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경험담

Love Tzoumerka, Peace Tzoumerka, Forever Tzoumerka!
글쓴이 조규진     소속 .

날짜 11.08.05     조회 2315

 

 

국제활동 경험담
  •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
  • 2011년 7월 당선작

 

‘Love Tzoumerka, Peace Tzoumerka, Forever Tzoumerka!’

 

  • 조규진
  • 경희대학교
  • 2008년 7월 25일 ~ 8월 8일

What did I prepare(준비)

꿈에 그리던 미지의 나라 ‘그리스’에 간다는 생각과 나름의 자부심으로, 캠프 선발자로 선발이 된 이후 떠나기 전까지 기분이 한 층 들떠있었다. 정말 책으로만 읽어왔었던, 그리스 신들과 고대 유적의 산지, 서양 문화의 뿌리인 그 나라 그리스로 얼마 후면 떠난다는 사실 자체에 부풀어 올랐던 기대였다. 캠프 일주일 전부터는 구체적인 짐을 싸기 시작했다.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워크캠프 도중 각국에 대한 소개를 하는 시간에서,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준비였다. 비록, 워크캠프의 목적으로 그리스에 가는 것 이지만, 일은 모두가 똑같이 하는 것이므로, 다른 나라에서 온 캠프 참가자들과 잘 어울리면서 우리나라를 소개할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하며 나름의 물품을 챙겨서 가방에 넣었다. 우선, 영어로 된 한국에 대한 홍보 책자, 윷, 한복, 그리고 음식으로는 불고기 소스, 라면 5개, 짜파게티 5개, 고추장, 율무차, 녹차, 소주 5팩, 그리고 국민의 간식 초코파이 2박스를 샀다. 나중에 선물로 줄 귀여운 만화 캐릭터 엽서와 장구모양 핸드폰 고리,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문양의 부채도 몇 개 준비하고 한국 노래 CD도 구웠다. 여행자 보험과 비행기 티켓, 캠프 비용은 모두가 기아 워크캠프사로부터 사전에 제공되기 때문에 서류 준비 과정이 없어 정말 가방만 싸면 되었었다. 출국 날, 밤 12시 비행기로, 깜깜한 하늘 위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경험한다는 사실에 대한 긴장과 두려움과, 처음으로 여기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한다는 설렘 가득함으로 캠프길에 올랐다.

Where did I go(장소)

출국 전, 캠프 리더가 보내 온 안내에 따르면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던 캠프지로의 여행길은 생각보다 멀고 힘들었다. 캠프 리더에게 입국 소식을 알리기 위해 전화카드를 이용해 공중전화를 이용하려 했지만, 영어 안내도 잘 안 되어 있어, 당황했었다. 할 수 없이 한국에서 로밍을 해 간 핸드폰으로 리더와 연락을 했고, 캠프지로 가는 버스 시간이 이미 지나 할 수 없이 아테네에서 하루 밤을 묵고 다음 날 캠프지인 ‘Kedros'로 이동을 했다. 아테네 중앙 버스 정류장에서 캠프지 까지는 버스를 두 번 갈아타야 하고, 시간도 총 7~8시간정도 걸렸다. 버스는 점점 산속 촌마을로 거침없이 달렸다. 캠프리더와 연락한 버스 기사가 내려 준 곳에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데, 나를 데리러 나와 준 캠프리더와 드디어 첫 만남을 하게 되었다.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는 그리스 전형적인 미남 인상인 캠프리더는 5살 많은 믿음직한 오빠였다. 여기까지 오게 된 고되고 피곤한 사연을 묵묵히 들어주고, 환영한다는 말을 남기는 캠프리더 Ilias는 첫 번째로 온 멤버 앞에서 조금 쑥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루 동안 둘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 새 가까운 친구가 되었고, 다른 멤버들보다 하루 먼저 도착하게 된 일정이, 리더와 가장 친해질 수 있게 했던 계기를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푸르게 숲이 울창한 산 속의 캠프지의 첫 이미지는 고요함과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맑은 공기, 신선한 바람결, 푸른 숲속에 점점이 놓여 있는 빨간 지붕의 별장 같은 집들이 있는 휴양지 같은 곳에서 여름을 보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항상 여름이면 푹푹 찌는 더위와 습도 높은 날씨만을 경험했기 때문에 꿈 속에나 그리던, 마치 천국에 온 느낌이 들었다. 천국과도 같은 캠프지는 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되는 자연 휴양 마을로써,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숙박시설인 게스트하우스(팬션)와 레스토랑, 중앙사무실인 reception 건물, 집 주변엔 염소 떼가 평화로이 풀을 뜯는 초원 사이로 산책로가 펼쳐져 있었다. 이러한 자연 청정 지역에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기 때문에, 정말 심신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라고 볼 수 있으며, 내 마음속의 파라다이스로 자리잡았다.

 

What did I work(일)

숲 속 마을인 ‘Tzoumerka’에서 예술*문화 축제가 열리는 취지는 젊은이들 및 외지의 많은 사람들에게 지역에 대한 홍보를 하여 관심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곳은 산간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이 많은 젊은 층의 사람들이 도시로 직업을 찾아 떠나는 ‘이농현상’으로 노동 인구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리스 식량의 공급지 6개 대표 농업지역중 하나로 뽑힐 정도로 중요한 곳으로, 이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의 관심과 손길이 많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예술 축제를 열어 젊은이들이 방문해서 지역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축제의 내용은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여러 국가의 전통 문화에 관련된 세미나, 실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하는 워크 샵, 또는 여러 가지 예술 작품이나 공연들이 준비되는데, 추상 예술 판토 마임 연극, 음악 콘서트, 댄스 공연, 영화 감상, 갤러리 전시 등등 5일 동안 많은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주로 포스터 붙이기, 환경 미화, 티켓팅, 공연 장비 나르기, 공연 무대 설치, 청소 및 뒷정리, 그리고 우리들도 축제의 한 참여자가 되어 그 분위기를 맘껏 향유하기도 했다. 캠프 리더인 Ilias는 우리가 최대한 일을 쉽게, 또 부담을 덜어주려 캠프메니져인 Christofer 아저씨와의 중간 자리에서 애를 많이 썼다. 우리는 무슨 일이라도 미션이 떨어지면 곧바로 적극적인 참여를 했다. 일하는 것이 지겹고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축제 준비에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자로서 직접 참여하여 축제의 진행상황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은 연극영화학과를 복수 전공하는 입장에서 현장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 캠프 참가자들에게 자유 시간과 일을 하는 것의 큰 경계가 사실 없었다. 우리는 그저 모든 일이 신나고 기뻤다. 심지어 마지막 날 캠프의 평가서를 작성할 때, 거의 모두가 일제히 “우리에게 일을 더 주세요!”라고 쓴 것을 보면 우리가 각자 얼마나 행복한 2주간의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있었다.

 

 

What did I enjoy(자유 시간)

모든 일이 우리에겐 자유 시간으로 느껴졌다고 했을 만큼, 모든 하는 일이 즐거웠지만, 주말이나 주중에라도 우리가 배당 받은 일이 없을 때는 축제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여하도록 배려해 주었고, 우리끼리 시원한 절경이 내보이는 테라스에서 카드 게임을 하거나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또 산책을 하면서 수다를 떨었다. 허기가 질 때 한번 씩 내 놓은 한국의 초코파이가 이렇게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다. 주말에는 주변 인근 지역으로 Christofer 아저씨께서 손수 운전해 우리를 데려다 주셨다. 거대한 다리가 있는 계곡에 가서 수영도 하고, 1200년대에 만들어진 바위 절벽에 아찔하게 붙어 있는 수도원도 방문하고, 잔디광장에서 양궁도 해보고, 서로 둘러 앉아 자기들이 할 수 있는 아크로바틱을 선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내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일과를 마친 후 매일 밤마다 별을 보면서 이야기 하는 시간이었다. 칠흙같이 깜깜한 밤에 담요를 덮고 어쿠스틱 라이브 기타연주를 배경음악으로 깔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서로 꼭 붙어 누워서 은하수가 펼쳐져 있는 하늘을 감상하며 별똥별을 보면서 소원도 빌고,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은, 마치 동화의 한 장면에 우리의 몸을 폭 담근 듯 했다. 언어로서의 소통이 아니라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마음의 소통을 하는 이 짜릿한 기분은 정말 오묘했다. 국경을 넘어, 인종을 넘어, 그리고 살아온 환경과 배경을 넘어, ‘통한다’는 느낌과 ‘따뜻하다’는 ‘정’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내게는 강한 인상을 주고, 깊이 있는 감동을 느끼게 해 주었다.

 

What did I eat(음식)

우리는 많은 워크캠프 중에서 최상의 식사를 제공받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 방문객들을 위한 레스토랑이 있어서 우리 또한 그 곳에서 식사를 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아침은 매일 뷔페식으로 요리사가 직접 구운 빵과 카스테라, 스크램블 애그와 치즈 파이, 그리고 유기농으로 된 곡물 씨리얼과 신선한 우유, 또 주스와 커피, 코코아 등 그 종류도 다양했다. 점심과 저녁은 매일 매일이 메뉴가 달랐다. 항상 기대되는 식사 시간이었다. 유기농 식품(직접 구운 현미 빵, 나물, 콩, 양고기, 치즈, 여러 가지 종류의 야채)가 많았고, 그 밖에 그리스 본토 음식(스테이크, 바비큐, 튀김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의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요리, 파스타, 감자튀김, 생선 구이도 나오고, asian들을 위해 가끔 덮밥 요리)도 만들어 주었다. 가장 멤버들이 갈구했던 메뉴는 토마토, 노랑 빨강 파부리카, 피망, 양파, 치즈나 요거트 소스와 올리브 오일이 어우러진 그리스 식 샐러드였다. 정말 재료가 신선해서 음식도 모두 맛있었다. 올리브 오일이 빵을 제외한 모든 음식에 계속 나오다 보니 우리는 가끔 느끼해 질 때 과일을 달라고 외쳤는데, 우리의 히어로 Ilias는 우리 몰래 과일 장사 트럭이 마을을 방문했을 때 배, 포도, 수박, 복숭아, 멜론 등 한 박스 식 사서 우리에게 매 끼 끝날 때 마다 접시에 가득 담아서 후식을 직접 제공해 주었다. 우리는 Ilias에게 모든 찬사를 보내면서 모시면서 맛있는 과일을 먹고, 힘내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는 다짐과 의지를 굳게 보여주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Ilias의 중요한 미션은 대성공이었다. 주관 단체로부터 요청받은 그의 미션은 바로 캠프가 끝나 있을 때 모든 캠프 멤버들이 3Kg 이상 씩 몸무게가 늘어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건강해졌다는 증거자료를 남겨야 한다나)

 

Korean Seminar*(한국 문화 홍보 대사 체험)

이번 워크캠프에서의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남는 일이 무엇이냐고 꼽으라면 단연 ‘한국 문화 소개’ 세미나 시간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온 나 외의 2명의 한국인 참가자가 더 있어 주최 측에서 우리에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세미나 형식’으로 해 보라고 요청을 해 온 것이다. 이 기회는 가족들과 함께 휴가 차, 또 자신의 세미나를 위해 캠프에 오신 그리스인 아주머니께서 제안을 하게 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유난히 한국인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아주머니께서는, 한국에 대한 자료를 많이 가져왔다고 하자, 더 흥겹고, 다양하며 풍부한 축제의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일조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신 것이었다. 그래서 당연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순간 축제를 여는 주인공 중 한 사람이 된 행운을 누리게 되었다. 캠프에 같이 있었던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여러 가지 가져온 자료들을 바탕으로 해서 세미나 준비를 시작했다. 가방 가득 무겁게 준비해 왔던 소품들이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더 가치 있게 쓰이게 되어서 뿌듯했다. 한국에 대한 간단한 역사와 태극기에 대해 설명하고, 한복도 입어서 보여주고 절하는 법과 한글을 쓰는 원리도 설명해 주었고, 화폐 및 녹차와 율무차 시음도 하고, 다 같이 윷놀이도 하였으며, 이긴 팀에게 소주를 상품으로 주기도 하였다. 아리랑을 부르고, 한국무용을 보여주었을 땐, 다들 감동의 눈빛을 보내 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저녁 시간에 한국 음식을 만들 때에는 캠프 참가자들이 모두 한국음식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었다. 메뉴는 불고기, 짜파게티, 비빔밥이었다. 요리를 잘하는 편이 아닌데, 그날따라 음식이 맛있게 되어서 테이블에 음식을 차린지 10분만에 그릇이 모두 싹쓸이 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특히, 고추장이 반응이 좋아서 빵에도 발라먹는 친구도 있고, 누가 더 매운 맛을 잘 견디는지 비빔밥에 단계별로 고추장 양을 조절해서 spicy competition을 열기도 했다. 이 날은 내 생애 잊지 못할 날들 중 한 날로 기억될 만큼 나에겐 의미 있고 또, 마음 속 깊이 행복을 느꼈던 기억으로 남았다. 내가 미래에 꿈꾸는 문화 외교관의 활동을 미리 체험해 보는 좋은 직접 간접적인 경험이 되었고, 한국에 대해서 잘 몰랐던 친구들이 한글 읽는 것을 관심 있게 배우고 나서 자신들의 이름을 한글로 써달라고 청하였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다.

 

Who did I meet(인연)

이번 캠프에서 우리 멤버는 총 열 세 명이었다. 캠프 멤버 외에도 너무나 많은 인연들을 만났지만 2주 동안 쌓게 된 우리의 진득한 우정은 그 어느 것보다 소중하고, 진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모두가 성실하게 일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있고, 서로가 서로를 위하며 돕는 협동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었던 점이다. 멤버간의 한 번의 트러블 없이 모두가 웃는 얼굴로 만나서 웃는 얼굴로 헤어질 수 있었던, 행복한 우리들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캠프가 예술, 축제의 분야다보니 정말로 모인 사람들이 모두 ‘예술’에 대한 조예가 깊고, 자신의 철학이 있으며 비슷한 꿈을 꾸는 멤버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우리가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비슷한 인생철학과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끼리의 모임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각자의 공부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들도 많이 교환하였고, 각자의 고민에 대해 스스럼없이 털어 놓고 서로 상담과 조언을 해주게 되는 자연스럽고 따뜻한 대화분위기가 무엇보다 좋았다. 우리나라 탤런트 조여정을 닮은 빼어난 미모에 예술과 문학을 전공하며 경계 없는 예술적 삶의 방향을 지향하는 그야말로 예술인 Irina(Canada), 막내답지 않은 성숙함과 사람간의 예의, 배려, 여유를 아는, 여기저기 안전하게 우리를 태우러 다닌 best driver Melisa(California), 샤키라의 댄스와 미모를 존경하지만 만만치 않은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원빈의 외모에 한눈에 반해 한국에 대한 사랑을 키운 Judit(Spain), 캠프 후에 그리스 모든 지역 여행을 끝까지 함께 한,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교와 정이 많은, 스튜어디스가 꿈인 김태희 보다 훨씬 이쁜 Yuri(Japan), 같은 chiken team(매일 2인1조로 설거지와 화장실청소 담당)멤버, 엄마 같은 마음으로 모든 멤버들을 아끼고 보살펴주었던, 한국 세미나의 가장 많은 격려를 보내주었던 Elleni(Greece) 아주머니, 어리숙해 보이지만 역시 러시아인답게 강한 주량을 자랑하는, 소년다운 아련한 첫사랑 추억의 이야기를 살짝 들려준, 박학다식한 사회학 전공, 매너 좋은 우리의 해리포터 Sasha(Russia), 우리 친척언니 같은 친밀하고 푸근한 느낌을 주는, 밥 정말 맛있게 먹는, 애교와 성숙함을 두루 갖추고 있는 Gatcha(Ukraina),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뮤지션이라 정말 부러워했던, 북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고 있어 나를 놀라게 했던, 스마일 보이라는 애칭답게 항상 웃으며 애인 Gatcha의 주변을 항상 살피는 Lovely boy, Dima(Ukraina), 첫날 같이 왔던, 비록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진 못했지만, 항상 곁에서 캠프일원으로 열심히 일을 해낸, 공기놀이에 유난히 관심을 보인, 깜짝 생일 파티에 환한 웃음을 보여주어 마음이 뭉클했던 Christo(Greece), 그리고 멤버는 아니였지만 캠프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우리의 같이 생활하고 많은 여행으로부터 얻은 삶의 지혜와 철학을 공유한 Mountain man Aris(Greece), 정말 한국에서의 친오빠만큼 편하게 느껴지고 유머코드가 맞고 통하는 게 많아서 서로 놀랬던, 우리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여기며, 새벽 3시까지 한국인들과의 화투게임으로 결국 우리보다 더 내공이 탄탄해진 “쌌다 쌌다”를 연발하던, 귀여운 우리 대장 Ilias 까지, 갑자기 헤어진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듯 헤어지는 순간에 오히려 눈물은 전혀 나오지 않고,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을 머리속에 강하게 암시하며, 이 순간이 결코 마지막 이별이 아닐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사랑, 평화, 조화를 사랑하는 우리 멤버들, 멤버들을 소중하게 여겼던 만큼, 멤버들 또한 간절하고 아쉬운 마음을 품었길 기대하며 다시 만날 날까지 Love, Peace, Forever !

 

What did I learn(교훈)

내게 이번 워크캠프 경험은 여러 가지 면에서 나에게 많은 깨달음과 인생의 가르침을 주었던, 진귀한 보석과도 같았다. 무엇보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완전히 독립적으로 새로운 환경에 몸담아 자유롭게 나를 내놓아 볼 수 있었던 짜릿했던 시간들이었다. 몸도 마음도, 의식도, 생각도, 습관도 모두 자유롭게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어 보았다. 하지만, 여유로운 시간과 공간속에서 나는 많은 구속과 법칙, 규격화된 삶의 방향, 제한된 가치관의 세상 속에서 억눌러져있던 나의 자아와 대면하게 되었다. 모든 나의 내면의 가능성과 사고의 방향을 열어 두고, 최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들을 수용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내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상상하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가치 높게 평가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이러한 넓은 세계에서는 격려를 받고, 의미 있게 여겨지기도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마음이 치유되고, 활력이 북돋아 지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항상 앞만 보고 나아가기도 바쁘다는 빡빡한 생각 속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고요한 한 공간 속에서 이러한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 일인지 깨달았다. 항상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흑백 논리가 가득한 세상에서 모든 가능성의 가치를 존중해주는 세상이 훨씬 더 인간적이고, 자연적이고, 순리적이기에 내가 이런 마음의 편안함을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 비움으로써, 오히려 얻은 것이 훨씬 많아진다는 부처님 사상을 새삼 몸소 체험한 느낌이다. 또 워크캠프로 인해, 진정한 ‘세계화’의 모습은 개성과 조화가 모두 살아 있을 때 가장 빛이 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각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가치를 존중해 주고, 하지만 국경을 넘어 같이 공유하며 같은 한 마음으로 통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에 대한 사랑, 예의, 희생, 배려가 있고, 평화를 사랑한다는 것이다. 세계인들이 원하는 진정한 평화로운 세상이 오도록 내가 세계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다시 하게 해준 좋은 자극이 되기도 하였다. 일상으로 돌아와 생각을 정리하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그리스’에서의 첫 워크캠프의 추억은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은 물론이고, 동시에 너무나 그리워 질 것 같은 기억의 대상이 되었다. 만남, 헤어짐, 그리고 그 곳에서 멤버들과 나누었던 모든 이야기들이 아직도 귀에 쟁쟁히 울리는 것 같이 생생하다. 여유롭고 자유로웠던 머리와 마음이 또 다시 내 자리로 돌아 와서 적응을 할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분명 이런 공허함과 아쉬움이 다시 그 공간,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달래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이러한 아쉬움이 있기에, 긍정적인 새로움과 신선한 에너지를 얻었기에 나를 좀 더 다각적이고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 알기에 굳게 마음을 다 잡아 보려고 한다. 23살, 잊지 못할 2008년의 추억거리를 만들고 소중한 경험을 하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신 '기아자동차 유네스코‘ 워크캠프 담당자분들과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끝으로 전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나의 기억 속에 영원히 간직될 나만의 파라다이스이자 오아시스인 ’그리스‘. 그리고 캠프와 멤버들. Love Tzoumerka, Peace Tzoumerka, and Forever Tzoumerka!!

 

 

프로그램
주관기관
참가국
그리스
기간
2008년 7월 25일 ~ 5월 30일
비용
Tip
  • 인쇄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라인
  • 구글+

  • 도배방지
  • 도배방지
목록

글쓰기 답글 수정 삭제

현재페이지 1 / 9

슈크란, 모로코
박영은한국성서대학교
13.10.28hit 4389

우리와 너희 사이의 벽은 높지 않았다!
이성혁동학중학교
13.10.28hit 3337

Give and take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여름-
허안나백석대학교
13.10.28hit 3192

sbs 희망 원정대가 되어 부룬디로 떠난다
임준호총신대학교
13.10.28hit 2639

서로의 눈에 눈부처로 남다
김계원숙명여자대학교
13.10.28hit 2803

UNESCO Youth Forum Looking Beyond Disaster에 참석하고 나서
김우희서울국제고등학교
13.10.28hit 2974

240시간의 폴란드 (2편)
김다슬배화여자고등학교
13.06.21hit 2900

240시간의 폴란드
김다슬배화여자고등학교
13.06.21hit 2937

인연의 점을 찾아 떠나는 여정, 네팔
하선연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용인외국어고등학교
13.06.20hit 2618

교과서 밖으로 뛰쳐나간 여고생
채예슬고등학생
13.06.20hit 2637

Rosa Meets Rosa
박로사배화여자중학교
13.06.20hit 3327

I'm real - 인도에 갔다, 보았다, 느꼈다
이하현서울여자고등학교
13.06.20hit 2136

슬로시티(Slow City), 치앙마이 청소년 탐사대
김승모대전반석고등학교
13.06.20hit 2755

청소년 나라사랑 체험프로그램
조수빈중학교
13.06.20hit 2994

나를 찾아 떠나는 2012 한-인도 포럼
김승찬대학생
13.06.20hit 6383

따뜻한 바람이 불다
이윤희.
13.06.19hit 1752

마력의 나라 방글라데시로!!
임지수서운중학교
11.12.05hit 3925

Feel SD, Act for SF !
고형태중앙대학교
11.12.05hit 2646

캘리포니아, 그 기회의 땅에서 진정한 미국을 만나다
이윤정서울교육대학교
11.11.07hit 3827

열정으로 복원하는 세계문화유산
임은희대전반석고등학교
11.11.07hit 3656

Better Policies, Better Lives? OECD
장필주고려대학교
11.10.07hit 3942

2011 세계시민도전기-몽골 이야기
김재언성남외국어고등학교
11.10.07hit 3778

안녕, 몽골 헤르테슈!
서동희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복지행정학과
11.09.01hit 2848

돈이 콸콸콸콸
심현준한국외국어대학교
11.08.05hit 3175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