끄러운 클락션 소리까지. 정말 방글라데시의 도로는 상상 이상이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외국인을 찾아보기가 참 힘들었다. 때문에 방글라데시에서 한 달 간 머무는 동안 우리는 모두 유명인사라도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거리를 걸어가면 그 장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수군댈 정도였다. 처음에는 그 시선들이 부담스럽고 무서워서 우리 팀원들끼리 밖에 나가기도 조금 망설여졌었는데, 현지 친구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빠르게 현지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고 밖으로도 잘 돌아다닐 수 있었다.

 

 

앗살라무 알라이쿰 (안녕하세요) 

 

 

 우리가 수업을 했던 Eastern University의 학생들은 한국에 관심이 많았고 한국으로 교환학생으로 오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 덕분인 지 우리는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어떤 학생은 드라마 ‘대장금’을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다면서 나에게 이것 저것 물어오기도 했다. ‘와 방글라데시에서도 이제 한류가 조금씩 인기를 얻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뿌듯했다. 비록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며 가까워졌다.

 

 우리가 Eastern University에서 우리는 크게 IT수업과 문화수업을 진행했다. 우리 팀은 컴퓨터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C언어를 가르쳤다. 방글라데시는 특이하게도 금요일이 우리나라의 일요일과 같은 개념의 휴일이다. 때문에 우리는 금요일에 수업이 없었다. 하루 수업은 1시간 20분씩 진행이 되었다. 학생들이 많았기에 수업은 두 분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첫 수업을 진행할 때는 어려움이 많았다. 학교에서 전해들은 학생들의 수준과 실제가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수준이 많이 차이가 났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수준에 맞추어 수업을 진행해야 할 지 몰랐다. 그래서 우리는 설문지를 만들어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것에 대한 수요 조사를 했고, 우리는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좀 더 기본적이고 이론적인 것, 그리고 흥미 위주의 수업을 기획할 수 있었다. 나의 전공은 컴퓨터가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그렇지만 팀원들이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줘서 때로는 나도 함께 배우는 학생으로서, 때로는 수업 듣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우리 팀원들과 학생들의 소통을 원활히 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C언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접하는 것 또한 나에게는 흥미로운 일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IT 선생님으로서 하루 하루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했다.

 

 가장 재밌게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었던 수업은 문화수업이었다. 문화수업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문화에 대해서 알려주고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원래 4주 즉, 네 번의 수업으로 기획했으나, 중간에 ‘하탈’이라는 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로 휴교하는 바람에 한 주 정도 수업을 하지 못했기에 문화수업의 기회는 세 번으로 줄어들었다. 때문에 첫 번째 시간에는 한글에 대해 배우고 두 번째 시간에는 한국의 전통놀이에 대해서, 마지막 시간에는 케이팝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 춤을 춰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고, 우리도 즐겁게 수업할 수 있었다.

  

  

한글을 가르칠 때는 전체적으로 설명을 한 뒤, 한 사람 한 사람 우리가 직접 가서 알려주었다.  직접 한글로 이름도 적어주었다. 정말 당황했을 때는 바로 학생들이 ‘ㅗ’, ‘ㅛ’와 같은 모음들을 ‘ㅏ’나 ‘ㅑ’를 쓸 때처럼 자음 바로 옆에다 쓴 것을 봤을 때였다. 수업을 준비했음에도 그 부분은 미처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당황했었다. 다른 팀원들도 같은 문제를 갖고 있었기에 해결하기 위해 누군가는 설명을 해야 했다.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까 생각을 하다가 ‘ㅗ’와 ‘ㅛ’ 같은 모음들은 누워 있기 때문에 자음 아래에다 써야 한다고 내가 앞에 나가서 설명했다. 그러고 나니 학생들이 모두 이해했다며 곧바로 자신들이 쓴 글자를 고쳐나갔을 때 참 뿌듯했다.

 

 

우리가 방글라데시에 갔을 때는 ‘라마단(Ramadan)’기간이었다. 라마단이란, 아랍어로 '더운 달'을 뜻하는데, 이슬람교도는 이 달을 신성한 달로 여겨, 이 기간동안은 일출에서 일몰까지 의무적으로 금식하고, 날마다 5번의 기도를 드린다.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뿐만 아니라 담배, 물도 금지된다. 때문에 일몰 후의 저녁식사는 하루 하루가 정말 축제처럼 지나간다. 해가 질 무렵부터 사람들이 모여 기도를 한다. 해가 지면 사이렌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다 같이 모여 만찬을 한다. 심지어는 쇼핑몰에서도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 밥을 먹기 시작한다. 이 저녁식사 시간이 방글라데시의 도로가 가장 조용한 시간이었다.

 

방글라데시에 간 우리 팀은 방글라데시 문화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간단한 방글라데시어도 현지 친구들에게 물어 배워나갔고, 각자의 이름도 방글라데시어로 써 보았다. 또한 친구인 리디(Ridi)네 어머님 생신잔치에 초대되어서 함께 식사도 하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방글라데시 음식을 방글라데시 스타일로 손으로 먹어보기도 하였다. 또한 친구들을 직접 우리 숙소에 초대해 닭볶음탕을 대접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지 친구들과 함께 다카 이곳 저곳을 함께 여행하고 쇼핑도 하면서 우리는 단순히 방글라데시에서 수업만 한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알라하피스! (다시 만나요)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리는 오지 않을 것 같던 방글라데시에서의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방글라데시어로 인사를 하고, 나의 이름을 말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가 오니 떠날 시간이 된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Certification Day라고 해서 우리의 수업을 들은 모든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나는 그 행사에서 팀 대표로서 스피치를 하게 되었다. 함께 수업했던 학생들, 그리고 함께 지냈던 학생들과 하나 하나 눈을 맞추며 스피치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잠시 심호흡을 해야 했다. 스피치를 마치고 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수료증을 나누어 주고 우리 팀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영상을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다. 반응이 정말 뜨거워서 뿌듯했다. 우리 모두는 서로의 헤어짐이 너무 아쉬워서 서로 편지와 선물을 주고 받고 사진을 찍느라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방글라데시에 머무는 동안 정말 많이 배려해 주셨던 학교 관계자 분들, 그리고 우리의 수업을 정말로 열심히 들어주었던 학생들,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었던 친구들까지 정말 고마운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함께했던 우리 팀원들. 서로 보듬어주고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나누고 한 번도 싸우지 않았던 나의 멋진 친구들과 함께해서 정말 누구보다도 행복한 한 달을, 이름부터 행복한 그 곳, 방글라데시에서 보냈다.

 모든 사람들이 내 눈 속에 와서 눈부처로서 자리잡을 때, 이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는 행복감으로 가득했던 한 달이었다.

 

  

 

  

방글라데시, 그 이후

  

 해외 봉사활동은 국내에서 하는 봉사와는 다른 봉사활동이었다. 그 자세와 의미는 같을 지라도, 이렇게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생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일뿐더러 우리는 한국의 대표로서 방글라데시로 갔었던 것이기 때문에 수업 준비와 더불어 방글라데시 문화를 체험하느라 하루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간 기분이었다. 나는 방글라데시에 IT와 한국 문화를 알리러 갔지만 오히려 그들로부터 순수함과 친절함을 더 많이 배워 왔다. 이번 방글라데시에서의 경험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나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자, 좋은 친구들과 함께한 아주 특별한 여름방학이었다.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지금 이 시점에도 그들에게 안부를 묻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의 눈동자에 비쳤던 서로의 모습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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