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경험담

캘리포니아, 그 기회의 땅에서 진정한 미국을 만나다
글쓴이 이윤정     소속 서울교육대학교

날짜 11.11.07     조회 3602

국제활동 경험담
  •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
  • 2011년 10월 당선작

캘리포니아, 그 기회의 땅에서 진정한 미국을 만나다.

 

  • 이윤정
  • 서울교육대학교
  • 2011년 7월 4일 ~ 7월 31일

2011년 7월, 캘리포니아의 여름. 강렬한 햇빛만큼이나 뜨거웠던 나의 열정. 한국에 돌아온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지금도 그 때를 기억하면 가슴이 ‘쿵쿵쿵쿵쿵’ 뛰어온다. 나는 서울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학생이다. 서울교대에서는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Global Internship’ 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잊지 못할 추억은, ‘Global Internship’ 프로그램에 참가했기 때문 에 가질 수 있었다. 총 4주, 약 한 달 동안 미국-캘리포니아에서 생활하면서 내가 보고 듣고 느끼 고 맛보고 깨달은 것은 셀 수 없이 많다. 이야기를 풀어가기가 너무 벅차서 어떻게 이 글을 시작 해야 할 지 수없이 고민 했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하나하나씩 그 때의 추억을 되새겨보려 한다.

 

1주 (11.07.04 ~ 11.07.08)


캘리포니아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산타모니카로 향했다. 산타모니카. 말로만 들었던 그 환상의 해변에 직접 가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산타모니카는 정말 거대한 해수욕장이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파라솔을 펴고 그 밑에서 썬텐을 즐기고 있었으며, 바다에는 서핑과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해변 구경을 즐기고 나서는 산타모니카 주변의 쇼핑몰에서 점심식사 를 했다. 미국에서의 첫 식사는 멕시코 음식이었다. 체인점에 들어가서 맛은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첫 주는 California State University(이하 CSU 표기)에서 보내게 되었다. 5일간(월~금) CSU에 계신 교수님들께 강의를 들었다. 우리는 CSU 기숙사에 머물게 되었는데, 기숙사가 정말 넓었다. 마치 마을 하나를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첫 날, CSU를 안내해주던 코디네이터가 말하길, 미국의 다른 대학교에 비하면 CSU는 작은 편이란다. 그럼 다른 대학교들은 도대체 얼마나 큰걸까? 감히 상상 하기가 어려웠다. 미국 교수님들의 강의는 재미있었다. 강의 내용은 우리가 서울교대에서 배우는 내용과 연계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유용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강의에 참여하기 위해, 룸 메이트 언니와 내기를 하나 했다. 바로 강의 하나당 질문 한 가지씩을 반드시 하는 것이다. 이 내 기에는 패자가 없었는데, 우리 둘 다 질문을 열심히 해서… 비록 문법이 조금 틀리고 문장이 매끄 럽지 못해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 했던 의지를 서로 높게 평가했다.

CSU시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기숙사와 학생회관이다. 기숙사는 2층 짜리 집이 여러 채
였다. 마치 일반 가정집 같은 주택이 기숙사였던 것이다. 그 안에는 거실, 부엌, 다이닝 룸, 테라스 등이 모두 잘 갖춰져 있었다. 넓고 여유로웠다. 그리고 학생회관 역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학생들이 이곳에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과제를 수행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잡혀 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자주 갔던 곳이기도 했다. 여기서 생활하면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 고 싶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단순히 시설 때문이 아니라, 교수님들과의 대화도 너무 재미있 고, 무엇보다도 도서관이 굉장히 컸기 때문이다. 그 안에 세상에 모든 지식을 다 담고 있는 것 같 았다. (하지만 나중에 UCLA와 Stanford를 다녀온 뒤로, 이 곳 도서관이 작은 편에 속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국 대학교는 우리와는 다른 어떤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을 말로는 정확하 게 표현할 수 는 없지만- 확실한 건, 미국 대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공부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2주~4주 (11. 07. 09 ~ 11. 07. 31)

이 때부터는 CSU에서 LA 한인 타운 쪽으로 숙소를 이동했다. 더불어 3주간의 미국 현지 초등학 교 교생실습이 시작되었다. 교생실습은 나에게 항상 설렘을 안겨준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선생 님, 새로운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교생실습을 나간 학교는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 설이 깨끗했고, 선생님들도 매우 친절하셨다. 미국 초등학교는 우리나라 초등학교에 비해 굉장히 폐쇄적이다. 폐쇄적이라는 의미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같은 경우 학교 담을 허물어서 외부인도 학 교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지만- 미국의 경우 학교 전체가 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외부인이 학교에 들어가려면 학교 가장 바깥 쪽에 있는 사무실에서 신분을 증명하고 들어갈 수 있다. 그 정도로 아이들의 안전에 철저하다.
나는 1학년 교생실습을 맡았다. 미국은 초등학교 1학년을 K1 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2학년은? K2. K3, K4, K5 이렇게 학년이 올라간다. 우리는 보통 반 이름을 숫자로 정한다. 1학년 1반, 2반, 3반 이렇게 말이다. 하지만 미국은 반 이름이 바로 담임선생님의 이름이다. 예를 들어, 담임선생님 이 름이 Marina Lee 라고 가정하면, 그 반의 이름은 담임선생님의 성을 따서 Ms. Lee’s Class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우리나라와 다른점이라면 다른점이다.
그 중에서도 우리 반 아이들은 너무나 순수한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인상 깊었던 점 은, 아이들마다 각각의 개성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내가 간 학교에는 80% 이상이 히스 패닉 아이들이었다. 원래 캘리포니아는 미국 땅이 아니라 멕시코 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미국이 돈을 주고 멕시코에게 캘리포니아를 샀다. 그래서 캘리포니아는 원래 살고 있던 멕시코인들 + 각 나라의 이민자들 +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온 미국인 등등이 다 같이 함께 살고 있는 곳이 되었 다. 한 마디로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인 것이다. 그래서 초등학교 마다 인 종 비율도 다 다르고, 특성도 다 다르다.
첫 주는 담임선생님의 수업을 관찰했다. 수학과 영어 수업은 매일매일 있었다. 나는 주로 부족한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주었는데,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의 격차가 큰 편이었다. 그리고 나서 둘째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내가 했던 수업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한국 문화 소 개 수업, 젓가락 수업, 공기를 활용한 수학 수업, 종이 접기 수업, 그리고 한글로 자기 이름 쓰기 수업 등을 했다.

(종이접기 수업을 하는 중)


한국 문화 소개 수업은 한국에서 만들어간 PPT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아이들의 반응은 열정적 이었다. 특히 선명한 사진에서 큰 호기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 서울의 야경과 모습들을 보여주었 더니 자기들도 꼭 서울에 가고 싶다면서 커다란 감탄사와 함께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졌다. 비 빔밥사진도 굉장히 좋아했다. 비빔밥 안에 들어있는 야채들을 보면서 이건 무엇이고 저건 무엇인 지 엄청나게 질문을 했다. 더불어 내가 젓가락을 보여주니까 아이들은 정말 너무 좋아했다. 나도 이런 반응을 예상하지는 못했는데, 아이들은 진짜 쇠젓가락을 보면서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 면서 나에게 한 번만 사용해보면 안되겠냐고, 한 번만 만져보면 안되냐고, 어떻게 쓰는 거냐고 마 구 질문을 했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나올 줄이야. 쇠젓가락이 서양인들에 게는 낯선 물건이라고 해서 들고 가긴 했는데, 이렇게 까지 일 줄은 몰랐다. 그래서 이 수업을 바 탕으로 나의 다음 수업은 젓가락 수업이 되었다.

(교실의 전경, 젓가락 수업 때 먹었던 라면)

이런 식으로 내가 준비해갔던 수업들을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차근차근 해갔다. 마지막 수업은 자기 이름을 한글로 쓰는 수업이었다. 1학년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한글의 원리에 대한 자세한 설 명을 가르치기에는 힘들었다. 영어를 읽고 쓰는 것도 힘들어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색종 이를 반 접어서 그 위에다가 내가 직접 학습지 형식으로 이름을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름은 점선으로 미리 표시를 해놨다. 아이들은 점선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새 한글로 이름을 쓰고 있다 고 깨달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한글로 자기 이름을 써보는 연습도 하고, 우리 나라에 대해 서도 더욱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3주 간의 교생실습과 더불어서 짬짬이 LA 시내를 둘러볼 기회도 있었다. LA에는 정말 많은 박물 관과 미술관, 그리고 관광명소가 있었다. 더불어 LA를 조금만 벗어나도 멋진 명소가 참 많았다.
예를 들어, 헌팅턴 라이브러리나 게티 센터, 롱비치 수족관 등은 정말 꼭 가봐야 할 곳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미술관들은 당연 으뜸이었다. MOCA 나 LACMA, 게티센터에서는 피카소, 모네, 고흐, 몬드리안,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등 유명한 작가의 그림을 얼마든지 자유롭게 찍을 수 있었다.

(헌팅턴 라이브러리에서) (게티센터)

하지만 항상 좋은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에 가서 정말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면 빈부 격차의 무서움이다. LA는 3블록만 가도 갑자기 빈민가가 나오기도 했다. 북쪽은 잘 사는 사람들이, 남쪽은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살았다. 그래서 분명히 나는 백인들도 많고 번화한 거리에 있었는 데, 3블록 정도만 걸어가면 갑자기 분위기가 황량하면서 이상한 냄새와 함께 빈민가가 등장하는 것이다. 참 아이러니했다. 그리고 진짜 미국의 모습을 본 것 같기도 했다.
LA 외에도 샌프란시스코에 2박 3일간 머물 기회도 있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정말 멋있는 도시였 다. 강한 바닷 바람과 함께 금문교가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 그 거대한 다리는 장대했다. 철근 하 나에 27572개의 철사들이 들어있다고 하니, 그것을 지탱하고 있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새삼 깨 닫게 되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 금문교)

미국은 정말 광활한 영토를 가지고 있는 나라였다. 그리고 그 영토 안에는 인문, 역사, 지리, 환경,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가 특색 있게 자리잡고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미래, 미국을 이끌어 나갈 작은 새싹들을 만났고,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났고, 있는 그대로의 미국을 만날 수 있었다. 다양한 인종이 함께 어우러져 엄청난 힘을 만들어내고 있는 나라, 미국.

그곳에서 나는 진정한 미국의 모습을 만나고 왔다.

프로그램
-
주관기관
-
참가국
미국
기간
2011년 7월 04일 ~ 7월 31일
비용
-
T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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