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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UNGO 진로여행의 밤 ::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최지민 멘토와 함께
글쓴이 미지 구지연

날짜 19.07.31     조회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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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UNGO 진로여행의 밤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최지민 멘토 와 함께했습니다.

 

이번 달에는 미지 청소년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효림'이

강연에 참석하여 열심히 듣고 정리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 

 

 



 

프롤로그

원래는 유치원교사가 꿈이었어요. 아이들이 좋아서 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뉴스를 접하게 됐는데, 젊은 부부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어린 남매를 방치, 방임하다가 문을 잠그고 나간 사이 합선사고가 나서 이들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망한 사건이었습니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기본적 생명권도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이 쓸모없게 들렸습니다. 누구에게나 기본적 권리인 인권’, 그 당시에는 지금에 비해 훨씬 생소했던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NGO,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책도 읽고 주변에 알리려고 노력도 하다가 (많이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쪽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아신 교수님이 정보를 주셔서 유니세프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1년간 인턴으로서의 주된 업무는 아동권리와 관련해 한국정부가 잘하고 있는 점, 못하고 있는 점, 협약이행 수준 등을 점검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인턴십 이후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기간이 끝날 때쯤 제의를 받고 정직원으로 채용이 되어 지금까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Unicef)

United Nations International Children’s Emergency Fund, 국제아동기금의 앞글자를 딴 이름입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후 사람들의 반성이 있었습니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늘 어린이들이기에 그 반성에 기반하여 어린이 구호를 목적으로 유니세프가 처음 설립된 것입니다.

(유엔에서는 만 18세까지를 아동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도움을 받다가 도움을 주게 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94년도에 국가위원회가 생겼고 기금 모금 순위도 높습니다. 외국은 재단기부자가 많지만 한국은 개인기부자가 대부분입니다. 이는 지속적인 도움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높은 시민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유니세프가 하는 일 

어린이가 있는 어떤 곳이든지 유니세프가 도달하여 사회 시스템 만드는 일을 지원합니다.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것들 - 영양, 교육, 보호(최근에는 온라인 상 폭력에 집중), 식수와 위생(기본적 건강), 사회통합 (다르다고 해서 차별하지 않는), 보건긴급구호권리옹호(법 제정인식개선) - 에 집중합니다.

 

실제 현지 지역사무소에서는 영양, 교육, 보호, 식수, 사회, 보건, 긴급구호 등 사업을 합니다. 해당 지역이나 국가의 정부에서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 여러 단체, 기구에 찾아가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약 33개국에 있는 국가위원회에서는 거의 모든 업무를 한다고 할 수 있고, 국가사무소가 또 156개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본부에서는 가장 효율적인 구호물품을 개발하고, 물품을 보관 및 수송, 유관단체와의 협력, 백신 보급, 보건담당자 훈련 매뉴얼 수립, 관련 통계 수집 및 관리 등의 일을 합니다. 각 국가위원회는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홍보캠페인 기획 및 진행, 정부 파트너십, 정책 제안, 기금 모금과 송금 및 사용 보고, 파트너십 등을 담당합니다. 지역사무소는 각 정부 및 해당 부처와 협력하여 일합니다.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기본적 질병에 대한 것인데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 때문에 사망하는 어린이들이 한 해 300만명에 달합니다. 태어난 것 그 자체로 모두가 소중한데 돈이 없다고, 차가 없다고 그 백신을 맞을 수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지요. 부모의 경제적 사정에 따라 아이가 피해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예방접종이 필수이고 무료이지만 비용 문제나 백신 부족으로 꼭 필요한 예방접종을 하지 못하는 국가가 다수 있습니다.

 

한 예로 이라크에 살던 아이가 한때 완전히 퇴치되었다고 생각되었던 소아마비에 걸린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전쟁 때문에 기반시설이 파괴되면서 제때 예방접종을 받지 못해 발병한 것입니다. 이것은 그 부모님의 탓이 아니고, 지역 단체가 찾아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니세프 예방접종 전문가들은 분쟁지역에 있는 아이들일수록 자신이 필요하다, 생명이 위험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모든 어린이는 동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조혼소년병난민폭력상황 등 자신이 부당한 처우를 받는 것을 모르는 채 살아가는 아이들이 존재하고 이런 아이들을 돕기 위해 유니세프가 일하고 있습니다. 잘 해왔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지요. 예를 들어 조혼을 법적으로는 금지시킬 수 있었으나 관습으로 남아 이어지고 있는 현실, 사회와 교육과의 단절로 기회를 빼앗는 명백한 인권침해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라져야 하는 것들이 많아요. 더러운 물환경오염가뭄인종차별이기심폭력부정부패자연재해남녀차별아동노동전쟁영양실조조혼배고픔따돌림 등. 이런 것들의 타파를 위해 유니세프는 연구계획실행정부와의 협력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아동 최상의 이익, 생존 및 발달 보장, 아동 참여, 무차별/ 전 세계 모든 어린이의 권리를 보장하는 국제협약입니다. 아동이 존엄성과 권리를 가진 주체로서 생존, 발달, 보호, 참여에 관한 기본권리를 가진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비차별의 원칙아동최선 이익의 법칙생존 및 발달 보장의 원칙참여의 원칙 등을 잘 이행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이며, 유엔은 이 이행상황을 살피고 변화와 개선을 위한 권고를 합니다. (한국의 경우 차별과 폭력에의 노출, 놀이시간이나 신체활동 부족에 대해 권고를 받고 있습니다.)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조항들을 살펴 보면 깨끗한 물, 영양가 있는 음식 제공 / 지켜줄 보호자와 거주/ 마음껏 공부하고 배울 수 있음/ 아프면 병 치료받을 수 있음/ 인터넷상으로 정보 얻을 수 있음/ 친구들과 마음껏 놀 수 있음/ 어른들이 이메일이나 일기 마음대로 보지 않는다(교사와 인권위 갈등, 아이들에게도 사생활이 있음) /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용돈을 받을 수 있음/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임/ 원하는 친구 사귈 수 있음, 모임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권리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Want to change the world? 세상을 바꾸기 위해 우리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미디어, , 주변 (차별, 기본적인 권리에서는 차이가 있어선 안 된다.) 접했을 때 우월감을 가지기보다는 공감하고 해결책을 생각해보는 것, 무슨 지원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내 생활 속에서 가능한 실천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나와 똑같은 권리를 누려야 할 권리의 주체이자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료라는 생각, 함께 해결해보자는 태도를 기르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어떤 이들의 삶은 덜 중요하다는 잘못된 생각이 세상을 파멸로 이끈다.(폴 파머)'는 말을 나누고 싶습니다. 아프리카의 빈곤, 질병에 고통 받는 이들, 난민 등 모두가 소중한 인생이고 소중한 삶이라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 하는 질문에 앞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다보면 자연스레 직업도 따라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용기를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오픈하고 고민을 나누다 보면 또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시간여의 강연이 마무리되고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Q. 지금부터 준비하기에 늦지 않았을까요?

- 여기 있는 아무도 늦지 않았습니다. 국제기구만 목표로 했던 사람보다 사회생활을 하다가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어떤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지, 각자의 철학이나 소신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Q. 정치외교학과로 진학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각 분야 사람들과의 관계, 국가 간의 관계 담당자도 있기 때문에 정치외교도 필요할 겁니다. 전공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전공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유니세프 내에 정말 다양한 - 모금가, 환경전문가, 물류관리자, 디자이너, 통계분석가, 포토그래퍼 등등 - 역할들이 있고 관련되지 않은 학과가 없습니다. 공대의대법률경제 쪽 전공자/전문가들이 모두 일하고 있고필요로 합니다. 필요한 일이 있을 때 그 분야 전문가를 수시로 채용하는 것이죠. 경력직을 선호하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경험을 쌓다가/사회생활을 하다가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만 똑같은 광고전문가를 뽑아도 유니세프 이념과 잘 맞는 사람을 채용하게 되겠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로 어린이들의 삶에 공헌을 하겠다는 뜻이라면 얼마든지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유연하게 생각하시길 바라요.

 

Q. 외국어를 잘해야 하나요?

- 영어로 기본적 사업계획서 작성, 이메일 작성, 회의 할 수 있는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제2외국어는 보지 않지만 현지에서는 가능자를 우대하기도 합니다. 유럽 국가들이 많다보니 불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Q. 멘토님이 지금 유니세프에서 하고 계신 일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가요?

- 권리증진, 권리보호, 아동권리를 담당합니다. 교과서에 실리는 아동 관련 내용을 확인/의견 개진하기도 하고, 아동과 관련한 사회문제 전반에 문제의식을 갖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일들, 어린이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사회에 반영/한국사회에 권고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미세먼지 등)

 

Q. 재직중 가장 힘들었던 활동은 어떤 것인가요?

- 유니세프는 원래는 종로에 있다가 광흥창으로 옮겨갔는데요, 1층에 공간이 생기면서 아이들을 위한 활동 공간이자 체험관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그 기획과 총괄을 맡았습니다. 한 달에 400명 정도 방문하고 언론 언급도 잦아서 좋지만 가장 힘든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 지역사무소에 방문했던 기억도 남아있습니다. 작년 6월경 몽골지역사무소를 방문했습니다. 몽골 대부분이 유목민이고 전통가옥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사막화가 진행되며 도시로 많이들 이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빈민이 많이 발생했는데요, 어린 여성이 아이 셋과 생활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웃고 있었던 모습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Q. 모든 아동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아동 스스로가 자기 권리에 대해 잘 아는 것, 내가 어른과 동등한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존엄성과 인권이 훼손되지 않는다는 것, 누구도 해칠 수 없는 소중한 생명이라는 점 등을 깨닫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Q. 유니세프의 복지혜택/업무환경은 어떤가요?

- 우선 육아휴직을 2년 보장합니다. 큰 예산이 드는 복지보다는 모성을 보호하고 가정을 지키는 복지를 추구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센티브가 있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일한 만큼 돈을 받는 일을 하고 싶다면 유니세프와 같은 비영리단체와는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지역사무소에 있으면 한 곳에 오래 머물지는 않습니다. 시리아 등 분쟁지역이나 전염병 위험 지역에는 가족을 데려가지 못하기 때문에 헌신과 사명감이 요구됩니다.

 

Q. 미래 유니세프가 성장한 모습은 어떤 모습일 것 같은가요?

- 유니세프가 없어도 모든 어린이들이 권리 누리는 사회. 국제적 원조 없이도 스스로 자립해나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청소년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요?

자신만의 소신 갖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관심가지고 공감해주는 연습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불쌍하고 도와줘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다 같이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을 간직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여러분도 어린이 사회참여 활동에 도움이 되는 생각 있다면 유니세프 계정에 남겨주세요!

  

 

 

최지민 멘토님이 나누어주신 폴 파머의 말,

'어떤 이들의 삶은 덜 중요하다는 잘못된 생각이 세상을 파멸로 이끈다.'

라는 문장이 마음에 깊게 남습니다.

 

이 날 강연에 함께한 청소년들의 마음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반짝이며 남았을까 궁금해지네요.

참석자들이 적어 준 '오늘의 UNGO'에 대한 감상들을 공유하며

7월 UNGO 진로여행의 밤 스케치를 마무리합니다. 8월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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