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경험담

안녕, 몽골 헤르테슈!
글쓴이 서동희     소속 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복지행정학과

날짜 11.09.01     조회 2624

국제활동 경험담
  •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
  • 2011년 8월 당선작

 

안녕, 몽골 헤르테슈!

 

  • 서동희
  • 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복지행정학과
  • 2010년 6월 28일 ~ 7월 12일

2010년 6월 여름, 우연히 학교에 공지사항이 올려있는 것을 보고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에서 주최하는 해외봉사를 신청했다. 나에게 맞는 기준에 따라 나라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태권도 유단자이고 사회복지를 전공한 나에게 맞는 나라는 몽골이었다. 해외 경험으로는 필리핀이 전부였던 나에게 거대한 땅 몽골은 호기심으로 다가왔고 몽골 초등학생들과 활동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나를 몽골로 이끌었다. 그러나 당시 3학년이었던 나는 여름방학 때 꼭 실습을 해야 했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마음도 앞섰다. 그리고 해외 봉사를 가는 것이 옳은 일인지, 2주 동안 몽골에서 배울 것이 있을지 의심했다. 그러나 결국 나는 몽골 출국 날짜의 한 달 전인 5월에 해외 봉사에 합격했고, 그 한 달 사이에 2번의 사전 만남과 1번의 숙박 캠프를 통해 몽골을 만날 준비를 했다. 나와 함께 몽골에 가게 된 동료는 22명이었고, 단장님과 인솔자를 포함해 총 25명이 가게 되었다. 몽골에 가기 전 사전 만남을 통해 몽골에 대한 이해와 우리가 해야 할 프로그램에 대해 의논하고 준비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프로그램의 내용은 교육봉사(파트별 교육, 미니운동회, 소풍)와 환경미화(벽화그리기, 화단조성), 문화교류, 문화페스티벌, 문화탐방이었다. 몽골에 가기 전 나는 몽골 아이들에게 줄 약품을 후원 받았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줄 기념품(우표, 동전, 엽서, 책갈피)을 사서 포장했다. 그리고 기본적인 몽골어를 공부했다. 그렇게 준비하다보니까 어느 덧 한 달의 시간이 흘러있었고 몽골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더 커져갔다.

그리고 6월 28일 새벽 3시 비행기로 드디어 몽골로 출발했다. 아침에 도착하여 우리가 2주 동안 활동할 몽골 37번 학교로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했다. 몽골에 도착한 첫 날과 둘째 날엔 너무 이른 시간부터 준비가 시작 되었던 탓인지 졸려서 일정에 대한 즐거움을 찾는 것이 힘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준비했던 프로그램이 그 쪽 현지 사정과 맞지 않아서 다시 조정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몽골에서의 세 번째 날부터 직접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오전 7시에 기상해서 8시에 아침을 먹고, 9시부터 12시까지는 학교 교실 6개의 벽과 작은 체육관 1개에 벽화를 칠했다. 그리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각 파트수업이 진행되었고 나는 영어 파트를 맡아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몽골의 초등학생 아이들 80명을 대상으로 학년별로 초, 중, 고급반으로 3반을 나누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파트에 들어가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조정했다. 그리고 우리 22명 학생들은 각 파트별로 나누어서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업 내용을 점검하고 준비했다.) 그 곳에서는 샤워장이 없어서 샤워는 불가능했다. 우리가 활동했던 37번 학교의 별관에서 수업을 했고, 남는 교실 2개를 사용해 침낭 안에서 잠을 잤다.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아서 차가운 지하수로 머리를 감아야 했다. 밥은 우리들 가운데 조리학과에 다니는 친구들이 학교의 영양사 선생님과 같이 했는데 몽골 음식도 한국 사람이 먹을 수 있게 해줘서 별 탈 없이 음식엔 적응할 수 있었다. 세 번째 날부터 다섯 번째 날까지 매일 하루의 패턴은 똑같았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씻지도 못한 채 아침 운동을 하고, 빵으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9시부터 팔에 토시로 완전 무장을 한 채 페인트 냄새가 가득 했던 교실에서 벽화를 그리고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난 후에 수업 준비를 하고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저녁을 먹은 후에 회의를 했다. 정해진 시간에 모여서 다 같이 움직이는 것은 나를 답답하게 했지만 그 시간 안에 이루어지는 활동은 매번 달랐기 때문에 그나마 숨통이 트였던 것 같다. 영어 교육을 할 때는 6단계로 나누어서 활동했다. 우선 영어 교육이 시작되었던 첫 번째 날에는 우리들, 선생님 소개를 했고 아이들 개인의 이름을 소개했다. 그리고 매 수업 시간 전마다 함께 부르고 시작할 Hello 노래를 가르쳐주었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마음에 드는 영어이름을 선택하게 하니까 새로워했고 신기해했다. 그리고 자기소개 양식에 따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몽골 아이들은 한국 아이들과 다르게 수줍음이 많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에 대해 쑥스러워했다. 그러나 수업 시간에 발표를 시키면 자신감 있게 나서서 하려는 모습에 흐뭇해졌다. 매 수업 때마다 우리는 몽골어를 유창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37번 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어를 잘하는 학생들이 와서 통역을 해주었다. 그래서 조금 더 수월하게 아이들과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고, 수업 내용도 전달을 비교적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몽골에서 있었던 여섯 번째 날에는 수업에 들어오는 80명과 함께 테렐지 국립공원으로 소풍을 갔다. 아침 9시까지 아이들에게 오라고 한 후에 이름표와 단체 티를 나눠주고 학교의 후원으로 버스 2대를 받아서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2시간 정도 이동했다. 버스로 이동하는 중간에는 수업 시간에 배웠던 팝송 2가지도 함께 불렀고 게임도 진행했다. 몽골의 넓은 초원과 지나가는 동물을 보며 중간 중간 차가 멈춘 사이 사진도 찍는 추억을 만들었다. 점심으로는 도시락으로 싸간 몽골 전통음식을 간단히 먹고 보물찾기와 꼬리잡기, 사람 수 채우기 게임으로 아이들과 함께 했다. 오며 가며 버스에 자리가 부족해서 힘들긴 했지만 모두 즐거운 웃음으로 마무리했던 하루였다. 일곱 번째 날에는 학교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던 하루였기 때문에 우리 25명의 한국 동료들이 관광을 할 수 있었다. 몽골 국립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간등사, 몽골 백화점에 가서 구경을 했다. 몽골 사람들은 한국 사람과 얼굴이 비슷해서 박물관 같은 유적지를 돌아다니면 흡사 우리나라를 돌아다니는 것 같은 생각도 했다. 단지 길 중간 중간 포장된 길이 없어서 옛날 환경과 비슷했지만 말이다. 새로운 주가 시작되었던 여덟 번째 날부터 열 번째 날까지는 교실 페인트 작업을 마무리했고, 영어 파트 교육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감정, 액션 단어, 과일, 운동 단어를 읽고 쓰는 프로그램을 계속 했고 아이들이 지루할까봐 스피드 퀴즈 같은 게임도 접목시켰다. 열한 번째 날에는 가정 방문을 했다. 37번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중에서 집안 형편이 특별히 좋지 않은 아이의 집에 방문하여 후원 물품을 전달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게, 가난하단 이유로 부끄럽고 염치없는 아이가 아닌 자신의 꿈을 다시 생각하고 용기를 낼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게끔 희망을 주었다. 그래서 더욱 뜻 깊은 시간이지 않나 생각했다. 그리고 과학파트의 날도 함께 진행했는데 에어로켓과 부메랑을 만들었다. 아이들이 새롭게 접한 도구들이라 그런지 더 신기해했다. 그리고 하면서 팀을 나누어 대결하는 구조를 통해 아이들의 승부욕도 만들고 정당하게 게임하는 법을 가르쳤다. 아이들과 함께 하던 마지막 열두 번째 날. 축제를 진행했다. 우리나라 음식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먹을 수 있게 준비해뒀고, 페이스페인팅으로 아이들 얼굴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했고, 풍선 아트로 여러 가지 물건들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놀 수 있게 도와주었다. 또한 각 교실마다 우리가 그렸던 벽화를 보여주고 제일 메인이 되었던 벽화 밑에는 우리가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찍었던 폴라로이드를 붙여서 아이들이 자신이 나온 사진을 볼 수 있도록 꾸몄다. 그리고 오후에는 우리가 준비한 태권무, 최신 댄스, 부채춤을 했고 아이들이 우리를 위해 준비한 공연도 볼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하던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모두 올라가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 때 나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눈물을 많이 흘렸던 것 같다. 나와 특히 정을 나눴던 아이들도 눈물을 흘리며 다시 만날 날을 생각했다. 그리고 열세 번째 날에는 공항과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이동해서 말을 타고 우리들끼리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2주 동안의 생활은 꿈을 꾼 것만 같다. 아이들과 찍은 사진을 보면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 내가 이 아이들과 놀았고 활동했었는데 하고 보고 싶은 마음뿐이고, 게르와 집들을 보면 아 저기 실제로 갔던 곳인데 하며 아쉬움만 남는다. 나에게 바이샤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줬고, 헤츠 초또 따오 라는 새로운 게임도 알려줬던 몽골은 언제 갈지 모르는 그리운 곳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도 우리 집 밖을 나서면 37번 학교의 정문을 나서서 하얀 꽃가루가 날리는 곳이 내 눈 앞에 펼쳐질 것만 같다. 집에서 따뜻한 물로 머리를 감으면 몽골에서 얼음장 같던 물로 손 시려하며 감았던 물이 생각나고, 엄마가 해주는 잡채를 먹으면 몽골에서 먹었던 감자잡채가 떠오르고, 따닥따닥 붙어있는 달동네 사진을 보면 국가에서 허가한 땅에 집을 짓고 사는 몽골 사람들이 떠오른다. 몽골에서 사온 게르 모형의 집에선 표현할 수 없는 몽골 냄새가 진동을 하고 교장 선생님께 선물 받은 치즈에서는 우리나라 치즈와는 다른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드넓은 초원을 달리며 소풍 가는 길에 아이들과 노래했던 버스 안에서의 추억도, 사진 찍자 하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웃음부터 지어대는 아이들의 미소도, 문화 페스티벌 때 우리 입엔 딱 맞았던 떡볶이를 맵다고 외치며 물을 찾던 아이들의 얼굴도 지금은 정말 꿈속의 한 장면 같다. 매일 나에게 밝은 미소를 지어주고 거리낌 없이 다가오던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한국으로 돌아온 내가 몽골을 생각하면 눈물짓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부모님을 떠나 한국을 떠나 머나먼 나라 몽골에 와서 나는 또 새로운 경험을 했다. 보잘 것 없는 내가 어떤 누군가의 엔돌핀이 되었고 본보기가 될 수 있었던 점은 나 스스로 자랑스럽고 기특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2주라는 시간동안 다신 이 순간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 한 것 같다. 그래서 후회는 없지만 그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겠지? 다시 한 번 몽골의 초원이 보고 싶고 특유의 냄새가 맡고 싶다. 행복했고 즐거웠던 나의 2주, 안녕. 몽골 헤르테슈.

<사전교육 발대식>

<몽골에서의 셋째 날 아이들과 함께>

<몽골에서의 넷째 날 아침 운동을 나가서 동료와 함께>

<영어 파트 교육 시간>

<나무 심기 프로그램>

<주말 소풍 프로그램>

<동료들과 관광 사진>

<과학의 날 사진>

<문화페스티발과 벽화 사진>

<마지막 날 숙소에서의 사진>

프로그램
-
주관기관
-
참가국
몽골
기간
2010년 6월 28일 ~ 7월 12일
비용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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