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경험담

‘고맙습니다, 나의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 - 2011 DIGF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글쓴이 안예은     소속 서울국제고등학교

날짜 11.07.01     조회 3137

 

 

국제활동 경험담
  •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
  • 2011년 6월 당선작

'고맙습니다, 나의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 2011 DIGF’

국제학생창의력올림피아드’

 

  • 안예은
  • 서울국제고등학교 2학년
  • 2011년 5월 24일 ~ 5월 30일

What is 창의력 올림피아드?

창의력 올림피아드라고?? 물리, 화학 올림피아드 등 각종 과학 관련 올림피아드는 들어봤지만, 창의력 올림피아드는 내게 생소한 이름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알게 된 이 대회는 최소 5명의 인원을 꾸려 팀을 구성한 후, 5개의 도전과제 중 하나를 선택하여 경연을 하는 등 창의력을 심사하는 대회였다. 공지를 보는 순간, 또 다시 내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무언가 꿈틀꿈틀 거리는 내 안의 열정이 나를 움직인 것이다. 나는 나와 함께 대단한 도전을 시작할 팀원들을 모았고, 총 6명의 팀원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2011년 겨울방학 중 예선심사일이 있었고, 우리는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자주 모였다. 다들 바쁜 시간인지라 시간 맞추기도 너무 어려웠지만,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모아 예선에 통과할 수 있었다. 본선날까지의 약 한달가량의 시간이 주어지고, 우리는 그 시간동안 연극을 완성해야 했다. 본선대회를 위해!!

본선 진출, 우리가 금상이라고!?!?

2011, 3월 26일, 아주대학교에 아침이 밝았다. 우리는 약간의 긴장과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경연장에 들어갔다. 우리가 고른 번호는 3번. 1분의 준비시간이 주어졌고,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면서 분주하게 하지만 차분하게 준비했다. 드디어 연극이 시작되고, 우리는 준비했던 모든 것들을 보여주려 애썼다. 하지만, 중간에 신디사이저의 소리가 나지 않았고, 우리는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다시 연극을 해나갔다. 순식간에 8분이 끝나고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를 듣고서야 모든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심사위원들이 무대로 올라와서 우리가 만든 소품들과 이야기등을 물어보고 우리는 최대한 열심히 대답했다. ‘만약 1등하면, 세계대회 갈거에요?’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 다음날 있을 ‘즉석도전과제’. ‘WESCO 파이팅’이라고 힘차게 외치고 즉석도전과제 방에 들어갔다.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우리는 편하고 즐겁게 도전과제를 마쳤다. 드디어 시상식! 우리는 초조하게 앉아있으며 시상결과를 기다렸다. 도전과제 B를 부를 시간. 동상, 은상, 특별상.. 그리고 금상은 서울국제고등학교 WESCO팀!!입니다. WESCO의 ‘웨’자가 들리자마자 나는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동안의 힘들었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아팠던 날들, 팀원들과의 불화, 갈등 등 그동안의 힘듬이 싹 사라져버리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예정에 없던 일이 생겼다. 자, 이제는 세계대회다~!!

[도전과제에 대한 간략 한 설명 : 우리가 선택한 도전과제는 B: Spinning a tale 이였다. 세 막의 독립적인 이야기를 창조해야 하는데, 각 막의 이야기들은 서로 인과관계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서 어떠한 막부터 시작하든지 이야기가 완성되어야 한다. 또한, 그 세상에 존재하는 에너지 중 하나를 선택해 그 에너지가 각 막에서 변환되는 것을 보여야 한다. 이런 변환을 보여주는 DI CYCLER를 만들어야 하고, 각 막에 필요한 여러 가지 소품들을 만들어야 한다.] 

 

안녕, 2011 Destination Imagination Global Finals

6개월 만에 다시 미국땅을 밟았다. 이렇게 빨리 다시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너무 반가웠다. 우리는 장시간 힘든 비행에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들어갔다. 5월 25일, Opening Ceremony가 열리고 드디어 DIGF,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가 시작된 것이다. 개막식에는 13개의 나라들과, 미국의 여러 주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를 소개하며 입장하였다. 우리는 한국팀이 부채춤과 사물놀이를 하며 입장할 때 큰 소리로 환호하며 맞이했다. 개막식은 농구경기장에서 열렸는데, 테네시 주립대학의 크기에 버금갈 정도로 엄청 컸다. 그 웅장함에 아찔할 정도였다. 점점 기대가 되었다. 내일은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어떤 일들이 나를 놀라게 할지 너무 기대되었다.

 

 

Team, Are you READY? GO WESCO~

두 번째 날이 오르고, 우리의 도전과제가 펼쳐지는 날이다. 아침 일찍 스케쥴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일찍 기상하여 밥을 먹고 우리가 경연을 펼칠 Knoxville Convention Center(KCC)로 향했다. 소품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우리는 경연장으로 들어갔다. OFFICIAL에게서 설명을 듣고, 우리의 주제와 소품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한 후 공연을 시작했다. 조금의 실수들이 있었지만, 즐겁고 신나게 연극을 했다. 연극이 끝난 후 OFFCIAL의 질문에 대답하고, 우리의 과제를 설명함으로 도전과제B는 끝이 났다. 무척이나 홀가분한 느낌이었다. 준비하느라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 피곤함도 달아나는 듯했고, 즐겁게 연극한 것에 대해 만족했다. 소품폐기장으로 가서 지금까지 준비한 물품들을 정리했다. 아깝긴 했지만, 많은 짐들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갈 순 없는 노릇이었다. 오후에는 EXPO에 들렀다. NASA, VOLVO, TEXAS INSTRUMENT 등 유명한 세계적 기업들이 홍보를 하고 있었고, 우리는 여러 가지 체험을 했다. 그 중, 비눗방울 안에 들어가보았는데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즐거웠다. 우리는 숙소로 들어와 저녁을 먹고 다음날에 있을 즉석과제 연습을 하다 잠에 골아떨어졌다. 벌써 미국에서의 이틀밤이 지났다.

INSTANT CHALLENGE, 즉석과제 - SHOW your COOPERATION and CREATIVITY

대회 셋째날, 즉석도전과제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든든한 점심을 먹고, 즉석과제를 하게 될 Humanities Building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우리는 접수를 하고 우리는 떨리는 마음으로 과제장으로 들어갔다. ‘대회가 끝날때까지 과제내용을 발설하지 않겠습니다’에 서명을 하고 즉석도전과제를 시작했다. 우리에게 주어졌던 과제는 협동심을 발휘하여 양쪽의 저울을 서로를 보지 않는 상태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었다. 협동심을 보여주는 거라면 자신있었던 우리들은 최선을 다해 과제를 끝냈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연장에서 나왔다. 경연 후, 모두가 참가해야 하는 'TADA'에서 간단히 ‘GEE’춤을 추고 쑥스런 웃음과 함께 퇴장했다. 드디어 우리의 모든 과제들이 끝났다. YEEEEAHH!! 우리는 시내로 나가서 간만에 즐거운 쇼핑을 하고 돌아왔다. 저녁을 먹은 후 밤 9시에, World's Fair Park에서 Aim It Up에 참가했다. May가 와서 공연을 했는데, acoustic한 느낌이 지쳐있던 나를 포근하게 만들어주었다. 그 후 많은 미국고등학생 친구들이 장기자랑을 시작했다. 신나게 뛰고,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그들과 함께 어울렸다. 이렇게 우리의 셋째날의 밤도 저물어갔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즐거운 FESTIVAL, it's DI

벌써 대회 마지막 날이 찾아왔다. 우리는 그동안 정들었던 FOURPOINT HOTEL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동안 기다렸던 수영장에 갔다.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다.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 놀고 싶었던 마음들 아쉽지 않도록 다 털어내고 놀았다.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그 후, CLOSING CEREMONY가 열릴 경기장에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다. 지금까지 먹던 음식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다. 샐러드, 닭가슴고기, 빵, 레모네이드, 케이크 등등 달콤함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2011 Global Finals의 마지막 시간, 폐막식이 시작되었다. 시상식이 시작되었고, 여기저기서 우레와 같은 함성들이 터져나왔다. 한국 팀에서는 초등학교 팀 한팀과 고등학교 팀 한 팀이 르네상스 상을 수상하였다. 우리는 환호성으로 축하해주었다. 다른 팀들의 수상을 보면서 참 많이 부러웠다. 우리도 열심히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부족함을 알았고 다른팀들의 우수함을 알았기에 결과에 승복하며 다른 팀들의 우승을 축하해주었다. 시상식 동안, 한국에서는 보기힘든 광경을 보게되었다. 각 주, 나라별로 자신의 속해 있는 팀이 상을 받게 되면, 그 주,나라 전체가 일어나서 환호하고 축하해주는 것이다. 남의 성공을 배아파하는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고, 나도 저런 멋진 사람이 되어야지 라는 다짐을 했다. 시상식 후, 경기장에 불이 꺼지고 사방에서 야광불빛이 반짝거렸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 했던 과제들의 비디오들이 나오면서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Destination Imagination은 축제였다.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는 모두가 우승자이며 주인공이고 즐거운 축제였다.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교감하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아름다운 장이었다. 폐막식이 끝난 후, 마지막 정말 마지막인 teen party에서 춤추고, 뛰놀고, 만나면서 진짜 파티의 시간을 가졌다. 새벽1시, 호텔을 떠나며 우리는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정말 안녕, 테네시.

 

모두가 함께 즐기는 즐거운 FESTIVAL, it's DI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다. 4일간의 짧은 대회기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보고 배우고 느끼며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학업에 지쳐있던 나를 돌아보고 다시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사실 너무나 힘들었고 나를 지치게 한 대회였다. 리더였기 때문에 팀을 꾸리는 일부터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했었다. 역할분담을 제대로 하지 않은 팀원 때문에 싸우기도 했었고, 지원을 해주지 않는 학교에 원망도 했었다. 대회전날 링거투혼 한 팀원도 있었고, 중간에 빠진 팀원도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서로를 격려하고 노력한 덕분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언제 이렇게 큰 세계대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실력을 겨루며 아름다운 선의의 경쟁을 해보겠는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겐 큰 기쁨이었고 즐거움이었다. 미국에서의 시간도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대회 마지막날에는 지갑을 잃어버렸었다. 하지만, 스태프와 함께 분실물센터에서 가서 찾게되었고, 그 일로 인해 스태프 언니와 지금도 페이스북으로 연락하고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여행이었지만, 그렇기에 더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된 것 같다. 창의력이란 무언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내가 배우고 느낀 창의력은 서로가 하나가 되어 주위에 있는 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함께 영감을 얻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나가는 것이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바라보는 것, 다름을 인정하고 새롭게 발전시켜 최상의 협동심을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내가 이 대회에서 배운 것이다. 한국예선대회부터 미국 세계대회까지 길고 고달팠던 여정이었지만, 값지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누군가 나에게 이 대회를 물어본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꼭 한번 도전하라고 추천할 것이다. 그러면 분명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층 더 성장한 나를 말이다:)

참가국
미국
기간
2011년 5월 24일 ~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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