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경험담

Better Policies, Better Lives? OECD
글쓴이 장필주     소속 고려대학교

날짜 11.10.07     조회 3820

국제활동 경험담
  •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
  • 2011년 9월 당선작

Better Policies, Better Lives OECD

 

  • 장필주
  • 고려대학교
  • 2011년 6월 23일 ~ 8월 26일

들어가며

Better policies for better lives, 혹은 Despolitiques meilleures pour une vie meilleure. 바다로, 세계로를 외치던 해군에서 제대한지 2년이 채 못된 상황에서, 정말 이번엔 내가 외치고 싶은 구호를 찾아서 OECD 사무국으로 오게 되었다. 군대에서 열심히 읽었던 장하준 교수의 저서들 덕분에 스웨덴 교환학생을 꿈꾸게 되었고 2010년 가을, 북유럽의 한복판에서 결심하게 된 국제기구로의 진출이라는 꿈 덕분에 다시 또 이번 하계 인턴을 지원하였다. 와서 정확히 알게 된 것이지만 이 기업지배구조관련 부서 인턴십은 본교의 장하성 교수님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기회였다. 가끔 마주해도 경제 이야기는 서로 잘 안나누신다는 두 가족분들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분이 뿌옇게 안개만 자욱하던 내 앞길을 틔워 보여주신 것 같아 감사할 뿐이다. OECD. 4학년땐가 한국이 막 가입국이 되고 초등학교 사회시험 문제에 주관식으로 나왔던 기억이 있다. 중학교 음악 필기시험 주관식에서 트레몰로의 뜻을 틀린것과 함께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나의 오답중 하나가 바로 ‘경제협력기구를 지칭하는 기구를 영문으로 적으시오’. 이 문제였는데 나는 OCDE라고 순서를 바꿔 적고 틀렸다. 당시엔 시험문제를 하나 틀려서 속상했지만 그래도 당시,15년후에 이곳에서 일해 볼 수 있게 될줄 꿈에나 알았을까. 더구나 OCDE가 불어로 OECD를 지칭하는 또하나의 공식 표기방법이란 걸 알고 속은 또 얼마나 쓰렸던지. ADB(아시아개발은행)를 5년내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어쩌면 그런 국제금융기구들을 조율하는 최종 중재자 역할로서의 OECD를 한번 경험해보고싶다는 생각은 막연하게 있었지만 이런 인턴십의 수혜자가 내가 될 줄은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10주간의 경험을 통해 보고 느낀 것들은 고3의 기억, 훈련병의 기억만큼 진하게 남아서 앞으로도 언제든지 나를 긴장하게 만들고 흥분하게 만들 것 같다. 내 목을 조르던 파리의 살인적인 월세와 물가도 눈감아 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단언컨데 말해둘 수 있다. 아래의 경험보고는 나름의 일일업무일지를 쓰며 딱딱하게 기록해놓은 나의 기억들과는 조금 다르게 언제고 내 자신도 꺼내어보고 두고두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성한 것이다.

1.OECD

1-1.OECD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세계 모든것의 중재자, 부자나라들 클럽. 주위 사람들한테 넌지시 물어봤을때 돌아온 대답들이었고 놀랍게도 세번째 부자나라들 클럽이라는 대답은 프랑스에서 다른 이유로 만난 외국인들에게 물었을때도 들을 수 있었던 동일한 대답이었다. 가입국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어떠한 이유로든 자주 뉴스에 등장하는 나라들임에는 틀림없고 가입국들만 모아도 세계경제 대부분을 모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부루마블 주사위를 좀 던져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또한 기존의 가입국 외에도 더이상 이머징에만 머물 수 없는BRICS들 가운데 브라질, 러시아, 중국은 가입을 곧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역블록들을 중재할 수 있는 가장 권위있는 조정자로서의 공고한 위치를 유지해나가고 있는 것 또한 OECD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근무하는 사무국 소속 정직원이 2000여명 중 정부관련부처 파견 공무원이 아닌 정직원으로는 한국인이 10명 미만이 있는 점은 아쉽지만 과정과 결과에 대한 평가와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작년 G20 정상회의등으로 인지도 하나만큼은 부쩍 증가했다는 것을 한국인으로써 느낄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오기 한달 전쯤 5월 말 OECD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사무국에서 진행되었으며 덕분에 내가 도착하고 난 6월 말에도 아직 그 행사의 분위기가 사무국 곳곳에 남아있었다.

1-2.업무환경

파견 시기 특성상 평상시의 업무환경을 체험할 수는 없을 것이다. 6월말에 도착하게되어 하계방학이 끝나는 8월말까지 trainee계약이 이루어지는데 7월부터 8월까지는 OECD 사무국 자체도 직원들 바캉스 시즌과 맞물려 사무국 전체가 개점휴업 상태에 가깝기 때문에 사무국 내부의 카페테리아, 커피숍등 편의시설이 문을 닫아 전세계 방문객이 북적거리는 국제회의장소로서의 면모는 맛보기가 힘들다. 다만 본인의 경우는 6월 마지막주와 7월 첫주, 본격적인 바캉스기간 직전에 열리던 수많은 회의들을 짧은기간동안 상당히 여러군데 둘러볼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Corporeate Affairs(이하 CA) 팀 안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세션이 있다면 언제든지 참석해서 듣고 오라는 상관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환경문제, 개도국 인프라지원 등 평소 본인이 흥미롭게 생각했던 분야들의 세션에 참석하여 CA의 전문적인 부분 외의 포괄적인 OECD의 역할을 구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본인이 구글이나 페이스북같은 직장을 경험한 일이 없어 잘 모르지만 어떻게 보면 OECD같은경우도 연구에 집중한다기보다 범세계적인 컨센서스를 형성하거나 모멘텀을 촉진하는 어떠한 컨텐츠들을 생산하는 기구에 가깝기 때문에 직원들의 사고방식이나 업무 스타일은 기존에 알고있던 기업들이나 정부기관들과는 많이 달랐다. 출퇴근 시간부터 customize가 가능하고 조직도를 바탕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하 좌우간의 무차별적인 무한소통이 이루어지는 이곳이 내게는 흔히들 말하는 신의 직장 처럼 보였다. 무엇보다 직장을 직장같이 생각하지 않는 직원들의 모습이 참 부럽고 좋아보였던 것 같다. 직원들이 골치아파하는 부분이 있다면 맡은 프로젝트의 펀딩과 관련해 donator들과의 소통을 들 수 있겠지만 정작 프로젝트 자체에 매달려 있을때는 모든 것을 잊고 책상앞에서 쏟아내는 그들의 열정은 내게는 부러움 그 자체였다. 자신들이 만들고 제안한 것들이 어떻게든 세상을 조금은 바꿀 수 있는 곳이 OECD라는 직장임을 알고있기 때문에 일부러 상기시키려하지 않아도 직원들 모두가 자긍심과 책임감을 알아서 짊어지고 있다. 전세계와 소통하는 역할의 특성상 정형화된 과업 스케쥴이란 자체가 없으며 이런 이유로 보인도 이들의 개인생활과 업무가 분리 되긴 할까하는 의문을 가졌었지만, 점심시간등을 활용해 운동을 하거나 자기 계발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 이들이 정말 프로페셔널이구나 하는 것을 모든 감각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 이러한 직원들을 효과적으로 독려하는 곳이 사무국이고 덕분에 모두가 자신들에게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2. Corporate Affairs

2-1.조직개요

사무국 아래는 다양한 부서가 있으며 담당 부서들 관할의 다양한 팀들이 있다. Directorate for Financial and Enterprise Affairs아래 Corporate Affairs Division에서 일하게 되는데 (DAF/CA) CA역시 DAF의 많은 팀중 한 곳이며 Investment(INV), Anti-Corruption(ACD), Private Sector Development Division(PSD), Competition Division(COMP), Financial Affairs Division(FIN), Secreteriat to the Financial Action Task Force (FATF)등과 함께 DAF의 관할아래 있다. Head인 Mats Isaksson(스웨덴), Deputy head인 Grants Kirkpatrick(호주), Senior Economist인 Hans Christiansen(덴마크), 지역별 실무를 담당하는 Senior Policy Analyst인 Fianna Jesover(프랑스), Daniel Blume(캐나다), Hector Lehuede(칠레)등을 비롯 영국, 일본, 터키, 미국등을 아우르는 다국적 직원들이 함께있는 팀이다.

2-2.업무영역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고 한다면 연례 회의인 Corporate Governance Committee를 준비하여 여기서 논의된 내용들을 시장의 흐름과 함께 살펴 새로운 Global Best Practices를 제공하고 각국에 자문을 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비회원국들과의 관계 역시 활발하다. 크게 아시아, 남미, 유라시아, MENA(중동,북아프리카)의 지역마다 연례 Corporate Governance(이하 CG) Roundtable을 준비하고 또한 특정 국가들과의 Bilateral Meeting을 통해 개도국의 선진 기업지배구조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을 돕고 있기도 하다. 또한 각국의 증권거래소나 금감원,금융위같은 관련규제당국들이 주최하는 세미나나 미팅등에 파견,참석하여 조언을 주고 그지역 상황을 파악하는 등 능동적인 리서치와 컨설팅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2-2-1.Round Table (RT)

라운드테이블 참가국에서 초청된 금융규제기관, 증권거래소, 민간 연구소, 학계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이 모여서 해당 지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기업지배구조 관련 사안들을 토론하는 장이라고 쉽게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RT의 목표는 OECD principles에 기반하면서도 지역특성을 고려한 Best Practices에 대한 Consensus를 해당 참가국들간에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고 피드백을 얻어 더 나은 OECD 자체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Team Asia

3-1.개요

Asia 관련 업무는 Deputy head인 Grant가 정점에서 Advisor역할을 하고 Fianna가 총괄 책임을 담당하며, 이 업무를 돕는 Nozaki (일본 FSA 파견)와 행정사항을 담당하는 Assistant인 Anne과 Marie-Christine이 팀을 이루는 구조이다. Fianna 와 같은 사무실을 쓰면서 관련 자료 리서치, 데이터 정리등을 하는 것이 인턴의 주 업무이다.

 

3-2.주요업무

3-2-1. Asia Round Table

지역별 RT중에서 ART가 가장 먼저 생겼다. 97년 아시아를 휩쓸었던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과 지적이 높아지면서 일본을 제외한 13개국 (방글라데시, 중국, 대만,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태국, 한국)의 관계자들이 99년 서울에서 제1회 회의를 가졌던 것을 시발점으로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RT에 관한 자금조달은 100% 일본정부에 의존하고 있는데 RT 구성 역시 당시 일본에서 제안해서 만들어졌다고 들었다. 지금 RT를 담당하는 최고실무자이자 같은사무실 직속상관인 Fianna 역시 러시아 관련 업무를 하다가 2003년 아시아를 맡게 되어 이전의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해 물어볼 길이 없었지만 확실한건 아직도 일본 정부가 RT에 관한 재정지원을 온전히 부담하고 있으며 RT의 모든 결과는 일본정부로 보고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2011년 금년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뤄지는 라운드 테이블에 관한 어젠다 발의, 참가국 초청인사들로부터의 참가확인, background paper 집필과 사전 컨설팅 등을 RT 전 수행한다.

 

3-2-2. Bilateral Meetings

CA와 특정 국가 기관과의 양자협정으로 이루어지는 case study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예로 작년까지 2007년부터 3개년간 실행되었던 중국의 CRSC (China Securities Regulatory Commission)와의 프로젝트는 Shanghai, Shenzhen 증권 거래소라는 중국 본토의 증권거래시장의 투명성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중국실정에 맞는 기업지배구조 가이드라인을 이끌어 내는데 주력했다. 2002년 CRSC의 OECD 원칙에 기반한 Codes 개정과 2005년 새로운 회사법의 탄생에도 불구하고 외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정받지 못한 탓에 증권감독당국은 OECD와의 협력을 이어왔고 3년간의 Phase 1의 결실로 2010년 말, 중국은 Self-assessment report를 발표하며 발전된 CG를 보여주었다. 이 프로젝트역시 Phase 1 기간동안 일본정부가 부담해왔었는데 올해로 일본정부의 재정지원이 만료됨에 따라 CA에서도 다른 donator를 찾는데 바쁜중이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와의 meeting이 이루어진다. 좀 큰 동남아 나라정도로만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대단한 저력을 가진 나라라는 것도 여기서 알게 되었는데 규제기관 담당자분들의 열의를 이메일 문의등을 통해 접하고 있노라면 인도네시아도 곧 그네들 인구에 걸맞는 힘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FSS와 같은 Bapepam-LK라는 금융규제당국이 주된 카운터파티이고 IDX(구, 자카르타 증권거래소)관계자들 또한 긴밀한 협조를 주고 받으며 프로젝트는 진행되고 있다.

 

3-3.관련 국제기구들과의 관계

IMF, WB(서브유닛인 IFC 포함), ADB등 국제금융기관부터 ACGA, ICGN과 같은 CG전문 연구소들을 아우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능동적인 협조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렇게 흘러가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던 흐름은 대략 ACGA같은 곳에서 국가별 전문 애널리스트들로 지역별 연례통계나 CG 진척사항들을 책자나 논문등으로 발간을 하면 이를 참고로 OECD가 더 상위레벨인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첨언을 하거나 개정을 통해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는 다시 IMF나 WB의 통계 분류 지침등으로 활용이 되어 우리가 쉽게 접하는 수치화된 랭킹이나 스코어로 각 국가의 CG가 평가되게 된다. 어디가 처음이고 어디가 끝인지 분명한 프로세스라기보다는 계속 진화하는 환(環)형의 프로세스이므로 기관별 담당 실무자들간의 오랜 우정?이 돋보이는 메일을 볼 수도 있고 전화내용을 들을 수도 있었다. 위의 열거된 라운드테이블과 같은 일반적인 업무보다는 좀더 정치적인 TF나 프로젝트 연구가 많기 때문에 인턴인 본인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는 상당히 제한되어 있었다. 다른 국제금융기관들과의 협력이 요구되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실제로도 가장 이쪽직원들에게도 흥미롭고 돈이되는 일이란다.

인턴기간 중 직접 접근은 불가능했지만 하루종일 사무실 옆책상에서 통화하는 내용들을 들어와서 어느정도 윤곽을 파악할 수 있던 프로젝트중 하나는 ADB와 진행하고 있는 ASEAN 6개국의 통합 자본시장에 대한 score card를 만드는 작업에 컨설팅을 하는 것이었다. 국제금융론 수업을 통해서 아세안+3의 ABMI에 대해서는 접해본 적이 있지만 신문에서 짧게 언급된 아시아 통합증권시장에 대한 소식에 대해 알고있는것이 전무했던 본인도 상관의 프로젝트에 대한 짤막한 설명을 듣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물론 정중하게 관련 자료에 대한 접근 허락을 구하였으나 confidential 이란 이유로 단칼에 거부당하였지만 8월 한달동안 이틀에 한번은 관계자들과 통화를 하는바람에 나도모르게 어느정도 진척상황도 알게되었고 수업에서 김용덕교수님(전, 금융감독원장)께서 말씀하셨던것처럼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입이, 아니 손가락이 근질거리지만 Confidential 이라 했으니 더이상 적지는 못할 것 같다.

 

3-4.인턴의 업무

3-4-1.아시아 백서

2010년 상해 라운드테이블을 통하여 참가국들로부터 받은 코멘트를 정리하여 올해 3월 Corporate Governance in Asia: Progress and Challenges를 발간하게 되고 이를 토대로 올해에는 전면 개정된 두번째 백서를 발행하기로 계획되어있다. 덕분에 수년간 두고두고 여러국가들이 참고할 백서를 집필하는데 서포트 하는 일을 RT준비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하게 되었다. Drafting 실력이야 여기 실무자들도 초안 써놓고 전문 에디터한테 첨삭 받는 판에 내가 끼어들 수 있는 여지는 없었지만 Draft에 기초가 되는 통계비교자료등을 정리하고 자료출처를 확인하여 담당자에게 다시한번 확인을 거치는 검증을 주로 하였다.

신문에서 보는 ‘OECD 국가들중 XXX’ 같은 기사들을 쉽게 접해서 알 수 있지만 그만큼 최고 권위의 기구이기때문에 official document라는 딱지를 달고 나오기위해선 항상 최신의 가장 정확한 정보들을 담아내고 있어야 한다. Annex에서 묻는 100여가지 CG관련 질문들은 2004년 개정된 OECD Principles를 기반으로 아시아국가들의 CG 현황을 살피기 위한 질문들이다. 증권감독기관, 증권거래소측,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같은 질문지를 송부해 답을 받고 종합적으로 13개국간 비교가 용이하도록 Annex를 편집하게 되는데 이 전문가 분들조차 그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밖에 없으므로 같은시기에 같은 국가의 전문가들에게서 돌아온 답변들이라도 다른 부분들을 적잖이 찾을 수 있어 힘들었다. 예를들면 ‘당신의 국가는Cumulative voting을 상장사들에게 요구하는 관련법률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을경우 증권감독기관측에서는 ‘법률로는 규정이 되어있지않지만 Codes로 강하게 요구한다’라는 답변이 오고, 비영리 민간연구소측에서는 ‘Codes 가 있긴하지만 극소수만이 행하고 있고 안지켜도 별 피해가 없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이 경우 관련 논문이 있나 가장 우선적으로 찾아보고 없다면 관련 신문기사등을 검색해본다. 그리고 사실만을 기록한다. ‘No, but CCG requires’. 물론 Draft를 위한 별도의 Annex에는 이들이 말한 모든 사항을 다 기록해두어 더욱 자세한 정보를 필요한 동료들을 위해 보관한다.

라운드테이블과도 마찬가지로 백서를 다루면서도 참가국 실무자분들과 메일로 소통이 필요했다. 예를들면 파키스탄 베트남같은경우 WFE (World Federation of Exchanges)의 회원국이 아니라 증권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통계수치를 얻을 길이 없어 증권거래소 분들께 메일을 보내 묻고 답을 얻는 과정을 거쳤다. 조금 아쉬웠던 질문지 템플릿 때문에 누가봐도 애매한 질문들의 경우 주고받는 메일을 통해서 OECD가 의도한 바를 정확히 전달하는 과정이 꽤 힘들었던 것 같다. 가족, 족벌 경영등에 대한 질문도 있었지만 이건 사실 해당국가에서도 그 상장사 내부관계자가 아니라면 알아내기 어려운 정보였기때문에 묻는 OECD측도, 답해주는 담당자분들도 서로 답답했을 것 같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8월초에 최종안이 만들어졌고 13개국과 WB, IMF, ACGA등 관련기구등에도 최종원고를 보내 final comments를 받았다. 그렇게 고생을 해서 만들고 정확성을 기했던 Annex도 final comments에서 ‘어? 우리 얼마전에 이거 바뀌었는데..XXX가 아니고 XXXX로 바뀌었어.’ 혹은 ‘맞게 잘 쓰긴 했는데 지금 의회에 bill이 올라간 상태고 아마 곧 확실히 시행될꺼거든? 이거 좀 표기해주면 안될까?’라는 답변 한줄로 재검토 대상이 되었다. 열 세개 나라 CG만 다루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EU같은 아시아 경제공동체등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발표했던 내가 다 부끄러워졌다. 그래도 8월말까지 원고가 최종적으로 손봐졌고 덕분에 계약종료기간 8월 30일 직전에 완성된 백서를 미리 보고 올 수가 있었다. 창의적인 작업도 아니었고 아주 고난도의 기술적인 작업도 아니었지만 여기저기 메일로 소통하다보니 어느새 머리속에 CG 가이드라인을 외우고 있는 내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올해 발간될 2판 아시아 백서의 제목은 “Reform priorities in Asia: taking Corporate governance to the next level”이다. 사실 제목하나 정하는데도 하루를 꼬박 Fianna와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뭔가 아시아적인 느낌이 들어간 표현이면 좋겠다는 말에 번쩍하고 생각나는 문구가 있어서 제안을 해봤었다. “돈오점수” 영어로 억지로 표현하자면 “Sudden enlightenment and gradual cultivation”. 아시아외환위기를 통해 다시 잊지 못할정도로 뼈아프게 깨닫고도 지속적인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에서 낸 아이디어였다. 물론 말하고나서 이슬람문화권 국가들이 불교교리 제목을 반길까라는 걱정을 잠깐했지만 Fianna의 거부 이유는 “길다”라는 것이었다. 이 불교의 논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도 없었던게 참 아쉽다. 지금 생각해도 두달 통털어서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저 멋진 제목이었는데, “to the next level” 에 밀린 걸 생각하면 빈정상하기까지 하다.

3-4-2.라운드테이블

RT의 Agenda는 이미 내가 도착해있던 때부터 확정되어 있었다. 원래 올해 2011년 RT는 5월 동경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지진으로 인해 10월 인도네시아로 미뤄지게 되었기때문에 Agenda와 참가자 confirm등은 이미 거의 다 이루어진 상황이었다. RT에 관련해서는 정말 조금씩이라도 거의 모든 부분을 체험해볼 기회를 얻었는데 매 세션 앞에 참가자들에게 주어지는 세션 논의주제에 대한 background paper에 대한 적절성 검토와 분량 편집, Opening Remarks 초안 작성, Evaluation sheet 제작등이 가장 굵직한 일들이었다. 13개국과 관련 국제금융기구에서 14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되어 있는데 작년보다 폭발적인 증가에 이유를 물어보니 “발리”에서 개최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을 땐 세상 사람들이 다 생각하는게 똑같구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개식사 초안을 한번 만들어볼 수 있었던게 큰 의미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mm…not bad, it’s interesting” 이라는 Fianna의 답변에서도 직감할 수 있었듯이 완성본에선 내가 썼던 글중 한줄이라도 언급이 될까 라는 의문이지만 그걸 쓰려고 앙헬구리아 사무총장, 오바마, 힐러리등의 연설문등을 찾아보고, 나름 탈(脫)서구 관점의 의미있는 개식사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던 노력은 또 많은 것을 깨닫게 했다. 물론 가슴이 아팠던건 10년동안 개식사 마지막에 빠지지 않았던 일본정부의 지원에 대한 무한한 감사를 써넣어야 했다는 것인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무한히 감사할 수 밖에 없게 도와주는 것이 사실이므로 큼지막하게 써넣을수 밖에 없었다. 단일국가로는 최대, 아니 EU정부보다 더 많은 기부를 한 09년도 내부자료를 보고 알수 있듯이 소니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도요타가 어려움을 겪는것같이 보여도 일본은 아직 엄청난 나라임은 분명하다. 더욱이 오고나서 7월에, 일본 외무성 출신의 린타로 타마키씨가 부총장에 임명되면서 그 영향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 개식사를 읽을 분은 Marcello Bianchi라는 이탈리아 출신의 현OECD CG committee 의장이다. 오래전에 CA의 head였다고 한다. 오자마자 첫날 내가 한국이름이 어려울 것 같아 내 세례명인 Marcello라고 불러주셔도 좋다라고 말했을때 직원들이 하나같이 다 웃었던 이유가 이분 때문이었다. 덕분에 내가 회의장에서 개식사를 읽는다는 상상으로 더 열심히 써볼 수 있었다.

출근 전, 퇴근 후

4. OECD에서 만난 한국인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과는 별도로 주 OECD 한국 대표부가 사무국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있다 . 생각보다(?) 으리으리한 건물에 압도 당했던 기억이 난다. 허경욱대사님을 비롯하여 공사, 참사관, 서기관급 파견원 29명과 행정을 담당하는 27명의 직원등 2011년 8월 현재 60여명에 가까운 인원이 속한 상당한 규모의 대표부이다. 외교통상부, 기획재정부를 비롯 한국은행, 수출입은행, KOICA등에서 파견온 직원들이 많은 관계로 OECD내의 컨퍼런스등에서 이분들을 뵙는 것은 어렵지 않다. 본인도 같은 Marshall building DAF/COMP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공정거래위원회 소속의 송정원 서기관님과 몇번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표부 직원분들까지 뵙게 되었는데 뵙는 날마다 멘토링 받는 듯한 하루하루의 경험들이 다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

 

Day 2. 몽골 문화 체험 현장으로

사실 도착하고오고난 그 주 목요일에 무턱대고 허경욱대사님께 메일을 썼다. 대표부 방문해서 차 한잔 같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수 있는지요 라는 내용의 메일이었는데 다음주 월요일 바로 답장이 와서 놀랐다. 결국 그 주에 바로 대표부를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직전학기 김용덕 교수님의 국제금융론이라는 수업에서 교수님으로 부터 알게 된 대사님이었지만 실제로 보니까 또 그분의 발자취로 보았던 강력한 아우라와는 다른 동네 아저씨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90년대 후반 IMF와의 긴밀한 관계 덕분에 World Bank에도 계셨고 그래서 한국 젊은이들의 국제기구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관련 설명회같은 행사를 직접 챙기시는 열의를 보이는 분이시기도 하다. 덕분에 차 한잔 마시는 시간 동안에도 정말로 영양가 있는 이야기들을 너무 많이 들을 수 있었다. OECD 한국대표부 인턴을 하는 동년배 친구를 통해 듣게 되었는데 주말이 되면 OECD 옆에 있는, 파리에서 가장 큰 볼로뉴숲에서 사모님과 함께 단란하게 피크닉을 즐기시는 대사님을 뵐 수도 있다고. 엄친아라는 말이 있다면 대사님은 내 친구 아빠, 내친아 같은 분이었다.

대표부든 사무국이든 만날 수 있는 한국인은 모두들 한국에 적을 두고 있는 공무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OECD에서 뽑은 정직원은? 한 분 봤다. 올해 초 일간지등에 소개되어 수백분의 일의 경쟁률을 뚫고 채용된 정지은씨. 한국인이 비교적 많은 교육국에 YPP자격으로 들어오셨단다. 영국에서 대학 학부를 나오고 한국으로 돌아가 교육학 석사를 이수하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온 어떻게 보면 드문 케이스이지만, UNESCO에서 교육관련 부서 인턴십등 관련 실무 업무와 전공 학력을 지속적으로 계발해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말하셨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해주셨는데 UNESCO 인턴 당시 팀장이 북한 여성분이었단다. 워낙에 일을 잘하시고 훌륭한 성품으로 정평이 나셨던 분인데 파견근무 기간이 끝나고 본국으로 돌아가시니 그 자리가 공석으로 잠깐 있었던 기간이 있었다고 했다. 다섯명까지 그 사람 한명이 붙들고 있던 일에 붙었는데도 부족해서 그분의 존재를 떠나고 나서야 알게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자신도 그모습을 보며 은근히 뿌듯했다고…

5. 다시 오고싶다면

고학력 인플레이션은 비단 한국의 문제뿐만은 아닌듯 하다. 7월 말에 대표부 주최로 개최되었던 국제기구설명진출회에서 OECD와 UNESCO HR부서 관계자들의 조언도 그렇고 우선 하위 등급의 정직원들도 최소 석사이상의 학력을 갖추기를 권고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국제기구 특성상 영어와 불어에 능통해야 하는 어찌보면 학업보다 더 큰 장벽을 갖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학력은 어떻게 보면 지원 기준정도로만 보면 되지만 실제 가장 중요한 것은 관련 분야에서 얼마나 실제로 일을 해보았고 같이 일하였던 동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아 왔느냐이다. 지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OECD에선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이 더 우선시되기때문에 어떻게 보면 우수한 CV로 최종 인터뷰등에서 고배를 마시는 한국 학생들이 조금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이부분일 것이다. 나역시도 여기에 있으면서 당초 다짐과는 다르게 다시 자꾸만 한국에서의 습관처럼 수동적으로 물음에 답하려고만 하는 내모습을 발견할때마다 아차 싶었다.

또한 항상 관심을 갖고 vacancy를 찾아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공채처럼 특정 시기가 있는것이 아니라 부서별 프로젝트 할당, 기존직원의 이직등으로 수시로 빈자리가 생기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잘 잡을 수 있는 운도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지원서를 OECD 리크루트사이트에 등록해놓을 시 까맣게 잊고있다가 3~4년후에도 연락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HR 담당자분께 들었으므로 자신이 이때다 싶을때 넣기 보다는 미리 지원서를 써놓고 그때그때 이력 변동사항을 수정하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OECD에서 정말 많은것을 보고 깨달았지만 덕분에 ADB로의 꿈이 더욱 구체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OECD의 경우 기구들, 국가들간의 조정자 역할이 더 크기때문에 사실 현장에 가까운 실질업무부분에선 전문성이 조금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있지만 분석하는 능력보다는 정치적인 액션에 비교적 더 능숙하다고 비춰졌다. 국제공무원 성격이 짙기때문에 두달동안 사무실에서만 앉아있기가 상당히 버거웠던 나는 조금은 더 현실의 경제에 가까운 쪽이 더 적성에 맞겠다는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행정고시, 외교아카데미등을 통하는 길이 OECD를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수월한 길임을 알려두고 싶다.

6. 여가활동, 파리 생활 전반

인턴으로 왔지만 일주일 웬종일 일에만 매달려 있을수는 없지 않은가. 주중엔 퇴근 후 박물관, 미술관등을 관람할 계획을 세우고 주어진 8번의 주말 동안 알찬 계획을 세웠었다. 보르도, 부르고뉴, 레임 지방 와이너리투어 총 3회, 툴루즈 에어버스팩토리견학, 8월말 벨기에 F1 관람, 국제면허 말소전에 노르망디 몽쉘미쉘로의 렌터카 이용 관광등을 마음먹었었는데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 퇴근후엔 집에가서 바로 쓰러졌고, 바캉스기간이라 모든 여행계획의 경비가 생각했던것 보다 엄청났고, 결정적으로 여행객이 될것인가 파리지앵이 되어볼 것인가에 대한 자신에 대한 의문을 여기서 다시 던졌고 후자를 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여행객으로는 해보지 못할 것들을 주로 했다. 퐁피두 도서관 뒷문으로 들어가는 시립 도서관에서 책도 읽었고, 사무국 근처 수영장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간간히 운동도 했다. 파리 여행정보사이트를 통해서 매주 특별한 음악행사들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백미는 점심 싸들고 공원에 나가 잔디밭에 누워서 책읽다가 자는 낮잠이었다. 정말 금요일까지 사무실에 꼼짝없이 앉아있는것만으로도 상당한 피로가 몰려왔기때문에 주로 토요일에는 하루를 푹 쉬고 일요일에 여기저기 관광을 했는데 토요일에 공원에서 그렇게 태양에너지를 받고나면 배터리가 충전된듯 일요일 하루는 아침부터 밤까지 정말 열심히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체력으로 회복되곤 했다.

주말에 무리하게 해외여행등을 계획해서 그 다음주 업무에까지 지장이 있을바에는 차라리 이런 주말나기가 더 효과적이었다고 믿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랑스에서의 행사는 아무래도 작정하고 보려했던 Tour de France였다. 7월 초부터 7월 말까지 프랑스 전역을 자전거로 도는 세계최고의 사이클대회인 뚜르드프랑스는 자전거인구가 늘어나는 한국에서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엔가 뚜르드코리아도 생긴 것으로러 알고 있는데 그 세계최고의 대회 결승을 샹젤리제 한복판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7월 동안은 방에 TV가 있었던터라 퇴근하고 오면 씻고 스포츠채널에서 당일 경주구간 하이라이트를 보며 잠을 잤다. 그리고 7월 24일 일요일, 오후 2시는 돼야 샹젤리제거리에 나타날 자전거행렬을 보기위해 오전 9시부터 사람들이 거리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결국나도 그날 하루 여덟시간을 꼼짝없이 사람들틈에 끼어 화장실도 못가고 관람했지만 쥐가난 다리와 쑤시는 허리를 다 잊게 만들만큼의 선수들의 스피드는 다시 접하기 힘든 쾌감이었다.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각나라 응원단들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좀 다양한 스포츠들이 사랑받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승의 영광을 상징하는 마요존느(Yellow jersey)를 입게 된 선수부터 끝까지 완주한 선수들까지 수천킬로미터를 언제나 응원하는 관객들과 함께 달릴 수 있는 이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더없는 자부심이 될 것이다. 나에게 OECD도 그렇게 기억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도 파리에만 머물진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가까운 벨기에로의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기차티켓을 구하기가 어려워 버스를 타고 갔는데 서울-부산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요금또한 서울-부산 고속버스요금과 비슷했기때문에 부담없이 가보기엔 가장 최적의 국가다. 벨기에 F1 그랑프리를 관람하려 했으나 금요일 휴가를 내고싶다는 말을 할 용기가 안나고 트레이니로 와서 그런 요구를 한다는 것도 버릇없는 것 같아 EU의 수도라고 불리는 Brussel에서 하루, 서유럽의 베니스로 불리는 Bruges에서 하루를 돌아보고 왔다. EU commision과 parliament앞에서 또한번 뭔가 불타오르는 의지를 다짐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닫으며

사실 더위를 잘타기 때문에 물난리와 무더위를 피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여름방학이었다. OECD 직원들을 보며 배운 것보다 나의 부족함에서 배운 것이 더 많은 철저한 자기성찰의 경험이었지만 더 늦기전에 확실한 약점을 인지할 수 있었던 정말 좋은 기회였다. 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점도 참 고마웠다. 사실 복사나 하면서 어깨너머로 보는걸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겠단 생각으로 왔는데 이렇게 글로 정리하면서 생각을 더듬어보니 완전하게 전담해서 끝장을 본 일 이외에도 정말로 여기저기 다 숟가락 한번씩 얹어봤던 것 같아 뿌듯하다.

스물 넷의 나이, 청소년의 제한이 정확히 어디까지인진 모르지만 세계 어디서든16-25세를 Youth요금의 기준나이로 간주함을 미루어 볼 때 본인이 청소년의 끝자락에 와있는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동안 완벽하게 훌륭한 학교 생활을 했다고도 볼 수 없고 어영부영 지내버린 시간들도 셀 수 없지만 이 글을 보게 되는 다른 청소년 여러분들께 한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있다. 꿈은 꿈일뿐이라고 접어두기 보단, 본인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조금씩 계속 자신의 꿈도 지속해서 키워나간다면 어떤방법으로든 꿈을 좇는 방향으로 내 발자국은 향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공이 주는 가르침이 실패가 주는 그것보다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겁먹은 자신의 행동이 본인의 마음을 따르지 않는다면 실패에서 얻는 것조차 얻을 수 없다. 우리나이에 실패를 경험한다고 꾸짖을 사람은 없다. 더욱 무모해지는 청소년이 되어보자.

 

<직원들과의 커피브레이크>

<주OECD 한국표부 허경욱 대사님과 함께>

<벨기에 브뤼셀 EU Commission>

<좋아요OECD>

프로그램
-
주관기관
-
참가국
프랑스
기간
2011년 6월 23일 ~ 8월 26일
비용
-
T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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