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경험담

Feel SD, Act for SF !
글쓴이 고형태     소속 중앙대학교

날짜 11.12.05     조회 3037

국제활동 경험담
  •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
  • 2011년 11월 당선작

Feel SD, Act for SF !

(SD : Sustainable Development, SF : Sustainable Future)

  • 고형태
  • 중앙대학교
  • 2011년 7월 2일 ~ 7월 11일


시작하며

힘들었지만 알찼던 2년 동안의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친 24살의 청년은 두려울 것이 없을 만큼 의욕이 넘쳤다. “내 힘으로, 내 손으로 사회를 변화시킬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고, 좀 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싶은 열망이 가슴 속에서 뜨겁게 일어났다. 그러던 중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24살 풋내기는 2011 한-인도 포럼을 만나게 된다. 이 포럼은 기존의 포럼과는 조금은 달랐다. 미래를 이끌어나갈 한국, 인도 청년들이 만나 좀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그 교육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양국의 문화를 교류 할 수 있는 그런 장이였다. 더군다나, 이런 포럼의 모든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참가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다니……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포럼 기획단 활동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참가자들의 숙식에서부터 문화 교류, 현장답사 등 모든 활동에 대해 꼼꼼히 준비하고 수 없이 예행연습을 반복했다. 힘든 과정들이었지만 한국 참가자들 모두 자신의 가슴과 손으로 포럼을 기획한다는 생각으로 그 과정들을 꿋꿋이 그리고 즐겁게 이겨낼 수 있었다. 약 4개월간의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2011년 7월 2일 포럼이 시작되었다. 마치 열심히 밤을 지새워 준비한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관객의 반응을 기다리는 기분이었다. 과연 그 공연은 어떻게 우리들의 가슴을 울렸을까……?

2011년 7월 1일 - Welcome to Korea !

한 손에는 환영 피켓과 다른 한 손에는 장미 꽃 한 송이를 든 한국 참가자들은 숨을 죽였다. 시선은 공항 출입구를 떠나지 않았다. 과연 어떤 친구들이 오는 것 일까? 모두들 설렘과 묘한 긴장감에 젖어있었고, 그때 인도 참가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장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해보였지만, 그들 역시 기대와 흥분으로 두 눈 만큼은 초롱초롱 빛났다.

 

2011년 7월 2일 - Start !

몸이 지칠 만도 한데 첫날부터 인도 참가자들은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굉장한 관심을 보였고 이것저것 물어왔다. 그래서 찾은 곳이 남산 한옥 마을. 무더운 날씨였지만 처음 접하는 한국 전통 문화에 모두들 매료된 눈치였다. 도시락으로 가져간 한국 음식에 대해서도 감탄했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맛보기 서울 투어를 마치고, 오후에는 포럼 발대식이 진행되었다. 양국 주최기관의 소개와 포럼 취지에 대한 설명에 이어 대표자 선서가 있었다. 나는 한국 참가자 대표로서 포럼 기간 동안의 우리들의 다짐과 자세에 대해 선서문을 낭독 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식적인 발표를 한다는 게 떨렸지만, 이제 진짜 포럼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 포럼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바로 Ice breaking. 본격적이 포럼 진행에 앞서 양국 참가자들이 서로에 대해 알고 더욱 친해지는 것이 목적 이였다. 간단한 게임과 퀴즈를 통해 서로의 이름과 개성, 그리고 각 나라의 문화와 특징까지 알게 되었다. 조금은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던 참가자들 사이가 더욱 가까졌음을 느꼈다. 즐겁고 유쾌했던 아이스 브레이킹으로 양국 참가자들 모두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어색함으로 인한 긴장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우리가 묵고 있던 서울 유스호스텔과 가까운 명동으로 ‘산책’을 나갔다. 인도 참가자들은 활기차고 역동적인 명동거리를 보자 두 눈이 휘둥그레졌고,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 인도와는 또 다른 한국의 다양하고 맛난 길거리 음식을 맛보는데 정신이 없었다. 나는 마치 일일 서울 여행가이드가 된 것처럼 1:1로 짝지어진 버디에게 서울 사람들, 그리고 서울 문화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버디와 함께했던 명동 나들이를 통해 인도 친구들과 더욱더 친해질 수 있었고 앞으로 펼쳐질 포럼에 대해 기대감을 감출 수 없었다.

 

2011년 7월 3일 - What is SD & ESD?

조금은 빡빡했던 전날의 일정으로 조금은 힘들었지만, 하나라도 더 배우고 느껴야겠다는 생각에 피곤함이 싹 달아났다. 오전에는 포럼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우리가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들에 대해 안내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각자 포럼 기간 동안 얻고 싶은 것을 적어 벽면에 게시하였다. 인도 친구들과 함께 더 많이 배우고 공유하자고 다짐했다. 2011 한-인도 포럼의 큰 주제 중의 하나는 지속가능발전과 지속가능발전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오후에는 전문가 초빙강연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에 대해 좀 더 명확하고 깊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첫 번째 강연자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나온 분이셨는데,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다. 풍선 등의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여 지속가능발전 교육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두 번째 강연자는 환경교육 관련 분야 교수님이셨는데, 다양한 게임을 통해서 왜 지속가능한 발전이 필요하고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 자신과 우리가 속한 공동체를 넘어 다양한 환경과 사회를 고려하고 미래세대까지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이야 말로, 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저녁에는 양국 간의 문화를 교류하고 즐기는 “환영의 밤”의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한국, 인도 참가자 들은 서로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책과 인터넷으로만 보는 것을 직접 인도 친구들이 설명해 주니 더욱더 이해하기 쉬웠고 가슴속에 와 닿았다. 한국 참가자들은 인도의 엄청나게 다양하고 화려한 문화에, 인도 참가자들은 중국, 일본과는 또 다른 한국의 깊고 세련된 멋에 놀랐다. 각국 문화소개 다음으로 문화 공연이 이어졌다. 한국 참가자 측에서는 사물놀이 패를 초청하여 양국 참가자들이 신나게 한바탕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고, 인도 참가자 측에서는 전통 무용을 공연하였다. 실제로 인도 참가자 중에서는 전문무용수가 3명 포함되어 있어 매우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었는데, 고혹적이고 멋들어진 춤사위에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

 

2011년 7월 4일 - Economy Day

지속가능발전은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특히 경제, 환경, 사회로 크게 세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각각 하루씩 경제, 환경, 사회를 큰 주제로 삼아 진행되었다. 그 중 우리가 첫 번째로 공부하고 탐구해야할 주제는 바로 경제 분야 중에서도 ‘사회적 기업’이였다. “사회적 기업, 얼마나 알고 있니?”라는 물음을 가지고 우리는 양국의 사회적 기업을 비교하고, 직접 한국의 사회적 기업들을 방문하여 직접 체험하고 인터뷰 등의 활동을 통해 서울의 지속가능발전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적 기업 현장방문에 앞서 양국의 사회적 기업 현황 발표와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사회적 기업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었다. 참가자들은 총 3팀으로 나누었는데, 각 팀당 3개의 사회적 기업과 관련 기관을 방문하고 인터뷰 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속한 팀은 인사동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들을 방문했다. 노인 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실버카페인 ‘삼가연정’, 공정무역 사회적 기업인 ‘페어트레이드 코리아’ 그리고 환경과 사회를 위해 일하는 디자인 관련 사회적 기업 ‘슬로워크’를 방문했다. 기업들의 규모는 작았지만 사회를 위해 일하시는 그 분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단지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일하지 않고 좀 더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모두들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리고 누군가가 이기고 얻으면 누군가는 지고 잃어야하는 기존의 논리에서 벗어나 다 함께 발맞추어서 잘 살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다른 팀들은 각각 영등포와 홍대 주변의 사회적 기업들을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은 사회적 기업이 서울에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어서 놀라웠다는 점에서 모두들 공감했다. 사회적 기업 탐방을 마치고서 모든 팀들은 인사동에 모여 한국 전통과 문화를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정갈하고 맛깔스런 한식도 맛보고 한국의 전통적인 멋에 대해 인도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기회가 되어 매우 흐뭇하고 뿌듯했다.

2011년 7월 5일 - Amazing performance 'Nanta'

이 날은 전날 우리가 직접 보고 느꼈던 것들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사회적 기업과 관련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서로 공유하였다. 이번 포럼의 특징 중에 하나는 프로그램과 주제에 관해 매일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다. 직접 신문기자와 편집자가 된 것처럼 우리가 느끼고 생각했던 점을 광고와 만화, 사설 등을 다양한 형식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다. 참가자들 모두 독창적이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각자의 기사를 꾸몄다. 기사라는 형식이 처음에는 어렵고 무겁게 다가왔지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기사를 쓴다는 생각으로 즐겁고 신나게 만들 수 있었다. 저녁에는 난타 공연을 보러갔다. 인도 친구들 취향에 맞을 까 내심 걱정하였지만 공연이 끝난 뒤 모두들 "Amazing!"을 연발하며 즐거워했다. 한국 고유의 신명나는 리듬과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인도 친구들을 사로잡은 듯 했다. 서로의 문화에 점차 빠져드는 가운데 포럼의 열기는 점차 고조되었다.

 

 

2011년 7월 6일 - Environment Day

이 날은 환경을 주제로 서울의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알아보는 날이었다. 인도 측 주최기관인 GCSD에서 ‘환경의 날’과 딱 어울리는 초록색 티셔츠를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Economy Day와 마찬가지로 오전에는 ‘물과 자원의 재활용이’라는 주제로 양국 참가자들이 준비한 발표와 브레인 스토밍 시간을 가졌다. 진지하게 토론을 나누던 중, 갑자기 조명이 꺼지더니 인도 참가자들의 깜짝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인도 전통 악기 반주에 맞추어 아름답고 역동적인 환경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 재밌는 댄스가 이어졌다. 역시 흥을 알고 멋을 아는 인도 친구들다웠다. 퍼포먼스 마지막에는 양국 참가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었다. 이처럼 포럼 기간 내내 재밌고 유쾌한 일들의 연속 이였다. 뙤약볕이 내리쬐던 무더운 날씨이었지만 밖으로 나가 직접 현장 답사를 하고 체험한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무척 들떴다. 이 날 역시 각 팀당 각각 다른 장소를 갔는데 나는 뚝섬에 있는 수도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이곳에서는 서울 수돗물의 역사와 물이 어떻게 정화되어 우리에게 오게 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평소 우리가 쓰는 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무척 궁금했는데 직접 두 눈으로 보니 신기했다. 인도 친구들 역시 서울의 수준 높은 물 정화 및 수도 시스템에 대해 감탄하였다. 다른 팀들은 각각 서울 재활용 센터와 녹색 성장 박물관을 방문하여 서울시에서는 다양한 폐자원들을 어떻게 재활용을 하고 친환경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는지 확인하는 기회를 가졌다. 인터뷰와 체험 그리고 참가자들의 토론을 통해서, 우리는 환경보호와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청소년들의 실천적인 노력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서로 공감하였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서 결국에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우리 참가자들은 포럼 기간 동안 물 절약하기, 실내 적정 온도 준수하기 등의 일생생활 속에서의 몇 가지 노력들을 정해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2011년 7월 7일 - Mini Olympic

새벽부터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비가 세차게 쏟아졌다. 지독한 더위를 한풀 누그러뜨리는 반가운 비였지만, 오늘은 미니올림픽을 하기로 한날이여서 아침부터 걱정이 태산이었다. 결국 프로그램을 수정하여 실내에서 미니올림픽을 개최하게 되었다. 단체 줄넘기, 스피드 퀴즈, 2인 3각 달리기 등의 종목들을 양국 참가자들이 하나 되어 즐겼다. 상품으로는 사회적 기업에서 만든 공정무역 커피, 비누와 방향제 등이 수여되었다. 이처럼 프로그램 하나하나 마다 우리의 주제를 생각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저녁 무렵에는 어느 정도 비가 그쳐, 서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남산 타워로 향했다. 안개가 너무 많이 껴서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지만 인도 친구들과 또 하나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2011년 7월 8일 - Society Day

이 날은 DMZ 투어를 하는 날이기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서울을 벗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는 생각과, 북한과 휴전선을 맞대고 대치하고 있는 실상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다는 점 때문에 묘한 긴장감이 들었다. “우리 마음속에 희망의 씨앗을 싹틔우자”라는 주제로 진행된 Society Day에서는, 임진각, 제 3땅굴, 도라산 전망대, 도라산 역 등을 돌며 남북 분단의 역사와 현실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분께서 직접 각 장소를 함께 돌며 설명해주셨고, 그 당시 생생한 증언도 들을 수 있었다. 우리는 각 장소를 방문하는 동안 외국인 여행객을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인터뷰 미션을 수행했는데, 통일과 평화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인도 참가자들은 뉴스와 인터넷에서만 보는 남북 분단의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매우 신기해했고, 하루 빨리 통일을 이루어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염원했다. 이번 DMZ 투어를 통해 통일과 평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가지게 되었다. 제 3땅굴과 도라산 전망대를 보면서 서로 대립했던 지난날의 역사와 같은 민족임에도 분단되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슬프고 가슴 아팠지만, 도라산 역 등과 같이 통일을 위한 남, 북한의 노력을 볼 때는 평화에 대한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었다. 평화야 말로 지속가능발전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많은 전쟁과 갈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 서로에게 겨누었던 총과 칼을 거두고, 다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희망의 악수를 나눌 그날이 빨리 오기를 두 손 모아 기도했다.

 

2011년 7월 9일 -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2011 한-인도 포럼의 슬로건은 “Feel SD, Act for SF” 지금까지는 지속가능발전(SD)에 대해 탐구하고 느끼는 과정이었다면, 이 날은 지속가능한 미래(SF)를 위해 우리가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지속가능발전 교육(ESD)라는 개념은 생소하기도 했고, 과연 우리가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 없이 제대로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논의가 진행되었고 프로그램의 수정과 보완을 수 없이 반복했다. 초등학생들을 포럼이 열리는 서울 미지센터로 직접 초청하여 우리가 포럼 기간 동안에 배우고 느낀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그것을 실천으로 이끌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먼저 인도 인사말을 시작으로 아이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인도의 문화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경제, 환경, 사회에서의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예를 직접 들어가면서 발표했다. 걱정과 달리 아이들 모두 새로운 문화와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마지막 순서로는 초등학생 1명당 양국 참가자 1명씩 조를 이루어 다른 나라 아이들에게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운동화에 직접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과 참가자들이 직접 그린 운동화는 에티오피아 아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다. 모두들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하얀 도화지 같았던 운동화를 알록달록 꾸몄다. 이 운동화를 신고 마음껏 뛰놀 아이들을 생각하니 무척이나 뿌듯했다. 그리고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도 전해지겠지……. 반나절의 길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아이들과 양국 참가자들은 금세 친해졌고 마지막 기념 촬영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자칫 우리만의 포럼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이렇게 우리가 고민하고 직접 몸으로 배운 내용들을 다른 이들에게 알려주고 함께 할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과 참가자들이 지속가능발전의 ‘전도사’가 되어 우리가 경험했던 것을 알리고 퍼트릴 수 있다면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실천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2011년 7월 10일 - Our 10 days & Farewell Party

수많은 프로그램들을 지나 어느새 포럼을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다. “10일의 발견” 시간에는 우리가 포럼 기간 동안에 배우고 경험했던 것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색은 안했지만 모두들 아쉬워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벌써 헤어져야할 시간이라니……. 지난 10일간의 포럼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은 지속가능발전과 양국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았다는 것을 공감했다. 그리고 각 주제별 Day에서 도출되었던 행동 강령을 정리함으로써, 단순히 학습과 토론에서 그치는 것 아니라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우리 청소년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노력들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자의 버디들과 마지막 자유 여행 시간을 아쉽지만 즐겁게 보내고 난 뒤, Farewell party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했다. 나는 인도 참가자 대표와 함께 우리가 정한 행동강령에 대해 참가자들 앞에서 선서했다. 그리고 각자의 버디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간이 멈추어서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랄정도로 매 순간이 아쉬웠다. 10일 동안 참가자들은 서로 정말 많은 정이 들었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나누었기 때문이었다. 파티가 끝나갈 무렵 인도 친구들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멋진 합창 공연과 익살맞은 상황극 등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한국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기억에 남을 선물을 주기 위해 포럼 내내 바쁜 시간을 쪼개 밤을 새며 준비했다는 말에 가슴이 뭉클했다. 작별의 아쉬움을 나누며 그렇게 마지막 밤은 지나가고 있었다.

2011년 7월 11일 - See you again Korea-India Forum 2012

항상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들은 왜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 것일까. 어느덧 작별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이른 아침, 인천공항에서 인도 참가자들을 떠나보내며 우리는 깊고 따뜻한 포옹을 오랫동안 나누었다. 재밌고 유쾌한 추억과 경험을 함께 할 수 있어 인도 참가자들에게 너무나 고마웠고, 한국에 대해 아직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고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내년 포럼에서 건강하고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인도 참가자들을 떠나보냈다.

맺으며

10일 동안의 모든 것들이 마치 꿈만 같았다. 2011 한-인도 포럼은 나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선물해 주었다. 더 좋은 사회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고 다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지속가능발전과 그 교육에 대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지속가능발전이 더 이상 지루하거나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직접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포럼 전에는, 나에게 인도는 그냥 땅이 넓고 인구가 좀 많은 아시아 국가 들 중에 하나였다. 하지만 이제는 인도는 매우 특별한 나라가 되었다. 비록 많지 않는 수의 참가자였지만, 나는 우리가 지속가능발전과 한국, 인도 양국 간의 이해와 교류의 든든한 초석을 세웠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작지만 튼튼한 디딤돌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 2012 한-인도 포럼은 인도 방갈로르에서 내년 8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프로그램
-
주관기관
미지센터
참가국
인도
기간
2011년 7월 2일 ~ 7월 11일
비용
-
T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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