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경험담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열흘
글쓴이 이하현     소속 서울여자고등학교

날짜 11.07.01     조회 2404

국제활동 경험담
  •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
  • 2011년 6월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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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열흘

 

  • 이하현
  • 서울여자고등학교 2학년
  • 2011년 2월 14일 ~ 2월 24일

@라오스를 ‘가기 전의 나’와 라오스를 ‘갔다 온 후의 나’는 확실히 다르다.

마법 같은 열흘이었다. 라오스를 가기 전까지 나는 라오스와의 인연이 이렇게 나를 변화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말 한마디조차 몰랐다. 라오스 말은 들어 본 적도 없었다. ‘안녕하세요’. ‘예’ 정도의 라오어만 겨우 외운 채 덜컥 아이들을 만났다. 그런데 열흘 만에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말이 아니라 마음으로. 말도 모르고 서로 다른 문화와 사회 속에서 자랐고 자세한 정보도 없이 만났는데 열흘이라는 시간동안 마음을 나누다보니 친구가 된 것이다. 겨우 몇 마디 말 뿐 그 외에는 아는 게 없어서 내심 끝까지 어색하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라오어를 몰랐기 때문에 열심히 물어보고 또 한국말을 알려주면서 나도 모르는 새에 그들과 편한 친구사이가 되었고 함께 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게 되었다. 더운 날씨에 힘이 들어도 아이들이 웃는 얼굴이 생각나면 갑자기 힘이 솟았다. 눈빛으로, 얼굴 표정만으로도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짠 프로그램들을 같이 하면서도 어느 순간 수업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신나게 같이 놀고 있는 듯 했다. 어떤 큰 선물을 하거나 특별한 행동을 한 것이 아니다. 다만 조금 더 그 사람 말에 귀 기울이고 사소한 얘기라도 대화를 많이 하려하고 다가가려 했던 것이 서로가 마음을 열게 하고 그것이 곧 마음으로 맺는 관계를 형성해 준 것 같다. 그렇게 보면 마음을 여는 게 얼마나 큰 힘이 가질 수 있는 지 새삼 놀라게 된다. 앞으로도 나는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말을 모른다고, 사정을 모른다고 위축되기 보다는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친구가 되고 관계를 맺을 수 있으니까. 솔직히 쑴 캣, 깜 껑, 쨔이쨔와 마지막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인사를 할 줄은 몰랐다. 라오스의 열흘 동안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힘이 내 안에 든든하게 자리잡았다.

 

 

나는 어린이와 인권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국제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앞으로 국제아동인권에 관한 일을 하고 싶었는데, 라오스의 경험을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고 나 스스로 열정을 가지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해 확신하게 되었다. 왜, 어느 대목에서? 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구체적으로 라오스의 어떤 장면을 떠올려야할 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아이들과 있을 때 너무 좋았다. 니이를 볼 때도 그랬다. 니이는 라오스에서 내가 만난 아이들중 하나이다. 니이는 봉사활동 기간 내내 언제나 맑고 예쁘게 웃어주었다. 그러나 그런 밝은 모습과는 다르게 니이는 우리처럼 물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었고 언제나 맨발이었다. 니이는 학교에 다니기 위해 우리가 숙소로 돌아갈 때 타는 배안에서 팔찌 등 악세사리를 팔고 있었다. 그 아이들이 물 걱정 없이, 배움 걱정 없이 계속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나는 니이보다 훨씬 더 편하게 공부하고 생활한다. ‘봉사’를 하러왔다는 라오스에서 조차 우리의 숙소는 니이의 집보다 더 편한 곳이다. 내가 니이보다 더 편하고 풍부한 생활을 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일 수는 없다. 니이도 다른 라오스의 아이들도, 아니 어느 곳에 태어났든 모든 아이들은 먹고 배우는 것에 걱정이 없어야하지 않을까. 나는 그 일을 하고 싶다. 니이를, 내가 만난 라오스의 아이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그리고 나와 그 아이들이 모두 함께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라오스의 가기 전의 나와 라오스를 갔다 온 후에 나는 확실히 다르다.

 

 

@라오스 일기 :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열흘

-2월 14일 월요일 : 상상만으로도 설레인다.

드디어 “꿈과 사람속으로 동계 대한민국 청소년 해외자원봉사단”이 출발하였다. 우리가 가는 곳은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이다. 거기에서 라오스의 대학생들과 씨양멘초등학교의 아이들과 만날 것이다. 사전워크숍도 하고 열심히 준비한다고는 했지만 막상 가서는 어떨까,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좋아해줄까..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라오스에서 만날 사람들을 생각하며 비행기를 타고 출발했다. 오늘은 비행기 일정상 하노이 공항에 체류해야 해서 비행기 - 공항일정이 전부이다. 비행기에서 한가지 자세로 오래 있었던 탓에 찌뿌듯하긴 했지만 공항에 나오니 좀 괜찮았다. 공항에서 조끼리 모여 프로그램을 한번 더 점검하니 오기있는 5기, 우리 팀 - 기대와 설렘의 출발 내일이면 정말 사람들을 만나는구나...실감이 나면서 두근두근했다. 아이들과 만나서 프로그램을 같이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아이들이 신나게 즐겼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팀에 나와 동갑인 온유가 있어서 편하다. 너무 귀엽고 웃는 모습이 특히 예쁘다.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다. 라오스의 아이들과 동료들, 라오스에서 나에게 힘을 줄 응원군들이다, 아자!

 

 

- 2월 15일 화요일 : 라오스 도착, 새로운 사람들과 첫 만남

하노이공항에서 잘 준비를 할 때 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새벽이 되니 너무 추워졌다. 온 몸이 오들오들 떨리고 뼈 속이 시려 자꾸 깼다. 그래도 우송이가 빌려 준 담요를 온유와 나눠 덮고 꼭 껴안고 잤다. 거의 부둥켜 안고 자다시피 했다. 그렇게 추운 공항을 벗어나 비행기를 타고 라오스에 도착했다. 하노이 공항과 다르게 너무 따뜻해서 행복했다. 땀나는 날씨가 아니라 그냥 더운 날씨여서 다행이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피곤에 쩐 몸을 씻고 점심을 먹었다. 새우가 올려 진 볶음밥이었다. 하노이공항에서 추웠던 탓인지 더운 날씨도 좋고 밥도 맛있다. 점심을 먹은 후 라오스 수파누봉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을 만나러 갔다. ‘뚝뚝’이라는 트럭 같이 생긴 택시 뒤의 짐칸 같은 곳에 앉아서 갔는데, 바람이 불어서 매우 시원했다. 수파누봉 대학교 학생들(나에게는 언니, 오빠들이다)을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두근 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기대감, 같이 활동하면서 친해질 거라는 행복감 등 때문이었을 것이다. 일단 각자 소개를 하고 두 명의 대학생과 한 조를 이루어 대화를 나누고 빙고 게임을 했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고 많았지만 막상 입이 잘 안 떨어졌던 것 같다. 내일은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 빙고가 어려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 재밌게 해서 다행이었고 나도 엄청 열심히 했다. 오늘 처음 만났고 언어도 다르다보니 이름만 알고 말았을 수도 있지만 내일부터는 점점 가까워지고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2월 16일 수요일 : 우리를 멋진 환영식으로 맞아준 라오스, 행복하다

 

 

 

 

 

 

 

 

 

 

 

 

 

 

 

 

 

 

 

 

 

 

 

 

 

초등학교에 가기 전 초등학생들과 활동 할 프로그램을 대학생들과 먼저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라오스 수파누봉대학의 학생들이 우리가 초등학생들과 활동을 할 때 함께 할 예정이어서 미리 인사도 하고 익숙해지지 위해서이다. 딱지치기나 카드 뒤집기 등 게임들은 어려울 것이 별로 없어서 막힘없이 잘 진행되었다. 같이 게임을 하며 응원도 해주고 박수치고 웃으면서 우리에게 전통춤을 가르쳐주었던 아이들과 함께 어제보다 좀 더 가까워 진 듯 했다. 탱탱볼은 높이 튀기도록 만드는 것은 실패했지만 이렇게 하면 실패한다는 것도 알았고 실패한 공을 오물조물 만져보고 느껴보고 놀아서 그렇게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공을 가지고 잘 놀아서 재밌기도 했다. 그래도 초등학교에는 제대로 된 고무공을 가져갔으면 좋겠다. 비눗방울은 우리 조에서 나만 안 되고 다른 조원들은 다양한 크기의 비눗방울들을 만들어냈다. 나만 잘 불어지지 않아서 슬프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부는 비눗방울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영어교육은 간단한 문장들을 초등학생들이 읽고 알아들을 수 있게 써주는 것을 같이 했다. 라오스 문장도 많이 배웠고 라오스 대학생들에게 장난도 많이 쳐서 어색했던 부분들이 점점 없어졌다. 중간에 단어의 뜻들이 조금 어렵고 애매해서 분위기도 조금 흐트러지고 어려워했지만 끝까지 잘 써줘서 고마웠다. 작은 별 노래도 불렀는데 다 같이 노래 부르며 계속 연습했다.. 프로그램이 다 끝나고 CCC(아동교육기관)도 갔다. 라오스 전통춤을 배우는 건데 라오스 아이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라오스 춤은 오묘하고 신비한 맛이 있었지만 따라 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춤이 하나의 그림 같기도 하고 드라마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고 특히 손 모양이 아름다웠다. 다 같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게임도 하다보니 웃음이 끓이질 않았다. 잊지 못 할 환영식을 해준 CCC사람들에게 너무 고맙다.

- 2월 17일 목요일 ; 드디어 아이들과 만나다

 

 

씨양멘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만나는 첫 날이다. 나는 오전에는 5학년 6반에 들어갔다. 아이들에게 자기소개를 하고 아이들 또한 소개를 해주었다. 아이들이 호기심어린 눈으로 우리를 바라본다. 잘 해야겠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먼저 아이들과 함께 이름표를 만들었다. 한국이름과 영어, 라오스 이름을 쓰고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어 넣었다. 사진을 찍어주니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그 다음은 간단한 영어 문장들을 알려주고 영어로 짝지 소개를 소개하는 프로그램까지 했다. 우리가 읽어주면 아이들이 따라하는 것은 참 잘하는데 질문하면 대답하는 것이 잘 되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카드 뒤집기랑 신문지 게임도 했다. 와우, 아이들이 생각보다 너무나 열정적이다. 놀랍고 고마웠다. 역시 놀이는 아이들을 흥이 나게 한다. 너무 열기가 달아오른 나머지 아이들이 격렬하게 게임을 하는 도중 옥신각신 큰소리가 나기도 했다. 그때 내가 상황을 차분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큰소리로 설득하려고 한 것이 더 악화시킨 것 같아 미안했다.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발생해서 속으로 놀란 것을 감추려고 더 오버했던 것 같다. 이런 나의 단점을 수업 첫날 발견해서 다행이고 다음부터는 그런 돌발 상황(?)이 왔을 때 여유있게 대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2월 18일 금요일 : 마음으로 친구가 되다

두 번째 만남,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 반, 부담 반으로 수업에 들어갔다. 동물 이름으로 빈칸을 채우고 그 동물 이름에 대해 알아보고 전지에다가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어떤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은 스스로 그림을 그려보고 좋아했다. 몇몇 아이들은 라오스 대학생들과 동물 크로스 게임도 하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고 엄마 미소가 절로 번진다.

 

 

 

 

 

 

 

중간 중간 아이들에게 발음도 안 되는 라오스 말로 칭찬하기 바빴는데 내 서툰 칭찬 한마디에 진심으로 좋아하고 밝게 웃고 열심히 하는 걸 보니 도리어 내가 칭찬을 받는 듯 했다. 그 뒤에는 노래 부르기, 종이접기 등을 했다. 잘 따라 와줄 때도 있었고 좀 더디고 미적지근할 때도 있었지만 그런 뭐든지 열심인 아이들 것에 연연하지 않고 같이 한마음으로 즐기고 싶었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수업 때 종종 뺀질대던 아이가 수줍게 색종이를 내밀며 강아지를 접어 달라고 했을 때 너무 귀여웠고 아이들의 여러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게 아이들과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라 그냥 친구관계 또는 마음을 나누고 싶은 관계로 수업을 하고 게임을 한 듯하다. 오늘 하루, 라오스의 아이들 하나하나가 눈에 선하고 가슴에 한가득하다. 오늘 같은 하루가 있기 때문에 숙소에 돌아와 아무리 힘들어도 다음 날 웃는 얼굴로 아이들과 만날 수 있나보다.

 

 - 2월 19일 토요일 - 20일 일요일 : 씨양멘초등학교의 벽을 하얗게 만들자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하여 씨양멘초등학교의 벽을 하얀색으로 페인트칠 하기로 하였다. 나는 실내를 맡았다. 창문 옆이나 문 옆, 바닥 선 등 롤러가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칠했다. 처음에는 으쌰 으쌰 하며 힘내서 페인트칠을 해나갔고 끝까지 그 기분을 유지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더운 날씨에 몇 시간을 페인트칠만 하려니까 몸이 점점 무거워졌다. 그래도 깨끗해지는 벽을 보고 아이들이 흰색으로 칠해진 교실에서 공부할 것을 상상하니 말 그대로 기분 좋게 힘들었다. 한참 일하고 있는데, 몇 몇 아이들이 보인다. 어, 학교에 나오는 날도 아닌데... 아이들이 슬쩍 우리 옆에서 페인트칠을 거들어 주기도 하고, 활짝 웃어주기도 한다. 하루만인데, 왜 이렇게 반가운거야... 힘들었던 팔과 어깨에 절로 기운이 솟는다. 일요일에도 페인트칠을 계속했다. 외벽과 내벽을 한 번 더 덧칠하고 게시판 작업을 해야 했다. 어제는 내벽을 칠했고 오늘은 외벽을 맡았다. 롤러로 페인트칠을 하는데 날이 너무 덥고 몸이 너무 무거워서 롤러로 페인트칠을 하기가 힘들었다. 땀도 많이 나고 어제와 다르게 힘이 빠졌다. 그래도 페인트칠을 다 끝내야 했기 때문에 롤러를 들고 열심히 돌렸다. 뒷벽은 높아서 은영언니, 상훈이, 은선이 언니가 내가 하는 곳을 같이 해주었다. 하다가 좀 쉬기도 하고 안 한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흰색으로 칠했다. 이렇게 힘든 일을 할 때는 역시 동료의 힘이다. 내가 웃으면 옆 사람도 웃게 되고 내가 기분이 안 좋으면 옆 사람도 우울하다. 기운내서 일하자!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작업을 다 끝내지 못해서 아쉬웠고 걱정됐다. 마음 같아서는 학교에서 하루 자면서 다 끝내고 싶었다. 그래도 땀 흘려 일한 만큼 부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2월 21일 월요일 : 아이들 그림실력이 놀랍다 - 벌써 마지막 수업!

 

 

 

 

 

 

 

씨양멘초등학교 벽에 페인트 칠을 하고 난 다음날 아침이다. 이틀간의 페인트작업 때문에 몸이 뻐근하긴 했지만 아이들과 수업을 한다는 생각에 얼른 준비하고 떠났다. 운동회가 있기 전 마지막 수업이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마무리를 잘하고 싶었다. 오전에는 직업 소개 및 그리기와 퍼즐놀이를 했다. 직업 소개는 허전하게 끝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라오스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줘서 아이들도 우리도 기분 좋은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활기찬 대답을 들으니 몸이 들썩들썩 했다. 종이에 장래희망을 그릴 때는 거의 다 선생님을 그렸다. 건축가라는 알려주지 않은 직업을 그린 아이도 있었다. 교실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이 한 줄 한 줄 그린 그림을 보는 건 참 즐거웠다. 퍼즐위에 그림을 그리고 맞춰보는 프로그램도 했다. 그림을 다들 좋아해서 그런지 그림을 그리자고 하면 집중해서 정성스럽게 그렸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을 쭉 둘러 볼 때면 그림전에 온 듯 했다. 그만큼 그림들이 살아있었다. 퍼즐은 빨리 맞추는 아이도 있었고 늦게 맞추는 아이도 있었지만 다 재밌게 한 것 같아 좋았다. 그 다음은 딱지치기를 했다. 애들한테 딱지 접는 법과 치는 법을 알려주고 배틀을 붙였다. 어디에나 혼자 딱지 다 따먹는 애는 한 명씩 있는 법이다. 우리 반에도 역시나 쳤다 하면 따먹는 아이가 두 명 정도 있었다. 우리 봉사 단원들과 라오스 대학생들까지 열심히 딱지 치는 모습을 보고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한 것 같아 뿌듯했고 모두에게 고마웠다. 수업을 끝내고 어제 못 다한 페인트칠을 좀 더 했다.

 

- 2월 22일 화요일 : 멋있는 마무리를 한 운동회 그리고 감동적인 바시

 

 

 

 

 

 

 

 

 

 

 

 

 

멘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프로그램이자 라오스 대학생들과의 마지막 날이었다. 대망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바로 운동회! 카드 게임을 시작으로 미션 달리기까지 총 네 가지 게임을 진행했다. 그 외에 페이스 페인팅도 했다. 나는 응원과 카드뒤집기 게임진행을 맡았다. 아이들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도 해주었는데, 내 솜씨가 별로여서 나에게 얼굴을 맡긴 아이들에게 좀 미안하기도 했다. 운동회에 참여한 전체 아이들이 많아서 게임을 진행할 때 게임에 참여하지 못한 아이들을 통솔 하는 게 좀 힘들었고 간간히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나와서 애먹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응원하자고 하면 열심히 응원하고 게임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이해하자마자 정말 열렬하게 몸을 던졌다. 미션 달리기 때 시간이 지연되기는 하였지만 모두 다 열심히 하고 마무리가 된 것 같아 괜찮았다.

 

 

 

 

 

 

 

 

 

 

 

 

씨양멘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프로그램이자 라오스 대학생들과의 마지막 날이었다. 대망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바로 운동회! 카드 게임을 시작으로 미션 달리기까지 총 네 가지 게임을 진행했다. 그 외에 페이스 페인팅도 했다. 나는 응원과 카드뒤집기 게임진행을 맡았다. 아이들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도 해주었는데, 내 솜씨가 별로여서 나에게 얼굴을 맡긴 아이들에게 좀 미안하기도 했다. 운동회에 참여한 전체 아이들이 많아서 게임을 진행할 때 게임에 참여하지 못한 아이들을 통솔 하는 게 좀 힘들었고 간간히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나와서 애먹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응원하자고 하면 열심히 응원하고 게임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이해하자마자 정말 열렬하게 몸을 던졌다. 미션 달리기 때 시간이 지연되기는 하였지만 모두 다 열심히 하고 마무리가 된 것 같아 괜찮았다.

- 2월 23일 수요일 - 24일 목요일

이제 라오스에서 서울로 돌아간다. 이번에 내가 함께 활동한 팀은 “꿈과 사람속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해외자원봉사단”을 진행하는 팀중 한국청소년재단에서 주관하는 5기 봉사단이었다. ‘오기 있는 5기’는 우리 팀의 별칭이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 옆에 있기에 힘을 얻고 도움을 얻는다. 나는 우리 ‘오기 있는 5기’를 통해 이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요즘은 지구촌시대이다. 우리가 활동 할 무대가 세계로 넓어진 만큼 혼자가 아니라 앞으로도 여럿이 함께 협동하여 무엇인가를 이루는 일이 많을 것이다. 이번 라오스에서도 힘들 때마다 옆에 5기 동료들이 있어서 거뜬히 넘겼다. 그리고 5기 대학생 언니, 오빠들에게도 많이 배웠다.

바시가 끝난후 마지막 단체사진 - 참 많이 울었다 이제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라오스에서 만난 인연 하나 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고맙다. 라오스에서 배운 것을, 라오스의 아이들과 서로를 바라보았던 눈빛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라오스처럼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열정으로 일을 한다면 그 열정은 곧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뜨겁게 만들 것이라 믿는다. 그러면 결국 우리가 사는 세상도 따뜻해지겠지.

 

숙소에 짐을 풀고 치투완 국립공원에 가서 좁고 긴 나무배를 탔다. 배가 흔들리는 것도 무서웠지만 바로 옆에 악어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가까이서 본 악어 모습에 모두들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맨 앞에서 배를 운전해 주시는 분께서 웃으시더니 지금 옆에 있는 악어는 육식악어라는 말을 하셔서 나는 긴장된 상태에서 빠져 나올 수 없었다. 배에서 내려서 관광객이 많은 코끼리공원에 갔다. 아기코끼리에게 사탕도 줄 수 있었다. 실제로 만나본 코끼리는 순하고 귀여웠다.

 

참가국
라오스
기간
2011년 2월 14일 ~ 2월 24일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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