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경험담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2주간의 여정을 마치고
글쓴이 서소행     소속 .

날짜 13.06.20     조회 2531

국제활동 경험담
  •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
  • 2012년 당선작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2주간의 여정을 마치고

 

 낯선 곳으로 떠날 때, 초심자의 마음, 그것은 설레임, 모험심,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다. 전남대학교 해외봉사동아리 ‘휴먼스쿨’에서 만난 9명의 팀원들과 함께한 1년, 그리고 라오스에서 2주간의 여정, 돌이켜보면 ‘해외봉사’라는 타이틀이 가지는 무거움보다, 9명 맴버들 간에 쌓인 우정, 낯선 곳에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의 교류에 큰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온 것 같다. 1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추억하며 그 당시의 패기와 열정에 가리어 져 보지 못했던 ‘해외봉사’의 새로운 이면들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된 거 같다. 현재, 한국에서 이미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trend가 되어버린 ‘해외봉사,’ 그 활동을 나름대로 가치 있게 써내려가고자 했던 우리들의 노력에 어떠한 결실이 있었을까? ‘휴먼스쿨’이라는 청년 동아리의 한계 상 어쩔 수 없이 진행되었던 단기 교육봉사활동이 스펙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근본적으로 왜 우리는 해외봉사활동을 하려는가? 하는 질문들이 라오스 봉사활동을 다녀오고 계속적으로 머릿속에 맴돌았고, 봉사활동을 마치고 1년의 시간을 방황케 했다.

 

그리고 지금, 숨 가쁘게 달려온 그 여정을 다시금 돌이켜 보고, 위의 질문들에 답을 찾아가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

 

1년의 준비기간

 

대학교 4학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무언가 가슴뛰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무작정, 전남대학교 해외봉사 동아리 ‘휴먼스쿨’ 설명회를 듣고, 이곳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휴먼스쿨의 10번째 기수로 9명의 맴버들을 만나고, 티격태격 1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라오스’로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오기까지 예기치 못한 시행착오들과 좌절, 떨림을 반복해왔던 거 같다. 그간 쌓여온 일이 아득한데, 1년뒤 그 이야기보따리를 풀려니, 당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할 지경이다.

 

전남대학교, 휴먼스쿨 동아리가 특이했던 점은 나라선정, 주제선정, 펀드레이징, 현지 기관 컨택까지 모든 일이 대학생이고 또한 아마추어인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과 지지기반 없이 주어졌다는 것이다. ‘스스로 기획’이라는 타이틀을 보고, 나 역시도 다른 팀원들과 마찬가지로 큰 매력을 느꼈는데, 1년이 지나 이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할수록, 자칫 매우 위험한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칫, 대학생들의 패기어린 풋장난일 수 있다는 생각에 한동안 회의감이 물밀듯 밀려왔던 적도 있었지만, 무조건적으로 지난 시간들을 후회하기 보다는 잘잘못을 따지고 좀 더 객관화시키는 과정을 겪으면서 나자신도 성장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휴먼스쿨은 각 기수별로 맴버수는 다르지만, 3개의 부서로 나뉘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구성방식은 팀장, 총무, 기획부, 교육부, 행정부라는 세 개의 부서로 이루어 져있으며, 기획부는 주로, 펀드레이징과 현지 및 국내 후원기관 컨택, 교육부는 현지 교육프로그램 제작, 행정부는 현지봉사활동에 필요한 물품 및 기타장비들을 구하고, 현지 숙박 및 비행기표 예약을 담당한다. 이렇게 이루어진 팀원들로 2005년 스리랑카 지진해일 피해 예방교육을 시작으로 2010년 필리핀까지 아시아의 9개국을 돌며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10번째 기수인 우리기수가 2010년 3월부터 총 10달에 걸친, 준비기간을 거쳐 2011년 1월17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8일간 봉사활동일정을 마쳤다. 아래의 표는 준비기간 동안 모든 펀드레이징 금액과 이를 통한 예산집행 결과 그리고 현지에서의 일정이다. 솔직히, 수많은 전문 해외봉사기간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것이 짜여진 프로그램 안에서 수동적인 참여가 아닌 하나하나 세심하게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친 과정들을 통해 팀원들 각자가 내적으로 성장했으리라 믿는다.

 

 

1. 펀드레이징

 

항  목

내  용

금  액

학교 프로그램

개별 참여

1,800,000

큰 그릇

엠마우스복지관 그룹홈

650,000

대  회

영어 프리젠테이션 대회

200,000

호락호락 토론대회

600,000

공모전

보해 아이디어 공모전

350,000

교육공모

50,000

주  막

기숙사 반디축제

650,000

축  제

칵테일 & 게임

900,000

후원의 밤

일일호프

650,000

스  폰

전대 상권

800,000

학생 지원처

지원금

1,000,000

총 액

7,650,000



 2. 소요예산

 

내  역

세부내역

금  액 (단위 : 원)

예  상

집  행

항공료

티켓

                      6,150,000

                            6,150,000

교통비

리무진 왕복

                         600,000

                            600,000

라오스

                         200,000

                            300,000

태국

                         200,000

                            200,000

라오스<>태국

                         900,000

                            480,000

잡비

비상금

                         500,000

                                     -

선물

                         200,000

                            150,000

여행자 보험

                          70,000

                             70,000

국제전화카드

                          30,000

                             30,000

식비

라오스

                         400,000

                            400,000

태국

                         200,000

                            400,000

숙박비

라오스

                         350,000

                            350,000

태국

                         200,000

                            300,000

교육지원비

태양광 Kit

                          60,000

                             60,000

노력봉사

                          40,000

                             40,000

레크레이션

풍선아트 & 페이스페인팅

                          60,000

                             60,000

홍보

플래카드

                          30,000

                             30,000

팀 티셔츠

                         130,000

                            130,000

책자 제작

                         500,000

                            500,000

합  계

               10,820,000

                

 10,250,000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있게 마련이고, 우리가 해냈다는 벅차오름에 가려 객관적 평가보다 주관적 감정에 치우쳤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다녀오고 나서, 이 같은 고민이 고민으로 끝이 나지 않고, 다음 활동에 참여하게 될 기수들에게 반영이 되도록 책임감을 갖고 나름의 노력을 해왔다. 무엇보다도 지금 이 글을 씀으로써 당시를 한번 더 회고해보고, 내안에 남아있던 묵직한 고민들의 실타래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태국에서 라오스, 그리고 June을 만나기까지

 

2011년 1월 17일, 후배들과 선배들의 지원을 한 몸에 받고,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던 그 순간의 느낌이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 단 2주간의 봉사 일정이지만, 1년간 고심하고 준비해온 여정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드디어 그 모든 계획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러나 현지에 직접 발을 내딛기 전까지는 그 모든 게 확실하게 실감이 나진 않았던 거 같다. 모든 것이 환상처럼 부풀어 있었다. 그간, 페이스북으로만 영어로 연락해오던 라오스 친구, 'June'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 현지에서 영어통역으로써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준비한 교육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잘 전달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돌이켜보면, 어린마음에 낯선 나라에 가서 이 모든 기획을 실행해 옮기고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팀원들이 그리고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말레이시아(쿠알라룸프르)-태국(방콕)-라오스(비엔티안), 2박3일

 

17일 출국이후, 라오스로 가는 만만치 않은 여정이 시작 되었다. 당시, 대학생 형편에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를 경유한 뒤 태국, 그리고 야간열차를 타고 가까스로 라오스 비엔티안에 도착했다. 17일 출국 하고, 3일 뒤인 19일에서야 우리는 라오스 땅을 밟게 된 것이다. 안 그래도 여건상 오래 체류할 수 없는 실정인데, 다소 비효율적인 일정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첫날 19일에는 처음으로, ‘June‘을 만나는 날이었다. 라오스 현지 초등학교나 그것을 연계해줄 지역 NGO를 찾는데 지지부진했기 때문에, 페이스북 으로 우연히 만난 친구, June은 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한줄기의 빛이었다. 물론, 온라인상으로 자주 이야기 하고, 사진도 보긴 했지만, 실제로 만나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의 실체에 대해 베일에 쌓여있었다. 19일, 만나기로 한 날, 갑자기 발뺌하면 어쩌나 얼마나 노심초사 했던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교회에 숙소를 무료로 제공해주시기로 했던 목사님을 만나 뵙고 짐을 푼 뒤 곧바로 툭툭이를 타고 June이 있는 NOUL(National University of Laos),라오스 국립대학으로 향했다. 사실, 약속장소로 가는 길도 험난하지 않았다. 현지에서 ’툭툭이‘라는 교통수단을 이용해 본적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길을 묻고 가격흥정을 하는 방법을 전혀 알지 못했다. ’툭툭이’는 라오스나 베트남같은 동아시아 나라들에서 흔히 볼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앞쪽에 오토바이를 뒤쪽에 손님을 태울 수 있는 탈것을 배치하여,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대중교통수단이다. 문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지 운전기사들에게 목적지를 말하고 가격을 흥정해야 하는데, 잘 모르기 때문에 덤탱일 많이 쓴다는 점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우리가 타려던 툭툭이의 운전기사와 다른 기사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서로 손님을 모셔가기 위해 경쟁이 치열했던 것이다. 사태는 심각해져서, 급기야 한 운전자가 해머를 집어들고, 우리 쪽 운전자를 위협했다. 우리는 너무 놀라 꼼짝달싹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숙소에서 만났던 한국분의 도움으로 차를 얻어 타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자칫 위험한 일이 일어날 뻔한 상황이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사람들의 모습은, 이렇듯 책이나 미디어에서만 접했던 ‘미소의나라’ 따뜻한 라오스의 이미지만은 아니었다. 세계화로, 시장경제를 개방한 라오스 정부에 의해 개발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었고, 도로는 정비되지 않았고, 오토바이와 자동차들로 늘어난 엄청난 교통량으로 뿌연 먼지에 공기가 탁했으며, 툭툭이 기사 모습만하더라도, 여유로이 농경생활을 하고 있다던 사람들의 인자함을 느낄 수 있진 못했다. 한국역시, 오늘날 이루어낸 경제성장을 위해 같은 시기를 겪었었다는 점이다. 라오스는 그런 점에서 우리랑 참 많이 닮아 있었다.

 

 

 

국립라오스 대학교 (NOUL, National University Laos)에서 만난친구, June Namphon Kanchany

 

옆에 사진은 라오스 식당에서 June과 내가 함께 찍은 사진이다. 당시, 우리가 앞으로 초등학교 봉사통역과 프로그램을 함께할 June을 위해 준비한 우리팀 티셔츠를 입고 함께 찍은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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