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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건카운티&유엔본부편(1)_청소년세계시민여행교실
글쓴이 미지센터 이지현

날짜 18.08.07     조회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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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내가 발붙이고 있는 한 국가의 경계를 넘어 경제적·문화적으로 세계의 곳곳과 얽혀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세계시민입니다.
- 그렇다면, 시민은 저절로 시민이 되었을까요?
- 국가를 만드는 것이 시민이라면, 시민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 그리고 중고등학생이 시민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2018 청소년 세계시민여행교실은 미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으로,

매년 새로운 주제를 선정하여 세계시민의 발자취와 공동체의 의미를 찾아 떠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개인이 어떻게 시민이 되어 글로벌 공동체를 구성했는지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 퀘벡의 도시를 탐방하고

직접 그 도시의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보스톤 일정을 마치고 향한 곳은 뉴저지 버건카운티 선거관리사무소였습니다.

선거관리사무소라는 명칭이 한국 친구들한테는 매우 어색할텐데요, 이 사무소의 명칭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이 사무소의 공식 명칭 Clerk's Office를 먼저 말씀드릴게요.

 

여기서 Clerk은 영어사전에서 말하는 서기관/점원 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Clerk's Office에서 Clerk이라는 명칭은 한국어로 바로 대응되는 단어가 없는데요,

시장과 구청장 사이 정도의 직함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Clerk's office에서는 여권업무 및 부동산등기업무 등을 맡고 있고,

선거관리의 역할도 이곳에서 수행하고 있는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참, 이 곳에서는 700건이 넘는 결혼식도 진행되는데 결혼식 주례 또한 Clerk이 맡고 있기도 하구요!

 

저희에게 버건카운티 선거관리사무소 안내를 해주신 분은 이곳의 Vice Clerk(부 클럭) Steve S.Chong 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수석비서관이셨는데, 이번에는 Vice Clerk이 되어서 저희도 깜짝 놀랐었어요.


 

여기서 질문! 버건카운티 최초의 한국인 Vice Clerk Steve S.Chong은 어떻게 Vice Clerk이 되었을까요?

물론 버건카운티에 한국인이 많이 사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여기에는 보다 더 헌법적인(?) 멋진 이유가 있답니다!

 

1975년에 제정된 투표권 법안 203 조가 바로 그것입니다.

 

 

https://www.justice.gov/crt/about-language-minority-voting-rights

미국 국회는 1970 년대 초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 남미인, 알라스카 원주민, 그리고 미국 원주민들이

한정된 영어 소통 능력때문에 선거 참여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있다는것을 직시하였습니다.

이 문제에 대응하고자 미 국회는 투표권 법안 203 조 아래 언어 보조 법안을 제정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미 인구조사 내용에 따라 한 일정 언어를 구사하는

18 세 이상의 인구가 만명 혹은 전체 지역인구의 5% 를 넘는 경우, 203 조가 적용되는 지역관할구역에서는

투표지를 비롯한 모든 선거관련 자료를 번역해야할 의무가 있으며 모든 투표구에 통역자를 제공해야합니다.

 

 



이에 따라 2010년 인구조사에서 버건카운티의 한국인 비율이 5%를 넘자 버건카운티는 모든 선거관련 업무를

한국어로 진행해야 했고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Steve S. Chong을 수석 비서관으로 채용했던 것이죠^^

 

한국인의 활약은 이곳뿐 아니라 팰리세이즈파크에서도 두드러지게 드러났는데요.

우리친구들이 우연히 만난 Chris Chung 또한 팰리세이즈파크 시장선거에서 매우 유력한 후보라고 해요.

교육의 질 개선에 참여하고자 교육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Chris Chung은 보다 적확한 한국인들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시장선거에 출마하게 되었다고 해요, 우리 친구들에게도 의사와 변호사 등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들도 좋지만

본인처럼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도 맡겠다는 의지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어요.

 

사회가 바뀌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본인이 꿈꾸는 사회를 직접 바꾸어보겠다는 다짐, 멋지지 않나요?

관련 영상은 미지센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mizycenter/

 

▲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로 동기표기된 투표용지를 보여주는 Steve S.Chong

  

▲ 투표의 중요성을 다시 역설하는 John S. Hogan Clerk

 


▲ 버건카운티 고문서실

 

버건카운티에서 Chris Chung을 소개받고 친구들과 함께 버건카운티 내부투어를 시작했어요.

버건카운티는 네덜란드인이 맨하탄을 발견하기 전부터 있었던 굉장히 오래된 카운티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토지매매에 대한 방대한 양의 문서가 - 그러니까 몇백년에 달하는 다양한 재질(가죽, 양피지 등)의 문서들이-

켜켜히 아카이빙되어 있는 카운티 중에 하나죠.

 

디지털 시대에 맞춰 이 방대한 양의 문서들을 모두 전자문서화 작업 중에 있는데, 이 몇백년간 쌓여온 문서들을

스캔하고 정리하는데 아마 148년간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 중 한 명은 이미 본인이 스캔하겠다고 자청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고문서실과 문서관리실 사이에 있는 공간에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문서들을 열람할 수 있는 문서열람실을 만들 것이라는 미래계획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Clerk's office는 700건이 넘는 결혼식 주례도 진행되는 곳이기 때문에, 매우 바쁘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Steve S.Chong 옆에 서 계신 분이 바로 버건 카운티 Clerk인데요,

저희에게 Clerk 명의의 버건카운티 수료증을 나누어주시고, 결혼 주례를 진행하러 바로 들어가셨어요!!

 

  

버건카운티 선거관리사무소 내부투어를 마치고 향한 곳은 버건카운티 법원 바로 앞에 위치한 위안부기림비였어요.

버건카운티가 위치한 뉴저지주에는 총 5개의 위안부기림비가 있는데, 그 중 이 곳이 유일하게 카운티가 유치한 기림비라고 해요.

이 기림비는 캐슬린 도노반 버건카운티장이 한국 "나눔의 집"을 직접 방문하고 위안부할머니들의 아픔을 공감하여 세웠다고 해요.

 

그리고 아픔을 공감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버건카운티가 공식적으로 위안부 사건을

국제적 인권탄압/유린 및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정한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기림비에 각인된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실제로 위안부 기림비는 홀로코스트, 911테러 기림비와 함께 버건카운티 법정 앞에 세워져있습니다.

 

"In memory of hundreds of thousands of women and girls from Korea, China, Taiwan, the Philippines, the Netherlands, and Indonesia, who were forced into sexual slavery by the Armed Forces of Imperial Japan before and during World War II."

 

 그리고 우리 학생들은 위안부 기림비 앞에서 짧게나마 묵념의 시간을 가진 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유엔 본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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