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활동경험담

햇살 속으로-인도 , 교환 학생 프로그램
글쓴이 김지우     소속 숭실대학교 미디어학부

날짜 10.06.07     조회 5631

 

 

 

 

교환학생이 단지 학업 공부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면 인기가 지금보다 덜 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학업공부와 그 나라의 언어, 문화, 생활 모든 면을 배울 수 있는 전공이외의 학습이 가능하다. 이번에 내가 참가하게 된 인도와 이 곳 칼라살링엄 대학교에서의 생활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처음 외국을 여행했을 때, 너무 부푼 꿈을 안고 떠났었나보다. 정말 새롭고 다름에 놀라서 입이 쩍 벌어질만한 여행을 꿈꿨었는지, 일주일간 준비하고 혼자 훌쩍 떠난 미국에서 한 달간의 여행은 그 대단하다는 그랜드 캐년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화려했던 라스베이거스와 쇼핑 , 갓 구워낸 달콤한 시나몬 롤 말고는 그렇게 마음에 찌릿하고 와 닿는 기억이 없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 인도의 타밀나두 주에서의 생활은 하루하루, 매일매일이 새롭고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매 순간순간 내가 볼 수 있는 모든 걸 담고 싶은 심정이다. 인도는 내게 상식 밖의 다름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내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는지, 다름에 대해서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내 인생의 단비 같은 시간

 

우리는 고등학교까지 대학교만 바라보고 힘들게 달려왔다. 대학교에서는 좁은 취업의 문을 향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졸업해 돈을 벌고 결혼을 하고 아기를 위해 회사 일에 매달린다. 쳇바퀴처럼 똑같이 굴러가는 일상 속에 내 자신을 돌아보고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우리 전공 외에 우리 자신에 대해, 세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전공외의 책을 읽는 시간도 사치가 될 만큼 바쁘고, 빨리빨리 문화의 영향으로 빨리빨리 결과를 원하는 한국의 시곗소리는 더 크게 들리는 듯하다.
이곳에서의 나이도 멈추고, 시간도 멈춘 것 같다. 새소리와 바람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풀잎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시작한다. 자연과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서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웠는지, 별이 이렇게 많았었는지 알게 됐다.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판타지 동화 같은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을 즐겨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지 모르겠다. 이곳은 미야자키 하야오 만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할 독특한 인도인들만의 문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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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나컴 Kalasalingam university

* 와나컴: 타밀어로 hello.
Kalasalingam university는 학교를 처음 세운 총장님의 이름을 따서 지은 학교로 공대 전문학교이다. 학교는 타밀나두 주에 위치해 있고, 인도전역으로 유명한 템플이 위치한 마두라이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반 거리, 현대자동차가 있는 첸나이에서 비행기와 자동차 이동시간을 합쳐 3시간 거리에 있다. 이 학교가 공대로만 유명한 것은 아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청각장애 친구들을 위한 학교이기도 하다. 학교 건물마다 1층은 청각장애 친구들을 위한 층이다. 청각장애 친구들에 맞춰 진행되는 수업이 따로 갖춰져 있다. 내 첫 인도 친구는 청각 장애를 가진 ‘조디띠야’로 그녀를 통해 ship 친구들이랑 친해질 수 있었다. 너무나도 밝고 그늘 한 점없는 이 친구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배우는 점들이 너무 많다. 말 대신 서로를 더욱 더 많이 바라보고, 말로 하지 못하는 이야기, 감정들을 몸짓으로 표정으로 서로에게 알리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바삐 눈이 움직인다. 요즘은 수화로 간단한 대화 정도는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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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학교를 좋아하는 이유는 매일 매일 패션쇼를 관람하는 듯 화려한 인도 옷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전통 옷인 추리다를 입고 다니는 것이 이곳의 룰이기 때문인데, 학교에서 외국인인 나에게 따로 권하지 않은 사항이지만, 평소에 인도의 화려한 전통 옷들이 탐났었기 때문이었을까. 나 또한 이곳에서 전통 옷을 구입해 입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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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여자 친구들은 등교 시 추리다를 입어야 하는데, 추리다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탑과, 바지, 그리고 스카프로 구성되있는 전통 옷이다. 대부분 학생들이 귀걸이와 뱅글을 추리다의 색깔에 맞춰 코디하며, 긴 머리를 가지런히 땋아 그날 싱싱한 꽃을 사서 머리 뒤에 꽂고 다닌다. 이 지역에선 향이 진한 흰 자스민을 많이 애용한다. 남학생들은 정장 같은 바지와 와이셔츠 차림으로 등교를 해야 하며, 운동장에서 체육을 할 때는 체육복으로 갈아입은 후 운동할 수 있다. 이 친구들은 4년간 졸업 시까지 200학점을 들어야 된다. 한 학기 최소 25학점 이상을 들으며, 아침 8시4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풀 수업할 만큼 학구열이 남다르다. 학년마다 전공과목은 모두 필수과목이며 다른 학년의 수업을 재수강으로 들을 수 없다. 대신 학기말까지 시험을 다 치고 난 뒤 1주일간 make-up 시험이 있어, 낙제된 시험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교양과목은 졸업 시까지 최소 20학점이상을 들어야하며 pass, fail로만 성적이 나뉜다. 2주전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 모든 과목이 초중고 시험처럼 4일간 시험스케쥴에 따라 일제히 시험이 진행된다. 교실 안에는 연필과 학생증만 지참할 수 있으며 출석번호에 따라 시험좌석도 배정된다. 시험시간, 복도는 교실 안에 들어가지 못한 학교 가방으로 가득하다. 나는 전공 3과목과 교양 과목을 이것저것 많이 신청했는데, 교양은 시험 없이 시간을 채우거나 과제를 제출하면 통과되는 과목들이 많아 학점 관리하기는 좀 더 수월하다. 규칙이 다소 엄격한 만큼 학생들은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수업이나 학교생활에 더욱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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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외국인 교환학생

이 학교에서 유일한 단발머리 소녀를 모르는 이는 없다. 모든 여자 친구들은 허리 아래까지 치렁치렁하게 기른 머리를 오일을 발라 깔끔하게 빗어 곱게 땋아 다닌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짧은 머리를 가진 학생은 나뿐이다. 첫 수업에 들어가던 날이 생각난다. 소리를 지르며 환호하던 학생들……. 이 지역에선 외국인이 전무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난, 호기심의 대상이다. 마치, 희귀한 동물이 나타난 것처럼. 처음엔 캠퍼스 안을 걸을 때 인도 친구들의 커다란 눈들이 부담스러워 땅만 쳐다보고 다녔던 것 같다. 이젠 서로에게 익숙해져 인도 친구들과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생활을 즐긴다. 매일 캠퍼스 안에서 파는 코코넛을 주스로 마시고, 캠퍼스를 거닐면서 달콤한 구아바를 삼킨다.
* 코코넛:20루피(한화 600원) 구아바:3루피(90원) 바나나:3루피(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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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는 24 시간

전공과 관련된 수업이 오후에 모두 끝이 나면 저녁엔 교양 수업으로 전통 요가를 배운다. 이곳에서의 전통 요가는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 동작 위주가 아니라 정신집중 위주이다. 요가를 하면서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방법을 배우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요가가 끝나면 어김없이 오후 6시에서 7시까지 학교 운동장을 몇 바퀴 걷는데, 핑크색 노을이 지면서 남빛 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볼 수 있다. 나를 둘러싼 핑크색 하늘을 보며 가슴 벅차다, 설렌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알 수 없는 전율이 몸을 감쌌다. 카메라를 가지러 기숙사 방에 들어가 얼마나 셔터를 눌렀는지 모른다. 하늘이 핑크색에서 연보라색으로, 달이 빛날 만큼 어두워지고 나면 하늘 가득 매운 별들을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 보지 못한 스카이 쇼에 3D가 아닐까 의심들만큼 너무나 아름답다. 인도의 밤공기를 크게 들이마시고 나면 하루가 끝난다. 주말엔 취미로 인도 요리사와 친구들에게 요리와 인도 전통 음악을 배운다.

 

 

한국 전도사

한 인도 친구가 명랑하게 나에게 다가와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 너희 나라 배우 알아~ 성룡!”
처음 이렇게 받은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세계 속의 한국의 위치는 아직도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현대 자동차를 타고 다니고 롯데 초콜릿을 먹는 인도인들이지만, 많은 친구들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지 못한다.
해외에 나가면 다들 애국자가 된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다. ‘한국을 알려주마.’ 그렇게 시작된 한국어 수업. 내가 이곳에서 유일하게 배우지 않고 가르치는 것은 한국어인데, 취미로 시작하려 했던 것이 일이 크게 벌어져 정식 교양수업이 되었다.
인도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영어, 고향언어, 힌두어 이렇게 3개 어를 하며, 다른 지역에 가더라도 그 지역의 언어를 스스럼없이 습득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어, 언어적인 부분이 많이 발달해있어 외국어인 한국어를 받아들이는 데도 큰 무리 없이 따라와주었다. 수업을 듣는 많은 친구들이 ‘안녕하세요’를 말할 수 있게 되었고, 언어를 가르치면서 한국에 대해 알릴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어 너무 기쁘다. 이 곳 친구들의 열의가 합쳐져 한국어 강의를 좋은 수업으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이번 8월부터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첫 인도 학생들이 한국 행을 하게 된다. 많은 한국 친구들이 색안경 끼지 않고 인도 친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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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version. 소공녀

어렸을 때 읽은 소공녀 이야기가 여기서 불현듯 떠오르는 것은 이 곳 친구들 때문이다. 내가 생활하는 이 곳 “Ladies hostel 2”. 학년마다 성별마다 다른 기숙사를 사용하는데 나는 전공을 모두 1학년 수업을 신청했기 때문에 여기선 1학년 대접을 받고 있다. 한번 휴학까지 한 4학년 늦깎이 학생이 언제 이런 어린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Ladies Hostel 2는 모두 1학년 여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요리하는 친구들도, 경비실에도……. 순도 100% 여자로 구성된 기숙사로 어떠한 남자도 이곳에 출입이 불가하다. 기숙사를 들어오던 첫 날이 생각난다. 게스트 하우스에 맡겨놓은 50키로가 넘는 캐리어백 두개를 야윈 까빠깝과 조디가 낑낑대며 들어 옮겨주는데 어찌나 미안하던지. 내 짐인데도 그 친구들이 손을 못 대게 하더라. 인도는 카스트제도가 있어 크게 4개의 계급으로 나뉜다. 제일 높은 계급인 신의 성직자, 브라만, 군인 계급, 상인, 천민. 이렇게 나뉜 4개의 계급에서 각각의 급마다 천개에서 몇 천개의 가문이 계급처럼 나뉘는데, 가짓수가 너무 많아 인도 친구들도 모를 정도라고 한다. 학교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모두 낮은 계급인데, 그 날 내 짐을 옮기기 위해 타는 승용차를 보고는 마냥 기뻐하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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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부터 지금까지 워커 친구들의 공주 대접은 날 공주병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식사마다 방으로 찾아와 식사를 권하는 것부터 한 번씩 날 위해 특별 식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저녁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나눠주는 날이면 나에겐 두 개씩 준다. 이래서 살이 찐 건가? 인도가 지역마다 많은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처음에 언급했을 것이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워커 친구들은 영어 사용이 불가해 그 친구들은 타밀어로 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주목할 만한 사실은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젠, 워커 친구들의 이름을 거의 다 외울 정도로 날 보듬어주는 이 친구들과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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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기숙사는 총 6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고 각 건물마다 500-800명의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다. 기숙사 구성원은 이러하다. 기숙사 전체를 관리하는 교수님과 성별 기숙사를 관리하는 교수님 두 분, 기숙사마다 4-5명의 사감, 청소, 요리 모든 걸 담당하는 수십 명의 워커들과 워커들을 담당하는 직원 두 명이 건물마다 있다. 기숙사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세끼를 모두 제공하고, 하루 두 번 티타임을 가진다. 우유는 아침과 티타임을 포함해 하루 세 번 제공하는데, 이곳의 뜨겁게 살균한 우유는 유통기한이 두 시간이 채 안될 정도로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기숙사에서는 한 학기에 세 번 기숙사 축제를 열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게임과 장기자랑 시간을 가지고, 특별 뷔페를 제공한다. 가끔씩 투어 프로그램으로 바다나 폭포 같은 관광지를 단체로 다녀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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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고 눈으로 본 인도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인도의 모습은 인도 친구들에게 귀동냥하고 직접 겪으며 본 이야기를 정리해 여러분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인도는 우리나라의 33배, 지역별로 다른 언어를 사용해 그렇게 모인 인도어들이 3800개가 넘는 어마어마한 나라이다. 내가 위치한 Krishnan koil은 타밀나두 주의 타밀어를 사용한다. 그림같이 꼬불꼬불한 글자들이 아직 익숙하진 않지만, 이곳에서 인도친구들과 어울리며 간단한 타밀어도 몇 개 배웠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엄마, 아빠, 나>와 같은 몇 개 단어들이 한국 단어와 같다는 사실이었다. 처음엔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 ‘ 설마, 얘네 가 한국어를 아는 건가?’ 아주아주 옛날 옛적, 타밀나두의 공주가 한국으로 시집을 왔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어와 타밀어가 비슷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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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는 예술

이곳처럼 종교가 생활화 된 나라도 드물 것이다. 인도는 95%가 힌두교이다. 힌두교의 신은 알려진 수로만, 3억 8천정 도라고 한다. 집마다 개인 신전이 따로 있으며, 집근처의 템플에 밤낮으로 기도를 하러간다. 음식을 만들 때도, 노래를 부를 때도, 모든 것이 종교와 관련되어 경건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한다. 하루에 세 번은 기도하는 시간이다.
‘인도’하면 떠오르는 것이 인도 여자의 ‘빈디’라고 불리는 빨간 점일 것이다. 기도했다는 표시로 이마에 빈디를 붙이며, 그 종류는 상상을 초월한다. 물방울무늬, 전통문양, 화려한 색깔들, 보석으로 장식된 빈디까지...
종교와 관련해 미술도 생활화 되어있다. 매일 새벽마다 집에 복을 불러오려고 색깔 모래로 멋진 그림을 그려내며, 자동차, 버스 할 것 없이 신을 찬양하기 위해 신에 관련된 꽃과 신을 페인팅하며, 매일 꽃을 자동차 앞쪽에 장식한다.
* 현대를 위해 기도하는 인도인들: 인도에서 차중에 현대차가 제일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현대차의 유명세는 대단하다. (타밀나두 주, 첸나이에 현대 자동차 공장이 있다.) 현대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집 신전에 현대로고 위패가 있는데, 매일 현대를 위해 기도하신다고 한다.
*타 종교에 큰 거부감 없다. : 학교 앞에 교회와 성당이 위치해 있으며, 인도 전역에도 교회와 성당들이 위치해있다. 타 종교를 하는데도 별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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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열리는 패션쇼

색색의 인도 의상 역시, 인도를 화려한 이미지로 연상시키는데 한몫을 했다. 세계에서 가장 우아한 옷이라 칭송받는 사리는 성인여성이 입는 옷으로 ‘쫄리’라는 배꼽 반팔 티와 천을 몸에 둘러 입는다. 사리를 입는 이유는 카스트제도 때문이었는데, 수작업을 하는 하층민들의 손이 많이 닿은 물건은 부정스럽다고 생각해 최대한 가공하지 않은 천을 그대로 사용해 옷으로 입는다고 한다. 그들이 입는 옷은 매일 패션쇼를 하는 듯 뱅글과 귀걸이 모든 액세서리들의 색깔을 옷과 맞춰서 매치한다. 한국에서는 촌스러워서 경시되었던 색들인데, 초콜릿 피부의 인도 미녀들은 우아하고 화려한 색으로 재탄생시킨다. 내가 가지고 있던 색에 대한 편견들도 여기 와서는 많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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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맛보지 않고는 모를걸? 상상을 초월한 인도의 맛

전 세계 채식주의자들의 합보다 더 많은 인도인들이 채식주의자이다. 이 또한 그들의 종교와 관련되어있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도 고기에 대한 선택권의 폭은 매우 좁다. 소는 힌두의 신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먹을 수 없고, 돼지는 더러움의 상징으로 먹을 수 없으며, 결국 남는 것은 닭과 염소. 이곳에서 닭과 염소의 가격은 우리나라와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매우 비싼 편이라 특별한 날이 아니면 먹기 힘들다. 인도인들은 정말 매일 카레만 먹는다. ‘쿠루마’라고 부르는 카레는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를 만큼 굉장히 묽으며 자극적이다. 우리나라에선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맛이다. 어떤 맛인지 궁금하다면 직접 인도에 와서 시식하길 바란다. 그 외에도 밀가루로 만든 빵같은 이틀리와 튀겨낸 뿌리, 빠쁘리를 즐겨 먹으며, 디저트로는 달콤한 여러 종류의 스위트를 즐겨먹는다. 남인도는 뜨거운 지방이라 코코넛, 바나나 농장이 많아 손쉽고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과일을 실컷 먹어서 그런지, 인도카레에 푹 빠져서 그런지 여기 와서 살이 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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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가 아름다운 초콜릿 인형

초콜릿 같은 피부에 하얗고 커다란 눈이 무표정일 때는 우리나라 나무로 만든 장승처럼 무서워 보이기도 하지만, 내가 먼저 미소 지으면 그들도 미소로 답한다. 대부분의 인도인들은 매우 순수해, 그런 모습들이 미소에 나타난다. 그래서 인도인들의 미소는 매우 아름답다.

 

 

인도는 열정이다.
India is passion.

처음 인도를 생각했을 때, 그저 화려한 나라라고만 생각했다. 여기 와서 직접 인도를 접해보니, 인도인들은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뛰어든다. 이 뜨거운 나라에서 지치지 않는 이들의 원동력은 바로, 열정이 아닌가 싶다. 인도인의 이런 열정을 닮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내가 여기서 설레고 기대되는 것은 돌아갔을 때 달라졌을 내 모습이다. 지금 느끼는 이 감정들과 내가 보는 많은 것들이 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많은 친구들이 인도의 열정을 체험할 수 있길 바라며.

 

 


 

 

참가국
인도 (India)
기간
2010년 1월 4일 ~ 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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